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러셀의 에세이라 하면 게으름에 대한 찬양 혹은 행복의 정복같은 게 유명하기도 하고 이름값도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결혼과 도덕도 충분히 추천할만한 교양도서라 생각한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 없이는 진정한 사랑도 없다고 한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다. 틈만 나면 상대를 이용해먹으려 하는 인간의 이기심을 견제할 무기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라는 것이다.


사랑과 도덕에 관한 대학자의 고찰을 흥취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저자설명: 세기의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스승으로서 한 석학에게서 500년만에 한번 나올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었다. 젊어서는 수학자로 이름을 남기고, 이후 철학자가 되었으며 노년에는 사회운동가로서 유명해진다.

영국의 대귀족 출신이며 갓유론의 저자 존 스튜어트 밀이 그의 대부였으며(그러나 거의 갓난아기일 무렵 밀이 죽음) 그 또한 일찍 병사한 부모님이나 그의 대부와 같이 진보적 정치관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사실 매우 보수적이던 조부모님에게 양육되었던 점이 역설적이다.

약간 아스퍼거적인 면모가 있을 정도로, 가령 전쟁반대 시위에 서 전쟁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본인을 공격하자 그 행동을 아예 이해를 못해 벙쪄있어 죽을 뻔했는데 같이 시위하던 사람이 이 사람은 대귀족이라고 말해서 죽지 않았으며 이러한 사건의 전개 자체를 조금도 공감하지 못했다. 이성이 유독 발달한 사람이었으나 타고난 이성으로 감정을 이해하여 말년으로 갈수록 노련하고 완숙한 인간이 된다.(최소한 글로는). 명문으로 유명하며 노벨문학상 수상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