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감상을 한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우아하게 쓰여진 노란장판.
그리고 (담이가 모르는) 구(혼자만)의 증명.
일단 난 분위기나 문체 그리고 문장은 호호호
싸구려 감성이라고 해야하나? 유치한 우울? 표현이 좀 딸리는데 잘못쓰면 한없이 손발 오글거릴 그럴 소재인데 정말 덤덤한 문체와 표현이 좋았어
초반부터 울컥해서 눈가 촉촉해진채로 읽음
아 그리고 초반에 헷갈렸는데 두세장 넘기다보니 ● 화자가 구고 ○화자가 담이더라!
전체적으로 무겁고 축쳐지고 습한 감성이 좋았지만
아무래도 먹는 행위 자체는 조금 중2병같은 설정이었어 ㅜㅜ
사채업자한테 부모가 진 빚 물려받아서 굴려지다가 끝내 맞아 죽는다는 설정 역시도..
어찌보면 작품 전체가 중2병스러운? 노란장판 감성의 소설이긴해서 그나마 그나마! 먹는거..에 대한 거부감이 덜 들긴 했지만 그래도 그거 나올때마다 힘들었다;
담이 구를 먹어서 영원히 함께 하겠다고 했는데
그걸 마지막에 구가 증명했잖아.. 육체로는 아니지만..
추측이지만 이런 작품은 쓰여진 순서가 아마 제목이 먼저고 본문이 뒤였을지도 모름
그래도 너무나 슬펐어
구가 증명하면 뭐 해 담이는 모르는것을 ㅜㅜㅜㅜ
그렇게라도 하나가 됐다는 걸 영원히 알 수가 없는 것을 ㅜㅜㅜㅜ
혹시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방법을 알아낸 구가 담이에게 증명해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