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이혼한 엄마 따라서 캘리포니아에 외가에 살면서 힘들게 성장하는 내용인데
엄마가 아이들에게 무관심하고 냉정하고 이기적으로 변해서 외조부모가 거의 부모님처럼
키워주시게 돼. 할아버지는 양봉가인데 꿀벌도 감정이 있고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서로를 의지하고 지켜주는 것을 알려주면서 혈연이 아니라도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면
가족이라는 것을 일깨워 줘. 할아버지가 부모님 초대해서 직업 소개하는(?) 수업에 와서
선조때부터 정착하던 과정이랑 양봉에 대한 이야기까지 멋지게 말씀하셔서 메러디스가
반친구들에게 주목받는 부분 읽고 나도모르게 같이 흐뭇하고 감동받았음 ㅠ ㅠ
외할머니도 아이들을 보살피기는 하지만 엄격하고 인색해.
그리고 결정적으로 어머니의 무책임한 태도를 방관하고 주인공과 남동생을 학대할 때도
남매를 지켜주지 않아. 그 이유는 책 후반부에 나오는데 나는 할머니가 본인의 아픔에서
교훈을 얻고 그것을 극복해서 더 성숙한 어른으로 변화하지 못하고 아직까지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분이 안타깝고 답답해보였어. ㅠㅠ
부모가 자식에게, 그리고 손자에게 가정폭력의 트라우마를 대물림하는 상황이 마음아프달까.
다행히 할아버지가 따뜻한 정을 주고 자립심을 길러주면서 아이들을
보듬어줘서 주인공 남매가 멋진 성인으로 자랄 수 있었다고 생각해.
가족의 소중함과 자연의 조화, 성장, 인간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에세이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