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금 앉은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어
읽는 도중 찔끔찔끔 계속 눈물 훔치게 만드네
작가가 책을 만들기 위해서 공을 정말 많이 들인 것 같아
쇼코의 미소와 비교했을 때 갈리는 포인트는
쇼코의 미소에서는 아무래도 단편집이다 보니 주인공 주변의 이야기에 서사를 깊게 부여하기는 힘들다 보니
소설 한 편을 놓고 봤을 때 거기서 느낄 수 있는 감정 풀이 약한 느낌
그리고 이야기가 끝을 맺는 방법이 끊기는 느낌
특히 한지와 영주에서 이것때문에 불호였는데
이 책에서는 완벽하게 닫힌 결말은 아니지만 인물들 이야기가 각각 어느정도 매듭이 지어져서 특히 좋았어
최은영 작가님 소설은 쇼코의 미소가 처음이고 그 다음이 이 책인데
이 책을 읽고 <내게 무해한 사람> 역시 읽고 싶어졌어
감정을 깊게 표현하는 법을 제대로 꿰뚫고 계시는 작가님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