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네가 먼저 죽는다면 나는 너를 먹을 거야.'
우연히 본 이 한 문장 때문에 궁금해져서 읽어봤어.
초반이랑 후반은 너무 좋은데 중반은 좀 몰입이 덜해가지고 아쉬웠지만
마음에 드는 문장들이 너무 많아서 그 문장들을 필사해보고싶다는 생각도 들었어.
세부적으로 적어보자면,
아무래도 식ㅇ이라는 소재도 살짝 '으..'싶었고, 내가 담이에게 몰입해서 노마가 떠난 후 구의 서사가 굉장히 맘에 안들었음.
근데 이모가 떠난 후, 담의 감정 묘사들. 이모에게 쉬엄쉬엄 가라고, 자주 돌아보라고 하는 대목에서 진짜 너무 울컥함ㅠㅠ
그리고 초반과 후반이 반복이면서도 다른 느낌으로 읽히는게 좋았어. 비록 중반부에 썩 맘에 들지 않았던 '구'지만, 후반부에 죽은 구의 대사들은 와닿으면서 좋았어ㅋㅋ
이제 다시 슥 훑어보면서 좋았던 문장들 적어둬야겠다ㅋㅋ
ps. 첫줄에 적은 문장이 제목으로 된, '구의증명'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플레이리스트 틀고봤는데 진짜 책의 분위기랑 잘 맞아서 더 집중되고 더 영화처럼 내용의 이미지를 상상하면서 읽을 수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