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가 좋아하는 "아무튼 시리즈"의 재미와 더불어
에세이라는 장르의 다양한 매력도 알려주고 싶어서 쓰기 시작한 글이 어느덧 여기까지 왔네.
내가 읽은 시리즈를 다 쓰게 될 줄은 몰랐는데
뒤늦게 글을 읽더라도 댓글을 달아주는 상냥하고 다정한 도서방덬들 덕분에
써두었던 독서일기 뒤적여가면서 책을 고르는 재미가 있었어.
이제 나는 또 열심히 이 시리즈 도장깨기를 해보려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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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교석 《아무튼, 계속》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5469523
┗ TV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자신의 일상이나 루틴을 말해주는 책.
요일별 청소를 비롯해서 자기가 정해놓은 집안일들을 바지런하게 하는데,
누가 보면 강박증이 있나 싶을 정도로 루틴이 알차더라.ㅎㅎ
유머도 있고, 소소하지만 흔하지 않은 이야기가 많아서 흥미롭게 읽었어.
☞ 이 책도 읽어 봐!
▷ 신미경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6462212
┗ ' 나를 지키는 일상의 좋은 루틴 모음집'이라는 부제가 김교석의 책과 똑 닮았어.
라이프스타일 잡지 에디터이자 칼럼니스트였던 저자가
몸과 마음이 망가진 후 자신에게 맞는 루틴을 찾아가는 과정을 알려주는 책.
참고할 만한 팁이 많은데, 나는 게을러서 따라하진 못하겠더라.ㅋ_ㅋ
↖ 확장하는 책 읽기↗
▷ 아사오 하루밍 《3시의 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795928
┗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일 오후 3시에 무엇을 했는지 기록한 책.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짤막한 글만으로 이루어진 책이라 술술 잘 읽혀.
일기는 일기장에나 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저자의 부지런함은 못 따라할 걸.
매일 3시만 되면 반드시 일기를 쓰다니, 나는 엄두도 내지 못할 끈기야.+_+
▷▷ 선현경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5538313
┗ '아무것도 못 버리는 여자의 365일 1일 1폐 프로젝트' 책.
어느 날 친구가 "죽어도 못 버리는 사람들, 호더"라는 다큐멘터리를 추천해줘서 보고는,
매일 하나씩 '이런 것도?' 싶을 정도로 사소한 것까지 버린 기록이야.
버리는 건 저자의 물건인데 왜 내 마음이 뭉클해지던지..ㅠ
▶▶▶▶ 김신회 《아무튼, 여름》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1293602
┗ 도대체 여름이 왜 이렇게까지 좋은 걸까 싶을 정도로 절절하게
여름에 대한 애정을 털어놓는 책이라 읽는 사람까지도 유쾌하고 즐거워져.
힘을 빼고 쓴 글이라 평상에 드러누워서 졸음을 밀어내며 읽는 기분이 든달까.
이 책 읽고나면 초당옥수수랑 샤인머스캣이 먹고 싶어질 걸.ㅋㅋ
∽ 같은 작가의 다른 책 ∽
▷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6014181
┗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셨는데,
빨강머리 앤과 더불어 보노보노 이후로 만화 캐릭터를 앞세운 에세이가 붐이었지.
흔히 말하는, 팔리는 작가가 아니었던 시절의 이야기부터
찌질하고 평범하고, 어떨 땐 정말 별 것 아닌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어느새 표지 그림 속 여자처럼 마음을 풀어놓고 편안하게 읽게 되는 책이야.
☞ 이 책도 읽어 봐!
▷ 최상희 《여름, 교토》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1875249
┗ 자매가 운영하는 출판사에서 나오고 있는 여행책들 중 하나야.
무려 다섯 자매!중에 둘이서 책을 만들어내는데, 아기자기하고 밝고 사랑스러워.
하늘은 푸르고 구름은 하얗고 자연은 싱그럽고, 아아~여름 냄새가 물씬!
잔잔하고 별 일 없는 일본 특유의 힐링영화를 보는 듯 차분한 책이지만
자매가 먹보라서 먹는 얘기가 많다는 게 웃음 포인트!(아니, 또 먹어?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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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쓰이에 마사시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4920956
┗ 편집자로 일하다가 54세의 나이에 데뷔한 저자의 데뷔작.
건축가의 철학과 함께 주인공의 성장을 이렇게 아른하게 담아낸 소설이 데뷔작이라는 게 놀라워.
여름 별장과 그 주변의 공기, 색깔, 냄새까지도 스며나오는 듯하달까.
음식, 식물, 새, 곤충, 역사, 건축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진진~
자연이나 등장인물의 심리묘사가 유려해서, 묘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을 듯!
▶▶▶▶ 원도 《아무튼, 언니》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5706255
┗ 어딜 가나 남자냐는 질문을 듣는다는, 쇼트커트의 현직 경찰관이 쓴 책.
처음부터 가정사가 나와서 흠칫했는데, 오빠가 뇌병변 1급이라고 해.
그런데 동생인 저자가 간병을 하며 자랐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가 막히고 눈물이 나오더라.
중앙경찰학교에서 친해진 언니들 이야기, 경찰관으로 일하면서 사건사고 현장에서 보게 된 것들,
그리고 조심히 가라며 염려 섞인 인사까지..뭉클하고 애틋한 책이었어.
∽ 같은 작가의 다른 책 ∽
▷ 《경찰관속으로》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11017622
┗ 입소문을 타고 도서방에서도 알려진 책이지.
원도 작가의 첫 번째 책인데, 독립출판물이 엄청난 사랑을 받아서 정식으로 출판되었어.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있고
진짜 오만가지 일이 다 있어서 놀라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했어.
지구대 경찰관의 일상을 편지 형식으로 쓴 거라 꼭 내가 수신인이 된 기분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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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 《어떤 양형 이유》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9655482
┗ '책망과 옹호, 유죄와 무죄 사이에 서 있는 한 판사의 기록'이라는 부제가 있는 책.
양형 이유는 형사 판결문 말미에 쓰는 것인데,
감상이 배제되어야 하는 판결문에서 판사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글이라고 해.
다양한 재판 사례를 읽고 있으면 역시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하구나 싶어져.
문체는 담담한데 억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어.
▷▷ 김민아, 윤지영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자신의 안부를 물었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5560185
┗ '언니'와 '편지'라는 키워드의 에세이가 뭐가 있더라? 생각하다가 이 책이 떠올랐어.
여행지에서 편지를 주고 받은 두 사람의 우정이 단단하고 사려 깊어서 부러워져.
단순히 여행에 관한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라 생에 대한 고민이나 사회 문제 등
독자들도 함께 생각해볼 것들을 던져줘서, 읽는 동안 마음이 고요해졌었지.
▶▶▶▶ 정혜덕 《아무튼, 목욕탕》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6495662
┗ 목욕탕이라는 단어만 봐도 어릴 적 부모님이랑 같이 갔던 게 생각나지 않아?
직업이 선생님인 저자에게 목욕탕은 피곤을 씻어내는 곳이자 힐링의 공간인 것 같았어.
비유를 찰지게 잘해서 꼭꼭 씹듯 읽었던 기억이 나네.
목욕탕에 얽힌 추억은 물론이고 늙음이나 병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책.
저자가 추천하는 책 중에 《서울의 목욕탕》이라는 책은 내가 전에 썼던,
"사라져 가는 것에 마음이 쓰이는 덬들을 위한 책 추천📚"
https://theqoo.net/1926047193
↑이 글에 있으니까 궁금하면 살펴봐 줘!
☞ 이 책도 읽어 봐!
▷ 황보은 《450엔의 행복, 도쿄 목욕탕 탐방기》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989851
┗ 일본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을 보면 대중목욕탕이 배경인 장면이 꽤 있는데,
그런 목욕탕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분명 재미있어할 책이야.
왜 일본의 목욕탕에는 후지산 그림이 많은지도 알아보고,
우리나라의 목욕탕과 어떤 점이 다른지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
▷▷ 마스다 미리 《여탕에서 생긴 일》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5703807
┗ 원작이 무려 2006년에 나온 건데도 촌스럽지 않은 이야기가 가득해.
여탕에서 본 사람들의 습관이나 특징은 웃기면서도 왠지 알 것 같았고,
엄마랑 여동생까지 셋이서 목욕탕을 다니던 어린 시절 이야기,
그리고 점점 커갈수록 부끄럽거나 가기 싫어졌다는 것도 공감되어서 재미있었어.
▶▶▶▶ 서효인 《아무튼, 인기가요》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8724630
┗ 시인과 인기가요라니 의외다 싶었는데 무척 재미있게 읽은 책이야.
5년째 오마이걸의 덕질을 하고 있다는데, 덕질을 해봤거나 지금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훨씬 더 재미있고 공감도 되는 책이 아닐까 싶더라.
각 꼭지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플레이리스트는 텍스트만으로도 추억여행을 하는 기분.
∽ 같은 작가의 다른 책 ∽
▷ 《잘 왔어 우리 딸》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3339214
┗ 시인이 한 여자의 남편, 한 아이의 아빠가 되어가는 과정을 기록한 책.
첫째 은재가 다운증후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의 감정들이며
어머니, 여동생, 장모, 처제와 같은 주변 여성들의 변화도 세세하게 담고 있어.
시 같고 동화 같아서 예쁘면서도, 유머러스한 글 덕분에 술술 읽혀.
장애가 있든 없든 아무리 늦더라도 아이들은 결국 해낸다는 것이 벅차게 다가와.
☞ 이 책도 읽어 봐!
▷ 천둥 《요즘 덕후의 덕질로 철학하기》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9910139
┗ '우리는 누구나 무언가의 덕후다'라는 부제가 와닿는 책.
50대의 중년 여성이자 주부였던 저자가 삶의 의미나 재미를 찾지 못하다가
국카스텐에게 덕통사고를 당한 뒤 덕후의 세계에 빠져드는 이야기야.
덕질을 그저 반짝이는 찰나의 유희로 보지 않는 가치관이 멋졌어.
가수 덕질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서 눈을 뗄 수 없을 걸.
▷▷ 정지혜 《좋아하는 마음이 우릴 구할 거야》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6515799
┗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왜 힘든지, 그 모순된 감정 때문에 번아웃에 시달렸던 저자가
우연히 방탄소년단의 다큐 영상을 본 뒤 팬이 되었다고 하지.
사적인서점 대표님이라 아는 책도 많아서 인용하는 문장이 풍성해.
덕후를 무시하기도 했던 저자가 그들의 팬이 되어서 자신이 어떻게 바뀌어갔는지,
어떤 노래로 위로를 받았는지 읽다 보면 나까지 애틋해져.
방탄소년단에 딱히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던 나도 본문에 나오는 노래를 검색해보게 되었던 책이야.
↖ 확장하는 책 읽기 ↗
▷ 장연정 《밤과 노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8260996
┗ 에세이스트이자 작사가인 저자가 들려주는 41곡의 노래 이야기.
아는 곡이라도 노랫말을 음미하면서 글을 읽으면 새롭게 다가와.
감성적이면서 어딘가 조금 쓸쓸한 느낌이 드는 신정아의 사진들도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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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방에서 그다지 언급되지 않은 책들 위주로 추천해보려고
나름 골똘히 생각하면서 골랐는데, 관심가는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긴 글 읽어준 덬들, 댓글 달아준 덬들 모두 고마워!
주말 잘 보내고 재미난 책 많이 읽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