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추천도서 조너선 하이트, -바른 마음-
426 1
2022.06.20 23:31
426 1

무릇 고전이라 함은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어 본질을 들추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주어지는 칭호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화두는 어떠한가?


'왜 선량한 사람들이 정치 얘기만 나오면 돌변하는가?'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한 바른 마음의 부제는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이다.


이 책은 좌파에 가까운 저자가 우파에 대한 오해와 편견, 서구인으로서 서구권이 아닌 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탐구하고 그에 대한 고찰을 다룬다.


저자는 철학과 학부를 나와서 박사를 심리학으로 딴 사람답게, 유연한 사고를 통해 주제를 선정하고 과학적으로 탐구하였다.


그렇다, 많은 인문학 고전의 아쉬움과는 다르게, 이 책은 계량화한 자료들을 근거로 사용했다.


말하자면, 좌파와 우파 모두 '한 가지 실험 결과'를 보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낸 책이라는 것이다. 


김치에는 신 맛, 단 맛, 매운 맛, 짠 맛, 쓴 맛 모두가 담겨있다고 한다면.


어떤 사람은 두 가지 맛만 느낄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다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는데 두 가지 맛만 느끼는 사람에게 다섯 가지 맛을 느끼는 사람의 의견은 헛소리로 들리지 않겠는가?


그것이 '왜 선량한 사람들이 정치 얘기만 나오면 돌변하는가?'에 대한 저자의 답변이다.


2010년경에 나왔던 거로 기억하는데, 12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그 무엇보다도 더 절실히 필요한 주제가 아닐까 한다. 최소한 주제 측면에선 시대의 고전이 맞을 것이다.


깊이 측면에선 책을 읽는 독자가 판단해야 하는 법, 양질의 독후감을 기대한다.



저자설명: 심리학계의 스타이며, 바른 마음은 출판 이후 그쪽 업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책이며 동시에 철학계에서도 쌉존중을 받고 있다. 그는 환경보호를 우선하자는 입장에서 민주당 편이며 그의 부인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우파라고 한다. 하지만 그의 정치적 스탠스와는 다르게 반 pc적인 의견을 갖추고 있어 무려 '미국 우파의 거두'라는 오해를 일부 한국인들에게서 받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만 비롯된 오해가 아닌지 그의 다음 저서 '나쁜 교육'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서문에 밝혀 적어놓기도 하였다.


책의 부연 설명: 이성은 기수이고, 감성은 말이 아니라 코끼리이다. 즉 우리의 도덕판단은 감성적인 측면이 우선시되며 우리의 이성은 그것을 간신히 지혜롭게 뜯어말리는 정도 수준에서 그친다는 것이고, 이것은 철학자 흄의 견해에서 따온 그의 인간에 대한 이해이다. 그 이후부터는 심리학답게 실험이 이어진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올리브영X더쿠💚] 올영 기프트카드 5만 원권 드림니다!⭐️ <올리브 컬러업 챌린지> 증정 이벤트 861 06.13 18,60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01,51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068,9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509,03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729,750
공지 알림/결과 📚도서방 챌린지 & 북클럽 & 오늘의 기록 & 올해의 책📚 59 22.01.14 57,3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477 추천도서 모은 문장들(비문학) 7 06.12 274
476 추천도서 [추천]지켜야 할 세계 _문경민 1 06.09 222
475 추천도서 천쓰홍 <귀신들의 땅> 다 읽은 기념으로 추천 2 05.28 661
474 추천도서 비교해서 읽으면 여러 생각이 들 책 7 05.26 1,040
473 추천도서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2 05.14 572
472 추천도서 신형철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너무 좋다 3 05.08 918
471 추천도서 나도 그림책 추천 5 04.16 1,117
470 추천도서 그림 동화책 추천해도 될까? 3 04.16 736
469 추천도서 페미니즘 소설 추천 7 04.13 1,375
468 추천도서 풍요중독사회 읽었다. 4 04.07 955
467 추천도서 위로가 되는 4월 신간도서 추천하고 싶어❤ 2 04.06 1,358
466 추천도서 엽편소설 입문용 추천 :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 드래곤 역시 1 03.28 774
465 추천도서 사람을 목격한 사람 2 03.24 996
464 추천도서 이런 책을 읽으면 독서에 학을 뗀다 18 03.24 2,097
463 추천도서 내가 틀릴수도 있습니다 (불교, 명상, 죽음 주제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 5 03.23 1,077
462 추천도서 이직 준비할때 가장 많이 도움 받았던 책 3 03.22 1,541
461 추천도서 혹시 펫로스 관련 책을 추천해도 될까? <고양이 별을 아시나요> 3 03.15 858
460 추천도서 이혁진 광인 다 읽었다. 2 03.10 1,046
459 추천도서 속이 불편한 사람들 <장내세균의 역습> 읽어봐 3 03.07 1,246
458 추천도서 김희재[탱크] 추천할께 2 03.03 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