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항상 각인효과란 게 있어서 분노처럼 영상화된 것들은 먼저 본 게 더 낫게 느껴질 거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아니었어
영화를 먼저 봤는데도 소설이 훨씬 더 좋았음
영화는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바꾼 부분도 있고
배우들이 호연해준데다 연출상 좋은 지점도 있었지만 약간은 아쉬웠음
영화는 상대적으로 누가 범인인가? 이 미스테리한 부분이 더 강조된 느낌이었어
그에 비해 소설은 누가 범인인가? 이거는 부차적으로 느껴짐
작가 본인도 누가 범인일지는 나중에 정했다고 하던데
그런 것치곤 굉장히 친절하게 범인을 알려준 것 같았음
그 지점보다 일화들로 각 인물들에 힘을 실어줘서 더 몰입하며 읽게 되더라
전체적으로 다음 전개를 위해 빌드업하는 것도 좋았고 주제도 더 확실하게 느껴졌음
다 떠나서 소설로서 가진 재미가 확실해서 좋았어
솔직히 근래 몇몇 책들을 읽을 땐, 정해진 만큼의 거리를 반드시 달려야하는 마라톤 같은 기분으로 읽었거든
근데 이건 내가 원하는 거리만큼의 단거리를 뛰어가는 기분으로 읽었어
2권짜리 소설인데도 즐겁게 숨차고 좋았음
다만 형사...쪽 이야기는 사족 아닌가 싶네
범인을 쫓으며 3가지 이야기와 별개로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는 이야기가 필요했는데 주제랑도 연결지어야 하니까 억지로 넣은 느낌이었어
그런 거라면 이해는 되지만 범인 추적하는 얘기만 나왔어도 충분했을듯
아무튼 책은 거의 빌려보는 편인데 책을 살까? 하는 기분 오랜만이다
정말 좋았어 ㅎㅎ
내가 보면서 좋았던 부분 일부 올림!
결국 소중한 사람이 생긴다는 의미는 지금까지 소중했던 것이 이제 소중하지 않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소중한 것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줄어드는 것이다. (하권, p.35)
어제까지는 없었던 것인데도 막상 손에 들어오자, 이제는 그 돈이 사라질까 두려워서 견딜 수가 없었던. (상권, p.222)
뿔뿔이 흩어져 있는 팔다리를 주워 모으려고 땅 위를 기어 다녔다. 나는 내 팔과 다리를 끌어안았다. (상권, p.267)
같은 묘가 무리면, 옆이라도 좋겠다. (하권, p.68)
근데 아니었어
영화를 먼저 봤는데도 소설이 훨씬 더 좋았음
영화는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바꾼 부분도 있고
배우들이 호연해준데다 연출상 좋은 지점도 있었지만 약간은 아쉬웠음
영화는 상대적으로 누가 범인인가? 이 미스테리한 부분이 더 강조된 느낌이었어
그에 비해 소설은 누가 범인인가? 이거는 부차적으로 느껴짐
작가 본인도 누가 범인일지는 나중에 정했다고 하던데
그런 것치곤 굉장히 친절하게 범인을 알려준 것 같았음
그 지점보다 일화들로 각 인물들에 힘을 실어줘서 더 몰입하며 읽게 되더라
전체적으로 다음 전개를 위해 빌드업하는 것도 좋았고 주제도 더 확실하게 느껴졌음
다 떠나서 소설로서 가진 재미가 확실해서 좋았어
솔직히 근래 몇몇 책들을 읽을 땐, 정해진 만큼의 거리를 반드시 달려야하는 마라톤 같은 기분으로 읽었거든
근데 이건 내가 원하는 거리만큼의 단거리를 뛰어가는 기분으로 읽었어
2권짜리 소설인데도 즐겁게 숨차고 좋았음
다만 형사...쪽 이야기는 사족 아닌가 싶네
범인을 쫓으며 3가지 이야기와 별개로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는 이야기가 필요했는데 주제랑도 연결지어야 하니까 억지로 넣은 느낌이었어
그런 거라면 이해는 되지만 범인 추적하는 얘기만 나왔어도 충분했을듯
아무튼 책은 거의 빌려보는 편인데 책을 살까? 하는 기분 오랜만이다
정말 좋았어 ㅎㅎ
내가 보면서 좋았던 부분 일부 올림!
결국 소중한 사람이 생긴다는 의미는 지금까지 소중했던 것이 이제 소중하지 않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소중한 것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줄어드는 것이다. (하권, p.35)
어제까지는 없었던 것인데도 막상 손에 들어오자, 이제는 그 돈이 사라질까 두려워서 견딜 수가 없었던. (상권, p.222)
뿔뿔이 흩어져 있는 팔다리를 주워 모으려고 땅 위를 기어 다녔다. 나는 내 팔과 다리를 끌어안았다. (상권, p.267)
같은 묘가 무리면, 옆이라도 좋겠다. (하권, p.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