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한국문학전집으로 읽었어
이 방에서 추천이 많길래 도서관에 산책 삼아 다녀온 김에 빌려서 정말 재밌게 읽었어.
중단편 모음집이고, '점액질'을 남겨두긴 했지만 거의 다 읽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써보려고 해
나는 한국문학은 잘 몰라서 이 작가의 이름을 처음 들었어.
전혀 사전 정보 없이 문장을 읽는데 진짜 옛날 말투인거야... 왜 일케 옛날 말투야 싶어서 보니까 1924년생이시더라고.. 머쓱.
내가 주로 비문학을 많이 읽다 보니, 소설가들이 잘 쓴 문장들을 읽을 때는 문장의 매끄러움이나 리듬감이 보일 때가 있어.
이 분의 문장들이 그렇더라고.
북쪽 사투리랑 옛날 단어들이 많아 그렇지 살살 소리내어 읽으면 훨씬 더 몰입이 잘 됐어.
하지만 주변에 누가 없을 때나 가능한 거라 책 대부분은 머리로 소리를 상상하며 읽었지...
소설들 속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다들 주변에 하나쯤은 있었거나, 내가 그런 모습이었거나, 그런 사람 얘길 들어봤거나 한 면이 있었어.
작가의 관찰력과 일상의 모습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 통찰이 매우 인상 깊더라.
진리의 사바사지만 나에게는 매우 재밌고 흥미로운 소설집이었고, 이 분의 작품을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도서방 추천으로 즐거운 독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