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비극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너무 찌질하다는 생각을 버릴수가 없다
얘가 중간에 처신만 잘했어도 한명이라도 더 살았을거같은데 자기가 만들어놓고 징그럽다고 달아나고 얘기 털어놓으면 좀 끝까지 듣지 자꾸 면전에다 대고 이 악마야 이러면서 발작하는데 괴물 탄생시킨 것 말고도 여러모로 불행을 자초했단 생각밖에 안듦
희생당한 가족이랑 친구 지인들은 불쌍한테 이사람 본인은 안불쌍해..자꾸 화자나 주변 사람이나 고귀한 사람이라고 띄워주는데 내 기준 그냥 자기 행동에 책임도 못 지면서 일만 키우는 추접한 사람으로만 보임ㅋㅋ
괴물도 뭐 아무리 그래도 맞는건 다 다큰어른들한테 맞아놓고 자기는 연약한 어린애부터 무작정 납치하려 들고 자기 맘대로 안 되니까 죽이고 동정하는 시선으로만 보기는 힘든면이 있네
그래도 역시 프랑켄슈타인이 제대로 자기 피조물 책임졌다면 성품이나 지성이나 훌륭했을거라 안타까움
그리고 이게 최초의 sf라던데 요즘 나오는 하드 sf만큼 과학적 지식이 많이 들어가 있는 건 아니라서 읽기 쉬워서 좋았음.. 인간 내면 탐구에 좀 더 치중한 느낌이야 보면서 계속 아 이때 이렇게 하지 하면서 몰입해서 봄ㅋㅋ재밌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