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온전히 쉬겠다고 마음 먹고 책을 펼쳐서 장장 이틀에 걸쳐서 읽었어.
휴식 메이트로 정말 좋은 책이었다!
사전 지식 없이, 그저 표지가 예쁘고 베스트셀러여서 고른 책이야.
그런데 아버지의 해방일지 후로 읽는 정말 문학다운 문학을 읽은 느낌이야.
4대에 걸친 여자들의 이야기인데 현대와도 맞닿아 있어 많이 공감했어.
난 비록 90년대생이지만 아직도 우리 엄마, 할머니는 전쟁 직후와 크게 다르지 않는 생각을 가지신 것 같아서.
남자를 메이트로 두지 않으면 겪게 되는 험란한 이 나라 사회에서 어떻게 버티고 지내오신 걸까.
나는 기혼이어서 남편의 모습에서도 그 당시 남자들의 심리를 통해서 남편의 심리도 많이 읽게된 것 같아.
난 향후 노후에 여자들과 모여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쩐지 그 생각에 대한 시대적 배경? 근거를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도 있어서 위로가 되었어. ㅋㅋㅋㅋ
내가 진실로 사랑하는 건 여자인 것 같고,
남편은 그냥 생식을 위한 수단으로서 필요에 의한? 성욕을 채우기 위한 하나의 방식이랄까?
남편이 내게 준 큰 상처가 주인공인 지연에게도 투영되어서 많이 공감했던 것 같아.
문학의 힘은 정말 놀랍고
이런 문학을 아무 비용 없이 접해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
좋은 작가들이 생계 걱정 없이 글을 써서 좋은 글 낳아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