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1권만 읽었음을 밝힘
1권만 읽었을 때는.. 너무.. 사상이 구식이라 읽기 고역이었어
딱 봐도 아라키스는 아랍이 모티프인 것 같은데 거기에 쳐들어온 두 가문 아트레이데스랑 하코넨 취급이 다른 것부터 너무 미국스러움
하코넨 남작 이름이 블라디미르인 걸 봐서 하코넨은 러시아(60년대 소설이니까 소련) 모티프 같았거든
근데 하코넨 가문은 나쁘고 행성 착취하는 침략자고 아트레이데스는 하코넨을 물리치는 구원자 롤임 냉전 시대 때 쓰여서 그런 건지 뭔지는 몰라도
여기까지는 ㅇㅋ라고 쳐도 아라키스에 사는 프레멘들은 야만적이고 미개하고 사납게 그려지고, 백인 메시아 폴을 찬양하고 숭배하는 게 좀 많이 거북했음
여캐들도 취급 너무 구림.. 소설 속에서 하는 일이 애 낳는 게 전부임 1권 한해서 하는 이야기지만
60년대 소설에 뭐 이렇게까지 생각해야 하나 싶긴 한데 이게 지금 영화화되고 그러는 게 좀.. 그래도 되나 싶더라고 서양이 더 예민하지 않나..?
다 읽고 찾아보니까 듄이 반메시아주의 이야기한다던데..
뒤에 어떤 내용이 나오는지 몰라서 뭐라 못하겠지만 1권까지만 봤을 때는 메시아가 고뇌하고 메시아 되길 거부하면 메시아 비판인가 그냥 괴로워하는 메시아지 라는 생각은 든다..
폴은 위기와 고난을 거쳐 각성한 정석 메시아라고 생각했거든 영웅 서사 착착 밟아서 메시아 비판 쪽은 생각도 못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