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읽기 주간 : 이석명 옮김, 『도덕경』, 올재, 2015
제9일차 범위 : 11~15장 (55~76쪽)
※ 11~15장의 제목
제11장 : 무용(無用, '없음'의 쓰임)
제12장 : 검욕(檢欲, 욕망을 단속함)
제13장 : 염치(猒恥, 수치스러움을 막음)
제14장 : 찬현(贊玄, '가물 함'을 기림)
제15장 : 현덕(顯德, 덕을 드러 냄)
※ 14장 제목의 '가물 함'이란 현(玄)을 우리 말로 옮긴 것인데 지금은 이 글자를 '검다.'는 뜻으로 쓰지만, 원래 현(玄)은 '검다'가 아니라 '가물거리다.'는 의미로 썼음. 색채 이미지로 말을 하면 여러가지 색이 합쳐져서 검은 색에 가까워지는 색채를 말함. 그래서 분별하기 어려운 상태를 의미하기도 함. '오묘하다.'는 뜻도 여기서 오는 것이고 복식사에서는 이런 이유로 현(玄)을 '짙다.'는 의미로 독해하는 경우도 많음. 그리고 이러한 의미는 『노자』가 성립되기 훨씬 전부터 사용되던 것.(여하간 이런 '오묘함'이나 여러 색이 합쳐진 색채감 표현을 위해 쓰였던 만큼, 여기서 파생된 의미도 많은데 현(玄)을 그 자체로 하늘과 등치시켜 쓰는 경우도 있고, 여러가지를 포괄한다는 의미에서 원元과 통용해서 쓰기도 함. 특히 송나라 때와 청나라 때는 이름에 현(玄)이 들어가는 황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피휘하기 위해 하늘이나 으뜸이라는 의미로 현(玄)을 써야 할 자리에 원(元)을 쓰기도 했음.)
자,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쉽지 않은 여정 함께 해주어 늘 감사할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