이제 막 40대가 된 파트까지 읽음
근데 읽다가 너무 짜증나서 더는 읽기 싫어졌어
엄청 우울하고 슬프다 읽으면 오열하게 된다는 내용이 많아서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뭐랄까... 작가가 너무 투명하게 느껴짐 내가 주드에게 이렇게 불행서사를 몰아주는데도 너가 주드를 안타까워하지 않는다면 너는 싸패다
이렇게 종이 뒤에서 외치고 있는 느낌?
근데 나는 이런식으로 작가가 강요하는 글을 싫어해서 ㅇㅇ그냥 싸패되고 말게 하고 끝내고싶음..
아니 그리고 메인 캐릭터인 친구 4인방도...
제이비나 맬컴은 캐릭터가 입체적이라고 느꼈거든 복잡한 캐릭터라고 느껴졌음
그래서 이 친구들 파트가 읽는게 재밌었단 말야
근데 정작 4인방 중에서 비중이 큰 주드랑 윌럼 캐릭터가 너무 평면적이라고 느껴졌어
윌럼은 온갖 좋은 설정 몰빵된 캐릭터고 단점이라곤 없는 완벽한 캐릭터로 그려지잖아
잘생겼고 착하고 친구에게 헌신하고....
근데 이 부분에서 ㅋㅋ 작가가 이렇게 완벽한 윌럼을 너는 당연히 사랑해야겠지? 이렇게 외치는것처럼 느껴져서 좀 짜증나짐
읽다보면 이 캐릭터의 자아는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주드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 같음
주드는 진짜.. 할말이 많음...
하 나 진짜 이 캐릭터 너무 짜증나
근데 이 캐릭터에게 온갖 불행서사를 다 몰아놔서 무슨 이 캐릭터를 안좋아하면 인정머리 없는 싸패처럼 보이게해놔서 더 짜증남...ㅋㅋ
책 읽다가 도중에 멈추고 나처럼 느낀 사람 없나 후기 찾아보다가 이 친구가 과거에 어떤 일을 겪었는지는 대충 알게됐음
진짜 힘든 일을 겪고 그걸 극복하는게 어려운거라는건 당연히 잘 알겠어
내가 30대파트까지는 그래도 참고 읽었어 근데 40대가 됐는데도 계속 자해하고 상담같은거 받을 생각은 아예 없어보이고 주변에서 도와주겠다는 의사도 다 무시하고
뭐 어쩌자는건지 모르겠음
그냥 주드를 가까이서 알고 보는 사람들이 너무 불쌍함
소설이라서 모두가 주드를 위해주고 아껴주는거지 현실이라면 걍 주드가 손절 1순위임 그냥 애초에 가까워져선 안됨..
엄청 친하게 지내다가 손절했다? 근데 나중에 과거라도 밝혀져봐
얘는 이렇게 힘든 일을 겪은 불쌍한 앤데 그런 애를 혼자 방치하고 손절쳤다고 본인만 나쁜놈 싸패 되는거임
친구들은 나에게 너무 과분해->사람들이 내 과거를 알면 모두가 나를 떠나갈거야->그러니깐 나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상담받지도 않을거야->그치만 나는 지금 너무 외롭고 힘들어
이거의 무한 반복...
아니 그리고 주드 맨날 자해하고 힘들어하고 힘든 과거가 있지만 숨기려고 하는걸 친한 지인들은 모두 알고있는데
상담 받으라고 권해도 본인이 안받으면 강제로라도 정신병원에서 치료 받을 수 있게 해주던가
뭐 자해하는건 앤디나 윌럼만 알고있다고 쳐
진짜로 주드를 생각한다면 앤디 윌럼은 주드가 하고싶은데로 냅두는게 아니라 강제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줘야한다고 생각함
당장 제이비가 마약에 중독돼서 정신 오락가락 했을때 강제로 치료센터에 끌고갔던것처럼
진짜 하다못해 주드가 꾸준히 정신과 가서 상담받는 장면이 나왔다면 그래도 참고 읽었을것같은데
뭐 상담 받지도 않고 우울해.. 힘들어... 내가 혐오스러워... 이런 내면 묘사만 몇백페이지 내내 읽고있으니깐 지치고 짜증남
그냥 이젠 어디까지하나 보자... 이러면서 읽게됨
아니 심지어 아직 진짜 멘붕파트는 나오지도 않았대 아 짜증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