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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결과 『논어』 챌린지 제2일차 - 해설서 주간 (2) (참고자료 추가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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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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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설서 읽기 주간 : 양자오의 『논어를 읽다 : 공자와 그의 말을 공부하는 법』 (유유, 2015)

  제2일차 범위 : 2장 스승으로서의 공자 (47~74쪽)


  오늘은 서지(書誌)로서의 『논어』가 아니라 『논어』에 담겨 있는 스승 공자(孔子)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부분이야. 어떤 드라마에서 『논어』를 이렇게 정의한 적이 있지. "공구(孔丘)라는 고지식한 늙은이와 똘똘한 제자들이 어떤 세상을 만들 것인가 박터지게 싸운 기록들이다." 100% 동의하진 않지만 『논어』는 스승 공자의 고군분투기 같은 느낌도 없잖아 있어서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 아마 공자가 유언을 남겼다면 아마 이황(李晃)처럼 제자들한테 "자네들과 입씨름 하느라 참 어려웠다."라고 할지도 모르지.(이황은 죽는 그날 제자들에게 "아는 것도 없이 평생 동안 자네들과 강론하는 것도 퍽 어려운 일이었다네."라는 유언을 남긴 바 있다.) 하여간- 스승 공자는 어떠한 인물이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십시다.


  다들 오늘도 화이팅. :) //

  




※ 참고자료 : 동아시아 고전을 읽기 위한 사전 지식 (2)


<사부(四部)>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서지학(Bibliography) 체계를 흔히 목록학이라고 하는데 이 목록학에는 4가지 분류가 있어. 바로 경(經), 사(史), 자(子), 집(集)의 4가지인데 이것을 통틀어 사부(四部)라고 해. 이러한 개념을 창시한 것은 전한 말의 유향(劉向), 유흠(劉欽) 부자야. 유향은 한(漢) 성제(成帝) 때 궁중의 비서(秘書, 장서)를 정리하고 그 내용을 교정하는 작업을 했는데 이때 이 서지의 해제를 작성해 『별록(別錄)』 이라는 이름의 저작으로 만들었어. 이것을 아들인 유흠이 다시 보완하고 간추려서 『칠략(七略)』을 만들었지. 현재 『별록』이나 『칠략』은 모두 산일(散佚) 되었으나, 유흠의 『칠략』은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로 계승되어 그 전모를 어느 정도는 유추해 볼 수 있음. 『별록』과 『칠략』을 통해 성립된 중국 서적 목록의 틀은 다음과 같아.


  1. 집략(輯略) : 총류, 『별록』 단계에서는 나타나지 않음.

  2. 육예략(六藝略) : 유교 경전류 (6경 + 논어 + 효경 + 소학)

  3. 제자략(諸子略) : 제자백가 (유가 포함)

  4. 시부략(詩賦略) : 시문

  5. 병서략(兵書略) : 군사 관계 도서

  6. 수술략(數術略) : 천문, 수학

  7. 방기략(方技略) : 의학, 예술


  이상의 분류는 7개 분류지만 사실상 유교경전, 제자백가, 시문, 잡학을 기본적인 틀로 두고 여기서 잡학 파트를 좀 더 세분화 시킨 분류법이었음.(병서, 수술, 방기가 모두 잡학에 포함.) 이랬던 것이 위진남북조 시대가 되면 역사서가 새로운 카테고리로 부상하기 시작해. 특히 『중경부(中經簿)』, 『중경신부(中經新簿)』가 대표적이지. 이 사부 분류법에 경, 사, 자, 집이라는 명칭이 붙은 것은 『수서(隋書)』 「경적지(經籍志)」가 최초야. 이에 따르면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논어』는 당연히 경부에 속하는 것인데 나중에 보게 될 『맹자』는 본래 자부(子部), 즉 제자백가에 포함되어 있었던 책이었음. 경전이 아니라 제자백가-유가의 서적으로 보았던 것이지.(지금도 『순자』가 그 카테고리 안에 있다.) 한편 『수서』 「경적지」는 흥미롭게도 도경(道經)과 불경(佛經) 파트가 따로 독립해 있는데 이것은 당나라가 도교와 불교를 높였던 정책을 사용했기 때문에(당나라는 자신들이 노자의 후손이라면서 도교를 매우 중시했다.) 그 흔적으로 남은 것.(물론 수나라 역시 도교, 불교를 제법 존중한 면이 컸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근데 주의할 건 여기서 '도경'은 우리가 생각하는 『노자』 같은걸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거.


  자, 오늘의 자료는 여기까지. 그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에서 봐요~ 


  물론 지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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