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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영 작가의 <긴 작별 인사>를 읽었어
사실 하얀 바탕에 음각으로 문장이 새겨진 책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그냥 덥석 사버린 책인데
이런 내용인줄 몰라서 처음엔 조금 놀라고 읽으면서 좀 울고 그랬다
작가가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겪고 쓴 책이야
'그녀'를 떠나보내고 '그'와 함께
각자 그 슬픔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고통스럽게 혹은 사실적으로 때론 담담하게 쭉 적혀 있어
상실의 슬픔이 언젠가 끝나는 게 아니라
상실로 인한 변화에 그저 익숙해지는 것 같다는 말이
아프면서도 와닿더라
그렇지만 마지막에 가서 결국 그녀를 떠올리는 게
마냥 고통이 아니라 행복한 순간들이 된 작가를 응원하고 싶어졌어
책의 맨 처음과 끝의 문장을 여기에 남기면서 추천하고 갈게
모두가 가까운 이의 죽음을 경험하지만
우리는 서로의 슬픔을 헤아릴 수 없다
기록은 그녀를 온전히 떠나보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애도의 방식이다.
오수영 작가의 <긴 작별 인사>를 읽었어
사실 하얀 바탕에 음각으로 문장이 새겨진 책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그냥 덥석 사버린 책인데
이런 내용인줄 몰라서 처음엔 조금 놀라고 읽으면서 좀 울고 그랬다
작가가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겪고 쓴 책이야
'그녀'를 떠나보내고 '그'와 함께
각자 그 슬픔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고통스럽게 혹은 사실적으로 때론 담담하게 쭉 적혀 있어
상실의 슬픔이 언젠가 끝나는 게 아니라
상실로 인한 변화에 그저 익숙해지는 것 같다는 말이
아프면서도 와닿더라
그렇지만 마지막에 가서 결국 그녀를 떠올리는 게
마냥 고통이 아니라 행복한 순간들이 된 작가를 응원하고 싶어졌어
책의 맨 처음과 끝의 문장을 여기에 남기면서 추천하고 갈게
모두가 가까운 이의 죽음을 경험하지만
우리는 서로의 슬픔을 헤아릴 수 없다
기록은 그녀를 온전히 떠나보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애도의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