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연이어 들어온 한국계 작가들의 K-역사 소재 영문학 소설들
2,111 3
2022.12.26 19:24
2,111 3
파친코가 대성공한 이후

작은 땅의 야수들 (일제강점기)
사라진 소녀들의 숲 (조선 세종조)

두 작품이 파친코를 이을 소설이라면서 가장 한국적인것이 가장 세계적~~ 이런 마케팅문구로 북미에서 주목을 받았다면서 우리나라에도 번역돼서 들어오고 이슈를 좀 끌었잖아

읽기전엔 궁금했음

파친코는 이민진 작가 그 자신이 이민 1.5세대라는 당사자성을 가지고서 한민족 디아스포라에 대한 어떤 경험과 길, 통찰을 녹여넣어 현대로 끌어왔었기에 성공했다고 보고 그래서 더 높게 샀거든

작은땅~은 김구선생님의 비서였던 외조부가 들려준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국계 미국인 손녀딸이 창작한 일제강점기 소설
사라진~은 한국계 캐나다인 작가가 쓴 조선 공녀를 다룬 사극픽션

과연 어떤 이야기를 썼고 현대의 한국 독자인 내게 K역사소재 영문학이 어떤 감상을 줄지 정말 궁금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뭔가 새로울만한 소설들은 아니었음

음 그냥 한국 작가들이 이제까지 많이 써왔던 이야기와 소재... 방식...
한국적 소재들이 북미 독자들에겐 신선하게 느껴졌겠지만 한국인인 내 입장에선 그냥 밋밋했음
이미 비슷한 소재/주제/이야기로 훨씬 좋은 한국문학 작품이 많이 있으니까ㅇㅇ

작은땅의야수들은 2000년대 일제강점기 다룬 시대극 드라마같았고
사라진소녀들의숲은 2000년대 유행한 조선 미스테리 장르소설 같았음


작은땅의야수들은 3.1운동 시위나 당시 국제정세 속 조선 묘사에서 결국 작가도 미국인의 시각에서 당시의 한국을 바라볼수밖에 없는가보다 하는 생각이 드는 지점이 더러 있었음

사라진소녀들의숲은 살짝 유치했어...
북미평을 봐도 청소년문학쪽이 맞는거같음
북미독자가 좋아하는 한드사극 본거같다는 평을 했던데 내 평도 그러함ㅋㅋㅋㅋ
무당의 예언이 나와서 마치 동양의 신비한 무언가~ 라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도 솔직히 조금ㅠ 웃음나왔고...
다른사람들 감상이 궁금해서 네네에서 리뷰 보려는데 백개넘는 리뷰가 구매자필터 켜니까 0개돼서 놀람

두 작품 모두 북미 독자/추천인들이 했다는 평을 보면
꼼꼼한 고증과 시대상 재현 칭찬(한국인 입장에선 그닥), 당대 조선인/조선여성의 억압적인 삶과 슬픈 역사, 애환을 보여준다~~ 이런류임

과연 북미 독자들은 어떤 시각과 감성으로 한국 역사의 아픔이라는 소재를 감상하고 있는가? 의문이 들었음

하지만 어쨌든 북미시장에서 한국계 작가들이 한국 역사와 문화 소재로 글을 쓰고 이름을 알렸다는 것에선 고무적인 것 같음
익숙해지다보면 한국의 좋은 역사소재 소설들도 언젠간 번역되어 수출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에ㅎㅎ
목록 스크랩 (1)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플로나X더쿠💛] 화제의 최모나 괄사와 바디 리프팅 크림 체험 이벤트! 395 11.25 14,80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91,23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607,6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872,65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64,998
공지 알림/결과 📚도서방 챌린지 & 북클럽 & 오늘의 기록 & 올해의 책📚 60 22.01.14 73,638
모든 공지 확인하기()
728 후기 괴물들 이 책 좋다 2 11.25 218
727 후기 홍학의 자리 / 아우라 / 옛날에 내가 죽은 집 1 11.23 228
726 후기 프로젝트 헤일메리 다 읽었다 4 11.22 396
725 후기 (스포)아.....홍학의자리 중간에 알아차려버려서 넘 아쉽다... 3 11.20 355
724 후기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1 11.20 256
723 후기 13.67 다 읽었다! 후기 ㅅㅍ 1 11.19 284
722 후기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3 11.17 254
721 후기 d design travel 제주: 요즘 말로 "감도 있는" 여행가이드 11.17 129
720 후기 우사미 마코토 <어리석은 자의 독> *스포주의 11.17 142
719 후기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정말 좋다 4 11.16 837
718 후기 수확자 시리즈 세권 다 읽었다ㅋㅋ 노스포후기 11 11.12 522
717 후기 천사벗이 나눔해준 잡동산이가 왔다!! 4 11.12 622
716 후기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읽었다 ㅎㅎ 1 11.11 261
715 후기 트러스트 후기(스포) 1 11.11 241
714 후기 10월에 읽은 책들 짤막한 후기 (스포없음) 3 11.10 503
713 후기 작별하지 않는다 완독했다 3 11.10 583
712 후기 13.67 읽은 후기(강스포) 4 11.10 465
711 후기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이걸 들고 메트로폴리탄에 가야 13 11.10 908
710 후기 프로젝트 헤일메리 다 읽었다! ㅅㅍㅈㅇ 8 11.09 513
709 후기 ㅅㅍ 홍학의 자리 완독 후기 2 11.04 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