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추천도서 11개월 백수하면서 75권정도 읽었다 + 책추천
2,250 6
2024.07.12 17:12
2,250 6

여행다니고 책태기도 와서 100권은 못채움 ㅎㅎ...

이번에 재취업해서 담주부터 출근하는데 아무래도 회사 다니면 이 정도로 읽지는 못할 것 같아서 아쉽당

 

75권 중 재밌게 읽었던것들은

 

ㅇ 에세이

-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조승리) - 시골 가난한 집에서 자라난 시각장애인 안마사 에세이스트의 글. 삶의 아픔에서 눈돌리지 않으며 살아온 사람의 내공이 느껴지고 그만큼 묵직하게 감정을 건드림.

-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노승영, 김산호) - 도서번역을 주업으로 하는 번역가들의 삶에 대해 알게 되었음. 사실 퇴사 이후 번역가가 되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읽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는 번역가 길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됨 ㅎㅎ 'sister-in-law'가 형수인지 계수인지 처제인지 동서인지 정확히 옮기기 위해 원 저자에게 연락하는 이야기를 읽고 다른 번역서들을 읽으니 일부 번역가들은 정말 성의없이 일한다는 걸 느끼게 됨 ^^

 

ㅇ 소설

- 밤의 여행자들(윤고은) - 인터넷서점에 추리소설로 분류돼 있는 바람에 추리소설인 줄 알고 샀다가 실패했다는 평들도 보이던데 추리소설을 기대하지 않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음. 자극적인 소재와 글의 재미 + 주제의식 다 잡은 소설이라고 생각함

- 도어(서보 머그더) - 서보 머그더는 헝가리를 대표하는 소설가들 중 하나라고 함. 사실 처음엔 잘 안 읽혔는데 마지막에 감정을 뒤흔드는 솜씨가 대단함. 나도 화자의 입장이었다면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아 더 비극적임

 

ㅇ 인문/사회

- 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헤인 데 하스) - 지리학자+사회학자인 저자가 이주 문제에 대해 풀이해 줌. 이주에 대한 통념은 대부분 잘못되었다며 데이터를 통해 조목조목 반박함. 이주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것도 아니고, 이주 방지 정책은 효과가 없으며, 이주민들은 자신의 주체적인 선택으로 이주를 결정한다는 것 등을 보여줌. 다문화주의는 이주민이 언젠가 돌아갈 것을 전제로 하고 자국의 일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온 차별적인 정책이라는 주장이 인상깊었음.

- 집단 착각(토드 로즈) - 조직 생활에서 누구나 경험해 봤을 만한, 다들 내심으로는 '이거 진짜 아닌 것 같은데' 생각하지만 겉으로는 반대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 잘못된 선택이 다수의 생각인 것처럼 보여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문제를 지적하며 해결책을 논의함. 바이든이 처음 대통령 됐을 당시 미국 민주당 지지자 대상 설문에서 '누구를 뽑을거냐'는 질문에서는 바이든이 1위였지만 '만약 마법의 힘으로 바로 대통령을 바꿀 수 있다면 누구로 할 거냐'는 질문에서는 엘리자베스 워런이 압도적 1위였다고 함. 민주당 지지자들은 사실 엘리자베스 워런 지지자가 더 많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워런을 안 뽑을 테니 차선으로 바이든을 뽑아야 한다고 믿었고, 결국 그 믿음이 현실이 되었다고 함.

 

ㅇ 기술/과학

-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 (박상길) - 진짜 문과 비전공자인데도 이해가 되어서 당황함;; AI, 인공지능, 유튜브 알고리즘 등이 어떻게 짜여지고 어떻게 동작하는지 아주 쉽게 떠먹여줌.

(이과쪽 책을 너무 안 읽어서 한권만 추천 가능-_-)

 

ㅇ 번외 : 가볍게 읽기 좋았던 책들

- 너와 나와 우리의 현성(이멍) / 소설 - 예전에 한국과학문학상 수상한 거 보고 기억에 남겨둔 작가였는데 이번에 단행본 냈길래 읽어봄. 과학문학상때부터 기괴한 감성이 느껴지긴 했는데 이번 작도 그래서 만족스러웠음 ㅎㅎ 자극적인 소재고, 후반에 가면 욕쟁이로 설정된 주요 등장인물 중 한명이 시원하게 비속어를 말아주는데 호불호는 좀 갈릴 수 있을 것 같음.

- 이상하고 아름다운 나의 N잡 일지(서메리) / 에세이 - 퇴사 후 다시는 회사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서 이것저것 하다 보니 어느새 N잡러가 된 저자가 공유하는 자기 이야기. 무조건 회사만 다니며 살아야 할 것 같은 기분에서 좀 벗어나 여러 삶의 방향을 모색할 수 있게 도와주는 듯 함. 나는 일단 다시 회사로 돌아가긴 하지만 ㅠㅠㅎㅎ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유튜브도 하는 저자답게 중간중간 만화도 들어가 있고 술술 잘 읽힘

 

혹시 벗들도 좋은 책들 공유해 주면 고마울 것 같아! 읽어줘서 고마워 :)

목록 스크랩 (11)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청량한 설렘의 순간🍀 영화 <청설> 배우 무대인사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282 10.20 27,69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71,2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40,2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976,04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36,152
공지 알림/결과 📚도서방 챌린지 & 북클럽 & 오늘의 기록 & 올해의 책📚 59 22.01.14 71,00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503 잡담 알리에서 이북리더기 살까 하는데 모험일까ㅜㅋㅋㅋ 1 13:54 25
34502 잡담 아무리 생각해도 책 이름을 모르겠고 검색도 안 돼 13:38 66
34501 잡담 처음 펼쳐보는 책인데 산지 오래돼서 책 가장자리 색 바랜거 보고 너무 황당했음ㅋㅋㅋㅋㅋ 1 13:30 83
34500 잡담 사피엔스 보는데 충격먹은거 2 13:14 121
34499 잡담 혹시 채식주의자 교보 온라인에서 11일에 주문한 덬들 있니? 12:32 62
34498 잡담 오늘 산 책 목록 1 12:31 210
34497 잡담 도서방 벗들은 보부상인 편이야? 16 12:22 167
34496 잡담 대도시의사랑법 챕터별로 화자가 계속 같은거야? 4 11:59 134
34495 알림/결과 [원서챌린지] 🏆해리포터와 불의 잔🔥 Ch 22. The Unexpected Task 2 11:36 24
34494 잡담 긴긴밤 드디어 샀다 1 11:28 94
34493 잡담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했냐 2 11:28 251
34492 잡담 책을 매달사는데 늘 몇달전에 산 책을 읽고있어 7 11:08 237
34491 잡담 ㅂㄷㅅ) 꿈에서 지금 읽는 중인 책 결말을 봤는데(약혐 10:39 63
34490 잡담 교보문고도 온라인 중고서점 있는지 궁금 2 10:01 258
34489 잡담 정말 부끄럽지만 경제알못인데... 사회초년생이 읽어볼만한 쉬운 도서들 추천해줄수 있을까..? 7 09:56 211
34488 잡담 책 네권 중에 뭐가 젤 재밌는지 골라주라.. 6 09:54 186
34487 알림/결과 [세문챌]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2회차 3 09:45 45
34486 잡담 다들 도서 기록어플 뭐써? 36 09:19 375
34485 잡담 미키7 2권도 재밌어? 2 09:19 98
34484 잡담 내가 계속 도장깨기 중인 작가는 1 09:18 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