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제목에서부터 이미 만만찮은 에세이겠구나 생각했는데
작가님의 싸인을 보고 왠지 처음부터
어딘지 뭉클하기도 울컥하기도 한 기분으로 읽었어
하루에 읽기 좀 마음이 힘들어서 여러 날 나누어 읽었고.
뭐랄까
난 이 정도로 작가가 내면을 있는 그대로 꺼내놓은 에세이 처음 보는 것 같아
모든 에세이는 일부분 사적이지만 그래도 읽는 독자들을 상정하고 쓴다는 걸 느끼는데
이 에세이는 그것보다 훨씬 더 내밀했어
그런데도 참 이상하게 오히려 나의 내면을 많이 보게 되는 책이었어
지울 수 없는 아픈 과거나 상처 같은 것들은 누구나 가지고 있잖아
특히 자꾸만 내 발목을 잡는, 나를 자꾸 흔드는
어떤 과거의 순간이나 상처를 가지고 있는 덬들이 있다면,
혹은 하루하루가 버겁고 무력해서 힘든 누군가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랄게
해결책을 주는 건 아니지만 어쩐지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위로 받았어
작가님께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