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을 출퇴근할 때 짤막하게 읽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보통 지하철 무인예약으로 대여를 하는 편임
(출근할 때 빌려서 퇴근할 때 쇽)
이번에도 평소처럼 무인예약을 걸어두었는데
평소 예약하던 도서관이랑(제일 가까운 곳)
달라서 그런지 꽤 오랜만에 책이 도착
책 제목이 매우 감성적이라고 생각했음
카페나 인디밴드 앨범 제목이라고 해도 그럴듯하네요
아주 쉽게 읽히고 흥미롭고 재밌었어
아일랜드인 남편을 따라 잉글랜드에서 사는
일본인 아내가 쓰는 미들스쿨 2세의 이야기
배경을 알고 예측했을 때는 다소 우울한 이야기가
섞여있을 거라는 추측을 했는데(제목처럼)
아들이 너무 똘똘하고 현명해서
턱 막히는 것 없이 내용이 술술 넘어가고
작가도 적당히 따뜻하고 적당히 시니컬하고
꽤 많이 좌파적인 사람이라서
약간 내셔널리즘적인 분위기가 섞이려고 하면
바로 두드러기 일어나는 것 같은 반응이 재밌었음
(두 번째로 좋아하는 내용 중 하난데
아들이 2018년 월드컵을 계기로
일본에 관심을 갖게 되니까
"얘가 민족주의자 같은 게 되는 건 아니겠지?"
ㅋㅋㅋㅋㅋ
남편이 "니가 좌익이라 신경쓰는 거지
자기 뿌리 찾으려고 하는 건 인간 본성이야")
다른 나라의 주거상황이나 정치상황
차별적인 문제(계급, 인종, 정파 등)와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떤 정책이 있나
이런 이야기들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서 흥미로웠음
굉장히 쉽고 빠르게 읽히는 책이라
아주 아주 추천하고 2편도 볼 예정
제일 좋아하는 내용의 사진을 첨부합니다.
사람은 타인을 괴롭히는 걸 좋아하는
본성이 있다는 엄마(저자)의 말에
아들이 한 대답
(+) 이후 2편도 읽었는데 1편이 더 재밌긴 함
물론 2편도 술술 읽히긴 하지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