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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결과 [레 미제라블 챌린지] 3회차 (자료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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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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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레 미즈 총대덬이야


3회차 분량은 2장 1절 '하루 내 걸은 날 저녁'까지야

100쪽 가까이 미리엘 주교의 삶을 들여다 봤는데 오늘 드디어 장 발장이 등장하네ㅎㅎ

여기저기서 문전박대당하는 모습이 첫 등장이라 조금 안타깝지만ㅠ

한편으로는 장 발장에게 차가운 디뉴 사람들을 이해 못할 여지가 없는 것도 아니라서 착잡하다..

그저 미리엘 주교의 됨됨이만 빛이 나네ㅋㅋㅋ


오늘로 레 미제라블 챌린지 1주차가 지나는데 진도는 어떤 것 같아?

참여 소감도 궁금해ㅎㅎ 나는 오늘 뭐 읽었는지 들춰보다가 매일 책을 읽으며 생각한 것들을 나름대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

그 덕에 책을 좀더 정독하고 머리 속에서 막연히 떠다니던 감상을 정확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서 레 미즈 읽는 게 더 좋아졌어

챌린지 달리는 덬들도 같은 경험을 하면 좋겠다... 우리 지치지 말고 내년 2월까지 함께 하자 제발ㅋㅋㅋㅋ




--------- 오늘 인증글은 부르봉 왕정 복고와 백일천하 보충설명을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걸로 마무리할게ㅋㅋㅋ



1. 부르봉 왕정 복고

1814년 나폴레옹이 대프랑스 동맹에 의해 쫓겨난 후 프랑스에는 부르봉 왕조가 돌아왔어

루이 16세에게는 남동생 두 명(프로방스 백작, 아르투아 백작)이 있었는데 혁명 초기에 위험을 감지하고 애저녁에 외국으로 도망쳐서 살아남음(...)


나폴레옹의 퇴위 후 승전국들이 참여한 빈 회의에서는 부르봉 왕조를 프랑스로 복귀시키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루이 16세의 동생들 중 연장자인 프로방스 백작이 새로운 프랑스 왕 '루이 18세'로서 파리로 돌아왔어

소설에서 1814년에 왕이 돌아왔다, 왕정이 다시 세워졌다는 표현이 나오면 이 '부르봉 왕정 복고'를 가리키는 거라고 이해하면 돼


루이 18세는 사람이 좀 웃긴 게... 나폴레옹이 쿠데타로 권력을 잡았을 때 나폴레옹한테 "그래서 너 언제 나한테 왕위를 돌려줄 거니? 니가 원하는 자리 있으면 말만 해"라는 편지를 보냈다는 거ㅋㅋㅋ

나폴레옹을 왕당파로 착각하고 이런 편지를 썼던 건데 나폴레옹은 간단히 말해 "꿈 깨"라고 답장을 보냈고ㅋㅋ

이 태도에 루이 18세의 동생인 아르투아 백작과 부르봉 왕당파는 나폴레옹이라면 치를 떨게 되었다고 해


참고로 3장 1절에 '1814년 3월 12일에 그 도시(보르도)를 앙굴렘 공작에게 내준 것'이라는 구절이 나와

앙굴렘 공작은 아르투아 백작의 장남이자 루이 18세의 조카인데 이 사람이 그날 보르도에 입성한 걸 부르봉 왕정 복고의 시작으로 본다고 해


앙굴렘 공작은 마리 테레즈라는 여성과 결혼했는데 이 여자의 부모가 누구냐

바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야... 그러니까 앙굴렘 공작은 자기 사촌이랑 결혼한 건데, 나중에 공작이 왕태자를 거쳐 짧게나마 왕(루이 19세)이 되면서

마리 테레즈는 마담 후아얄(Madame Royale; 프랑스 국왕의 장녀에게 주어지는 칭호)이자 마담 라 도팽(Madame la Dauphine;프랑스 왕태자비)이자

프랑스 왕비라는... 부르봉 왕가에서도 전무후무한 신분과 타이틀을 가진 사람이 돼


마리 테레즈는 왕위 계승권이 없는 딸이어서 혁명에서 겨우 살아남았지만 감옥에서 온갖 고생을 다하며 자라서 성격도 엄청 비뚤어졌고

감옥에서 울부짖었던 탓에 발성장애까지 생겼대

그리고 (넘나 예상 가능하게도)극렬 왕정 보수주의자가 되어서 프랑스 혁명을 증오했는데

부르봉 왕정 복고로 프랑스에 돌아온 후에는 그동안 쌓였던 분노와 증오를 공화파와 보나파르트파(나폴레옹 지지자들)에 대한 백색테러로 표출하곤 했어

인간적으로 삶이 안타깝긴 하지만... 좀 씁쓸하지 뭐...



2. 백일천하


SzGZL.jpg


지도 속 하늘색 선이 엘바 섬을 탈출한 나폴레옹의 파리 귀환 경로, 주황색 굵은 선이 그를 피해 도망간 루이 18세의 망명 경로야

나폴레옹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은 루이 18세는 토벌군을 보냈지만 그 군대가 싸우지도 않고 나폴레옹에게 합류해버려ㅋㅋ

결국 3월 19일 밤에 부랴부랴 "또" 도망쳤는데 바로 다음날에 나폴레옹이 파리로 들어왔으니 루이 18세는 얼마나 똥줄 탔을까 싶다


루이 18세는 벨기에로 망명해서 거기서도 프랑스 국왕을 자칭했는데

루이 18세를 왕으로 세워준 대프랑스 동맹 국가들은 나폴레옹 귀환을 계기로 '앞으로도 루이 18세를 프랑스 왕으로 인정할 수 있나' 하는 의구심에 빠져

부르봉 왕가는 이미 혁명으로 한 번 타도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통치 정당성과 권위를 잃은 상태였고,

프랑스 국민 전체의 지지를 받지는 못했어도 유럽을 상대로 전쟁을 했던 나폴레옹이 권력에 복귀했으니 평화 유지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진심을 의심할 수 밖에 없던 거야


그 상황에서 딱 세 달 후인 6월 18일 워털루 전투가 벌어져 나폴레옹은 완전히 몰락했고

루이 18세는 워털루 전쟁 승리를 이끈 웰링턴 공작(영국)의 지지를 받아 다시 프랑스 왕으로서 귀국했어

프랑스는 나폴레옹의 1제정이 무너졌을 때보다 더 혹독한 평화 조약을 받아들여야 했는데

이전보다 훨씬 많은 전쟁 배상금은 물론이고 그동안 점령하고 있던 영토 곳곳을 프로이센, 사르데냐 등 연합국에 돌려줘야 했어

정치적으로는 연합국 대사들로 구성된 관리위원단의 간섭을 받는 피보호국 지위로 떨어졌는데


...내가 프랑스 사람도 아닌데 이 대목 왜 이렇게 열받지ㅋㅋㅋㅠ

이쯤 되면 지 욕심으로 황제 된 나폴레옹도 짜증나고 무능한 부르봉 왕가는 극혐 안 하는 게 이상할 듯



그리고 소설 속 디뉴가 어디쯤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내가 저 지도에 빨간 세모로 표시했어ㅋㅋ

프랑스 동부에 있는 'Besançon'은 레 미즈를 쓴 빅토르 위고의 고향이야

위고의 아버지는 나폴레옹 휘하 군인이었고 백일천하 때도 나폴레옹 밑에 있었다고 하니 당시 열두 살이었을 위고도 나폴레옹의 귀환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지 않았을까



오늘은 여기까지! 다들 책 재밌게 읽고 댓글 달아주고(덬들... 챌린지 달리고 있는 거 맞지?ㅠ) 즐거운 주말 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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