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한(?) 『장자』 챌린지가 드디어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시아 고전 읽기 챌린지 1차 사이클(초기 수요 및 큰 스케줄 정할 때 노-논-장-맹으로 공지했던 것을 편의상 이와 같이 칭하겠음.)도 이제 75%가 완료되었고 2차 사이클을 할지 말지 고민 중임을 알리면서 이번 『장자』 챌린지 진행 과정 중에 나온 흥미로운 책을 소개시켜 드립니다.
박원재 외, 『장자중독 : 소요유』, 궁리, 2023
챌린지를 진행하다보니까 의식적으로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챌린지 관련 도서들을 좀 더 살펴보는 편인데 그러다 발견한 책. 박원재, 유병재, 이권, 정우진 네 분의 장자 해설을 모은 책인데 고전적 표현을 빌려오자면 아마 '장자사가해(莊子四家解)' 정도로 이름을 붙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구성은 한 단락을 번역하고 네 분의 해설을 달고, 다시 그 단락을 문장 단위로 쪼개서 또 네분의 해설을 덧붙이는 식으로 되어 있는데 그런 체제로 소요유만 번역을 한 거야. 서문을 보면 일단은 33편 전체를 이런 식으로 번역-해설-출간을 하려고 하시는거 같긴 한데 한국 사회 현실에서는 녹록한 것은 아닌지라 일단 계획상으로는 내편 7편만 계획으로 잡혀 있는거 같더라고.
첫 편이다보니 『장자』의 서지적인 부분도 꼼꼼하게 다루어지고 있는데 『장자』에 관심이 있다면 + 좀 더 전문적인 뭔가를 원한다면 이 시리즈를 한번쯤 봐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하여간, 부디 33편 전체가 완간될 수 있기를 바라보면서 글을 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