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얘기 나왔길래 최근에 읽은 거 생각나서 씀
이기적 유전자와 동일 작가가 쓴 책인데, 전반부는 성서를 기반으로 조목조목 종교를 비판하고
후반부는 본격적으로 진화론 얘기를 해 줌
단순히 동물과 식물의 육체적인 것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도덕적인 면도 진화론에 근거해서 설명해줘서 재밌었어
예를 들면 '살기도 바쁜데 인간은 왜 모르는 사람에게 친절할까?' 이런 궁금증이 들 때가 있잖아
유전자는 자기 생존과 번식하는 게 목적이고 그러려면 친절할 필요가 없는데 왜 인간은 친절하게 행동하냐는 거지
근데 인간은 본래 가족-혈연 단위로 함께 살았고 주변인 모두 나와 유전자를 일부라도 나눠가진 사람들이었음
그렇다보니 그 유전자 일부를 생존시켜 번식하도록 하기 위해 친절해지고
이제는 혈연 단위로 사회가 구성되지 않았음에도 그 흔적이 남아서 주변 사람에게 친절하게끔 진화했다는 것임
요약한 거라 대충이긴 한데 아무튼 이런 식으로 설명해줌 보면서 오!? 와!? 이러면서 봤어
종교 믿는 입장에서 전반부는 여러가지로 뼈가 시린 내용이고 후반부는 정말 신기하게 봄
게다가 이 책은 쉬워서 좋았어
표현도 쉽게 쉽게 되어있고 특히 후반부는 흥미있을 만한 요소들 결부시켜 가면서 잘 설명해줌
원제부터 <Outgrowing God>이라서 그런지 뭔가 청소년 독자 대상인듯한 ㅎㅎ
한번 볼만한 것 같아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