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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도서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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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6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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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일에 있었던 이슈때문에 가고 싶은 마음 확 식었었는데

직업상 가보긴 해야 해서 2일차 목요일 오후에 다녀왔어


참여형 이벤트에는 별 관심 없어서 전체적인 큐레이션이나 공간 기획 / 책 비롯한 인쇄물 쪽에 더 집중해서 봤다


일단.. 진짜 첫번째로!! 민음사랑 슬덩 부스가 붙어있었던건 개인적으로 올해 최고 패착같음 ㅋㅋㅋㅋㅋㅋㅋ

실제 판매량 부스트 측면에서 어땠을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여기 사람 몰리던거 정말 정말 너무 너무 쾌적하지 못했어 ㅠㅠ ㅋㅋㅋㅋㅋㅋㅋ

부지런히 다니다보면 더워지긴 해도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컨디션이었는데 이 두 부스쯤에서는 공기중에 없던 땀냄새 나는듯한 느낌적인 느낌.. 인파 너무 몰리더라

박람회 참여도 해본 입장에서 바로 접해있는 부스면 짜증나기도 했을 것 같은 느낌 ㅋㅋㅋㅋ 최악이야..


여튼... 민음사는 늘 느끼지만 마케팅을 참 잘함

전체적으로 단조롭다는 느낌이 큰 행사였는데 대형 스크린 갖다놓고 행사 키비주얼 롤링하니까 존나 주목도있고 힘있잖아 ㅋㅋㅋㅋ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라서 쓰기 조심스럽지만 ㅋㅋㅋ 책 만드는 퀄리티에 비해 컨텐츠 마케팅을 잘함..


반면 문동은 책 자체가 가지는 분명한 품질에 비해 이런 류의 기획은 잘 못하는게 아쉬워

이번에도 30주년 기념으로 풍선 단게 거의 끝이어서 진심 엥.. 

출판사 특유의 단단함과 깊이가 분명히 있는데 도서전에선 매번 그런게 안보이더라고 ㅋㅋㅋ 그런 쪽으로 투자해서 집중해봐도 더 좋을 것 같더라

그럼에도 문동 책은 좋기 때문에 와르르 사왔다


그외 중대형 부스는 다 고만고만했고

안전가옥 컨셉에 맞게 과몰입해서 부스 기획한거 마음에 들었어 ㅋㅋㅋㅋㅋ 눈에 띄고 뾰족해서 좋더라

마음산책 부스도 주요라인업 톤앤무드에 맞춰서 차분하고 서정적으로 잘 준비해놔서 좋았음 음악이랑 패키징 콜라보 아주 인상적

은행나무 계절별 파인다이닝 컨셉 파인리딩? 큐레이션이랑 에세 시리즈 홍보도 재밌었어

창비도 이번에 실무진들 아주 힘냈고 ㅋㅋㅋㅋㅋ



직업상 BBDK(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섹션 유심히 보는 편인데 올해는 눈에 들어오는 작품 그닥 없었어

작년 라인업이 더 좋았다


도서전 리미티드로 첫공개하는 작품들도 올해는 별로 인상적인거 없었고.. 리커버도 이제 좀 지겹잖어..


바로 근처 부스에서 주제전 하는데 올해 슬로건 비인간 NONHUMAN 주제로 

꽤 세심하게 가지치기한 큐레이션 부스 있는데 꼭 가보길

문장 발췌해서 전시 감각적으로 해놨고 책도 잘 정돈돼서 보기 좋음 읽고싶은 책 / 주제 많이 픽했음


위 부스들 근처로 인디출판 테이블 쭈우우욱 있는데 역시나 소소하고 하지만 정신없고 ㅋㅋㅋㅋ

난 언제부턴가 독립출판물 특유의 감성 에세이 / 아니면 완전 현학적이거나 지나치게 심미적인 작업물들에 관심이 좀 사그라들어서 가볍게만 봤어

소장각 / 6699 / 픽션들 / 페이퍼컴퍼니 / 쪽프레스 / 닻텍스트 요정도는 책 잘 만들고 디자인 꽤 잘하는 곳이라 볼만함 ㅇㅇ


주제가 주제인만큼 기후미식이라고 주제 잡아서 친환경 먹거리 부스 섹션이 작게 있는데

먹어보진 않았지만 인기 많아보였고 작년 배민 부스보다는 훨씬 나아보였어 ㅋㅋㅋ


도서전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도서전 에디션 한정판 주는데

참여진이 꽤 괜찮아서 꼭 받고싶었는데 오후 4시?쯤 가니까 마감이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늦게 가긴 했지 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저 진짜 많이 샀는대요 ㅠㅠㅠㅠㅠㅠ 흑흑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최고의 슬픔..

너무 슬퍼서 앉아서 꽤 읽다 왔는데 작품 괜찮더라..

여튼 꼭 받고싶으면 그전엔 가는걸 추천함 이제 주말이니 더 일찍 가야할수도 들어가자마자 호다닥 살거 사고 바로 받으러 가야 할수도 ㅋㅋㅋㅋㅋ


김연수 북토크랑 싸인회 / 민음사 유튜브 자주 나오는 편집자들 진행하는 북토크도 봤다

굳이 예매 안해도 행사 관람에는 별 지장 없는듯 ㅋㅋㅋ 사람이 별로 없는건가..?



여튼 올해도.. 열심히 보고 왔다

개인적으로는 3년째 가서 그런지 올해는 좀 예상가능하고 그저 그렇고 별거 없는 느낌은 있었어 특히 작년이랑 별다를게 없지 뭐

시작부터 정이 떨어져서 그런가..

그래도 출판인들 진짜 여실히 눈에 보이게 열심히 준비한 모습은 언제 봐도 뭔가 으쌰으쌰 끓어오르는 느낌 있고

소통하고 서로 응원하는 모습들도 보면 참 좋더라.. 가격 메리트 크게 없어도 가슴 웅장해져서 팔빠지게 책사는 매년 ㅋㅋㅋㅋㅋ 

올해는 찐으로 충동구매 별로 안 하고 정말 정말 사려고 했던 책들만 본김에 산건데도 들고오느라 죽을뻔봄

여튼 다녀올 사람들은 즐겁게 보고 오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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