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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루스 베네딕트, -국화와 칼- + 야마모토 시치헤이, -어느 하급장교가 바라본 일본제국의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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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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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전 당시 미국인들은 충격을 받았다.

반자이 돌격(만세 부르며 돌격, 총 앞에서)이나 가망없는 전투를 하는, 사실상 자살에 가까운 행동들만 골라서 하는 그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종자였던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렇게 사나운 민족이 항복하고 나서는 미군을 환영했기 때문에 그 당황함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호전성과 더불어, 단지 그것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질서가 있는 일본, 제목 -국화와 칼-은 그래서 지어진 것이다.

루스 베네딕트 여사는 일본에 한번도 가지 않고(전쟁 중이었으므로) 일본인들과의 인터뷰만을 통해 아주 훌륭한 연구서를 작성해내었다.

통상적으로 쉽게는 알 수 없는(복잡하므로) 일본에 대해 한 외국인의 아주 높은 수준의 통찰을 보고 싶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이 분야에서 80년 정도쯤 최정상의 고전의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한 가지 책을 더 권한다면

야마모토 시치헤이, -어느 하급장교가 바라본 일본군-이다.

저자는 당대 엘리트로서 하급장교로 임관한 일본인이다.

그러나 일본인 일반의 정서와는 사뭇 다른 면모가 있어 일본인의 당연함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

이건 학력의 문제만도 아닌 게, 임용 직전까지는 교수에게 굽실거리던 한 대학생이 취직되자마자 교수에게 거들먹거렸다는데, 교수와 이 저자는 그러한 행동을 몰지각한 경우로 봤으나, 하여튼간에 그래도 그 시절에 대학을 다니던 엘리트인 그 대학생에게 있어 그러한 행동은 당연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이렇듯 약간 이질적인 일본인이 일본인의 행동을 분석한다.

베네딕트는 일본과 일본군을 하나로 보았다.

하지만 저자는 일본군과 일본인을 따로 나눴다.

왜냐면 같은 문화를 지닌 일본인으로서도 일본군은 정말 기이한 존재였기 떄문이다.

오죽하면 일본군에 입대할 떄보다 포로가 될 때 더 편안했다고 공통적으로 말할 수 있을까.

일본군은 천황을 위한 군대였을 뿐이다. 결코 일본인을 위하지는 않았다.

독서 참고사항: 국화와 칼은 꽤 집중해서 읽어야 할 정도로 어렵고, 일본 하사 어쩌고도 보기보다 상당히 어려움. 그래서 약간의 각오가 필요한 독서가 될 듯. 철학서만큼 어렵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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