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이 분열되고 있는 원인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에서 바라본다는 점이 좋았어. 나를 둘러싼 환경이 집중력에 관여하고 있다니. 개인의 문제로만 보고 생겨났던 좌절감이 덜어지고 마음이 좀 편해졌어. 특히 실리콘벨리 집단지성이 사용자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애쓰는데, 핸드폰을 오래 보게 된 건 너무 자연스러운 결과잖아? 하고 인정하게 됨. 그리고 큰 차원인 시스템, 사회의 변화가 근본적인 해결이라 개인이 변하는 게 더 쉽게 생각되기도 했어.
아쉬웠던 점은 충분히 토론되지 않은 것 같은데 끝났네? 싶은 챕터가 있었다는 것. 넓게 보니 깊게는 못 다뤘달까. 주관적인 생각으로 내린 결론도 꽤 있어 보였어(특히 후반부) 차라리 챕터를 조금 줄이고, 원인을 다각도로 바라봤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해. 그리고 뒤로 갈수록 어떻게 말할지 예상 가서 지루했어ㅠ 적지 않은 분량인데 끝까지 <작가의 경험 혹은 전문가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 - 원인 - 정리> 구조 반복. 위험성을 강조하기 과거 다른 사례에 빗대어서 말하는 것도 반복. 챕터마다 서론도 김. 그렇다고 기승전결이 확실한 것도 아니어서 구조의 변화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
그렇지만 책 추천하냐? 하면 나는 추천.
집중력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의미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양한 생각 댓글로 많이 남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