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삼체 완독한거 후회하는중
1,298 4
2024.04.18 01:12
1,298 4
시공간을 비롯한 가상의 세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그 안에 생명력 넘치는 인물들이 가득 차서

그 세계의 시간이 흐르는걸 함께 경험하는 것만으로 압도되는 소설은

그동안 눈마새, 피마새 밖에 없었거든.


적어도 나한테는 삼체가 위의 두 이야기보다 웅장하게 느껴졌어.

앞으로 이만큼의 충격과 감동을 주는 서사를 다시 경험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야.

딱 5일 정도에 3부를 완독했는데, 평생에 걸쳐 천천히 읽을걸 하고 후회하는 중..


듄이나, 우리 인생의 이야기나, 눈마새나, 이 소설이나


세상의 큰 톱니바퀴들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면?

그 속의 개인은 어떤 길을 가야하는지 스스로 결정하는건가요?

그 결정의 근거는 무엇이고 그게 진정한 자유의지인가요?

자유롭게 선택했다고 생각했지만, 그 개인의 삶이 미리 정해진건 아닐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단위시간를 꿋꿋이 살아내는 의지는 어디서 올까요?

를 논의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하거든.


동굴에서, 동면기계에서, 소우주에서 톱니바퀴를 피하려던 인류는

종국에 사랑이라는 본성을 전파하기 위해 세상과 맞서게 돼있는걸까?

어쩌면 그 또한 그렇게 해야만 하도록 설정되어 있는 진화의 항로인건 아닐까?


다 덮으니까 에에올 생각도 조금 나더라.

다시 한번 3부 마지막 세 장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읽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

목록 스크랩 (2)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5.04 33,54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85,00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21,97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88,58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07,39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86,877
공지 알림/결과 📚도서방 챌린지 & 북클럽 & 오늘의 기록 & 올해의 책📚 56 22.01.14 54,6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581 후기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제 읽었음 6 05.03 300
580 후기 츠네카와 코타로 야시 너무 재밌게 읽었어 1 05.03 108
579 후기 🎉요정님에게 나눔 받은 소중한 북커퍼 나눔 후기🧚🏻‍♀️ 4 05.03 356
578 후기 그런 책은 없는데요 10 05.02 739
577 후기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이 책 진짜 좋다 4 05.01 491
576 후기 책 나눔받은 후기 6 04.30 349
575 후기 나눔후기♡ 3 04.30 306
574 후기 힘들어도 사람에게 너무 기대지 마세요 3 04.25 557
573 후기 구의 증명 다읽었어 (스포주의!) 4 04.25 428
572 후기 오늘 북클럽 배송받은 나덬... 앉은자리에서 [생활적] 다 읽었어 3 04.22 739
571 후기 <서울에 내 방 하나> 지방에서 서울 올라와 자취해본 2 04.21 314
570 후기 <발견의 여행> 너무 책 좋아 2 04.21 401
569 후기 국화와 칼 다 읽었다 1 04.19 262
568 후기 트러스트 다 읽었는데 (스포 많음 진짜 많음) 1 04.19 233
567 후기 홍학의 자리 다 읽음 (스포 ㅇ) 4 04.18 385
566 후기 천개의파랑 이제서야 읽었는데 정말 좋다 3 04.18 396
» 후기 삼체 완독한거 후회하는중 4 04.18 1,298
564 후기 캉탕.. 다 읽었다 6 04.15 428
563 후기 솔로몬의 위증 따뜻한 나눔 후기🧚🏻‍♀️ 1 04.13 347
562 후기 트로피컬 나이트 4 04.12 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