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어쩌다 보니 아무튼 시리즈 영업을 이어오고 있는 덬이야!:-)
내가 이 시리즈를 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갈 길이 멀더라.ㅋㅋ
이번 달에 나온 것도 재밌겠던데..하..
읽을 것들은 이토록 쌓여가고...(feat.서효인, 박혜진)
글솜씨가 부족하지만 책들의 매력이 전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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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효진 《아무튼, 잡지》
┗ 어릴 때부터 잡지를 좋아했고 지금도 읽든 안 읽든 관심이 가는 잡지는
일단 구입하는 85년생 잡지덕후 저자의 책.
패션 잡지가 호황이었던 시절 이야기부터 만화잡지와 순정만화, 덕질했던 가수 등..
소소하면서 흥미진진한 내용에서 뒤로 갈수록 좀 더 포괄적인 내용까지 알찬 책이었어.
☞ 이 책도 읽어 봐!
▷ 박찬용 《잡지의 사생활》
┗ 표지가 내 취향이 아니어서 고민하다가 읽은 건데 기대 이상이었어.
여행잡지, 시계잡지, 남성잡지를 거쳐 지금은 "B" 매거진에서 에디터로 있는 저자의 책.
잡지 에디터가 하는 일에서부터 잡지는 왜 광고가 많은지, 왜 비싼 물건만 있는지,
왜 외래어를 많이 쓰는지 등..한 번쯤 궁금해했을 질문에 대한 속시원한 답이 있어.
문체가 마음에 들어서 기억해뒀다가 신간이 나올 때마다 읽는 분이야.
↖ 확장하는 책 읽기 ↗
▷ 임상철 《오늘, 내일, 모레 정도의 삶》
┗ '<빅이슈>를 팔며 거리에서 보낸 52통의 편지'라는 부제가 있는 책.
이 잡지는 이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거야.
홈리스에게는 합법적인 일자리이면서도 자활의 계기를 주는 것이지.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가난과 아버지의 폭력 때문에 세 남매가 보육원에서 자란 사연을 비롯해서
자신의 삶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해 잡지 뒷면에 끼워서 팔게 된 분의 책이야.
열등감이나 자격지심 때문에 도와주려는 사람들의 호의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답답했는데
그럼에도 꿈을 향한 존엄성을 지키려는 모습을 목격해두고 싶어져.
▷▷▷▷ 금정연 《아무튼, 택시》
┗ 온라인 서점에서 인문분야 MD이자 서평가로 알려진 분이지.
버스로 한 정거장 거리의 길도 택시를 타자고 졸랐다던 어린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택시를 좋아해서 아예 택시에 관한 책까지 낸 것이 재밌어.
이 책의 인세 또한 택시 요금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해서 빵 터짐.ㅋㅋ
택시 외의 이야기도 많고, 유머러스한 문장 덕분에 웃으면서 읽었던 기억이 나.
☞ 이 책도 읽어 봐!
▷ 허혁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 가구점을 오래 운영하다가 지금은 버스기사를 하고 계신 분이
직접 출판사에 원고 투고를 해서 나오게 된 책이야.
버스나 버스기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흥미로운데,
내가 제일 궁금한 건, 왜 기사님들은 버스정류장 박스에 딱 맞춰서 버스를 안 세워가지고
사람들을 뛰게 만드는 것인가, 하는 거였어.
왜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 보자!XD
'정말 열심히 살아야, 겨우 살아진다'라는 카피가 와닿는 책.
▷▷ 이모세 《개인적인 택시》
┗ 448쪽의 두툼하고 무거운 책이지만 웹툰 단행본이어서 술술 읽을 수 있어!
만화 속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에는 독특한 규칙이 있는데,
예약한 단골손님만 태운다는 것과 가는 동안 손님이 듣고 싶어하는 노래를 계속 튼다는 것.
여러 손님의 사연과 함께 음악을 들려주는 형식이라 라디오를 그림으로 보는 기분.
10년 동안 광고회사에 다닌 이력이 있는 분이어서인지
만화의 구성이나 전개, 컷 분할이 감각적이라 감탄하면서 봤어.
빵 터지기도 하고,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CD로 음악을 듣고 싶어지는 다정한 책.
▷▷▷▷ 이다혜 《아무튼, 스릴러》
┗ 한창 여성이 주인공인 스릴러 소설이 유행처럼 나올 때 출간되었던 책이야.
스릴러가 무엇인지에서부터 저자가 읽어온 작품들, 실제 있었던 현실의 사건들,
반전 소설, 코지 미스터리, 일상 미스터리, 이야미스와 같은 내용도 있고
범죄물을 왜 읽는지, 왜 좋아하는지, 영화나 논픽션에 대한 내용까지 알차다 알차!
평소에 범죄물을 자주 읽는다면 목차만 봐도 흥미로운 주제가 많을 거야.
∽ 같은 작가의 다른 책 ∽
▷ 이수정, 이다혜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 네이버 오디오클립 문화 예술 분야 1위를 한 방송이 단행본으로 나온 것인데
대화가 고스란히 실려 있어서 녹취하신 분이 대단하다 싶더라.
범죄를 엔터테인먼트로 소비하는 매체는 관심이 없다는 이수정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방송의 방향이 여성이나 아동 같은 피해자 입장 중심으로 정해졌었다지.
16편의 영화 소개와 함께 가정 폭력, 비판 의식 결여, 성범죄, 계층 문제, 미성년자 보호까지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들이 펼쳐져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
한국에서 일어난 굵직한 사건들도 같이 정리해둬서 좋았던 책.
▷▷ 《조식 :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 "띵 시리즈" 첫 번째 책인데, 이 시리즈는 에디터 편지도 읽는 재미가 쏠쏠해.
고등학생 때 배가 고파서 아침자율학습시간에 먹었다는 도시락이며
외할머니가 싸주신 김밥, 영화제 취재 차 방문했던 부산과 전주의 맛집들,
여행지 호텔에서 먹은 다양하고도 비슷한 조식,
냉장고 파먹기를 하려다가 매끼 군만두를 먹을 뻔했던 날들,
모든 사람들이 매일 고민하는 '내일 뭐 먹지?' 등..
책이 얇은 것이 아쉬울 정도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읽었어.
영화나 책 속에 등장하는 아침 식사 풍경도 새롭게 다가와.
◐ 범죄물 덬후 무묭이의 '내맘대로' 일본소설 추천 ◑
◎ 차곡차곡 쌓아가는 서사와 범인에 대한 끈기있는 추적이 읽고 싶다면?
- 미야베 미유키 《모방범》 1~3권
◎ 아니 그래서 뭐가 어떻게 된 거야? 다 읽고 나서도 찜찜한 소설은 이게 최고!
- 누쿠이 도쿠로 《미소 짓는 사람》
◎ 결말을 읽고 나면 응?? 내가 뭘 읽은 거지?@_@ 반전으로는 이 책이 딱이지.
- 우타노 쇼고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 으스스한 분위기와 숨통을 조여오는 듯한 묘사에 압도당하고 싶다면?
- 미나토 가나에 《고백》
◎ 경찰 조직과 경찰 홍보실이 궁금하다고? 10년에 걸친 이 대작을 보자.
- 요코야마 히데오 《64》
◎ "왜 사람을 죽이면 안 돼요?" 킬러들이 나오는데 묘하게 웃기면서도 심오한 책.
- 이사카 코타로 "킬러 시리즈" 《마리아비틀》+《그래스호퍼》+《악스》
◎ 진짜가 나타났다~지금! 찐 사이코패스의 무차별 살인에 손톱을 물어뜯으며 읽었던 소설.
- 기시 유스케 《악의 교전》
▷▷▷▷ 복길 《아무튼, 예능》
┗ TV 중독을 의심할 정도로 TV 보기를 좋아한다는 저자가 쓴 비평집.
예능이라는 주제만 보고 깔깔거릴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다면 갸웃할 거야.
비판하는 내용이 많지만 애정이 느껴져서 재미있게 읽었어!
☞ 이 책도 읽어 봐!
▷ 박정훈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
┗ TV 비평집, 이라고 하니 이 책이 떠올랐어.
제목이 공감되어서 읽어봤던 책인데, 내가 정말 세상 물정을 모르는구나 싶었달까.
책덕후라 TV는 거의 안 봐서 내가 몰랐던 일화들이 가득하더라고.
남성의 시선에서 본 것을 쓴 책이라 위의 책과는 또 다른 생각이 들 거야.
↖ 확장하는 책 읽기 ↗
▷ 오구니 시로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 비평보다는 따수운 TV 이야기가 더 좋다는 덬에게는 이 책을 추천해.
NHK 방송국에서 PD로 있는 분이 간병 시설에 취재를 갔었는데,
치매 어르신들도 음식을 만들고 있었대. 그래서 주문한 것과 다른 것이 나오기도 했다고.
이 일이 힌트가 돼서 실제로 치매 어르신들이 일하는 요리점을 운영했던 기록이야.
딱 세 가지의 메뉴만 판매하는 이 작은 요리점 직원들은 모두 치매를 앓고 있는 분들이지.
무겁거나 가라앉는 분위기가 아니라 좌충우돌 우당탕탕 모두 해맑아서 미소지으며 읽게 돼!
한국판으로는 2018년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3부작으로 방영된 다큐가 있어.
우리나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주인공이야!
제목은 "주문을 잊은 음식점"인데, 웃다가 울다가 배고파졌다가 넘 좋더라.ㅠ_ㅠ
어떤 프로그램인지 궁금하다면 예고편 맛보기↓
https://tv.naver.com/v/3783257
▷▷▷▷ 장보영 《아무튼, 산》
┗ 스물다섯 살에 무작정 유명한 산인 지리산 종주를 해보고 싶어서 올랐다가
그 뒤로 뭔가 자기 안에서 꿈틀꿈틀 올라오는 것이 있었다지.
기어코 산과 관련된 일이나 취미생활을 하려는 덕후스러움이 이 시리즈와 잘 맞아!:D
히말라야에 오르려고 퇴사까지 감행하고, 30여 개의 대회에 트레일러너로 출전도 했다지.
산악 잡지 기자 생활 이야기도 흥미롭고, 산을 오르고 내려오는 동안 있었던
소소한 일화들이며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순간들이 모두 애틋해.
올라갔다가 결국 다시 내려와야 하는데 산에는 도대체 왜 가느냐는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도 산바람처럼 편안하고 상쾌하게 읽을 수 있을 책.
☞ 이 책도 읽어 봐!
▷ 이훈구 《히말라야 길을 묻다》
┗ 오랜 시간 주요 일간지 사진부 기자로 일해 오고 있는 저자의 다큐멘터리 같은 책.
히말라야 종주 에피소드와 함께 역사, 문화, 종교, 신, 불교 용어,
잘못 알고 있는 상식 등 읽어 보면 좋을 정보가 가득해.
사진집을 보는 듯한 멋진 사진들이 압권!
예전에 도서방에 "티베트 같은 곳의 풍경이나 수도자를 보면 왜 내가 가진 것들이 부질없어 보일까?"
라는 질문이 올라온 적 있었는데, 그때 난 이 책이 떠오르더라.
▷▷ 곽윤수 《나의 지리산 나와 지리산》
┗ 10여 년 전에 처음 지리산을 종주한 뒤 지리산이 좋아서 가고 또 간다는 저자가
멋스러운 펜선의 그림과 함께 지리산 사랑을 드러내는 책.
명소는 물론이고 전설이나 설화에 대해서도 짤막하게 설명해줘서 깨알 재미가 있어.
이 책은 "구름마"에서 나온 시리즈 책 중 한 권이야.
"남해의봄날" 출판사처럼 지역에 뿌리내린 작은 곳인데, 출판도 하는 협동조합이라고 해.
지방 출판사를 응원하고 싶어서 이 시리즈도 추천해 봐!
여행 그림책들인데 엄청 막 화려하다기보단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
(나덬 구름마 직원 아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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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가 길어서 책을 줄였어.^_ㅜ
재미있게 읽은 책에 관해서라면 왜이리 할 말이 많아질까?8ㅁ8
아무튼 시리즈 뒷날개에 보면 출간 예정인 책들이 적혀있는데,
관심있는 주제는 찜콩해놓고 기다린당.ㅎㅎ
다들 즐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