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황정은 작가 이번 신작 정말 좋다(주절주절)
900 6
2020.10.16 00:36
900 6
https://img.theqoo.net/DiJXD



황정은 작가 작품은 이번이 네번째인데 그 중 가장 좋았어. 

지난주 교보갔다가 살 생각 없이 슥 보던건데 불과 4쪽에 엄마의 고향이자 지금도 외할머니,할아버지가 살고계신 철원의 마을이 책 속에 나오는거야. 마을단위까지 정확히 일치하는게 너무 신기해서 그 이유 하나로 산 책인데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 좋은 작품을 읽게 된 것 같아. 

책에서 순일을 보며 같은 고향이기도 한 엄마 생각이 정말 많이 났고 k-장녀의 표준과도 같은 영진을 보며 같은 k-장녀인 나덬은 너무 울컥했어ㅠㅠ

우리 엄마도 순일처럼 나를 포함한 가족에게 너무나도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사람인데 점점 엄마의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감사함과 미안함을 넘어 죄책감과 피로감을 느낄때가 있었거든..도대체 엄마는 왜 단 한순간도 본인의 삶을 살지 않는건지..그래서 그렇게 순일처럼 나에게 어렸을때부터 늘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수는 없다’며 가르쳐 온건지..영진의 모습에서 나를 참 많이 발견할 수 있었어.

이렇게 가족에 대한 이야기 말고도 전쟁, 폭력의 상처들도 이야기 하고 있고 읽으며 이런저런 생각과 기억이 떠오르는데..결론은!
갠적으로 황정은 작가의 작품 중 가장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가장 무겁게 읽은 책이었어.
그리고 위에서 말했다시피 k-장녀들에게 강추..! 나랑 비슷하게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봐ㅎㅎ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뛰드x더쿠💄] 화제의 그 컬러 쿨핑온탑!💞 글로우로 등장! #글로우픽싱틴트 New 3컬러 체험 이벤트!!! 426 00:08 9,80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570,22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402,2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803,84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066,866
공지 알림/결과 📚도서방 챌린지 & 북클럽 & 오늘의 기록 & 올해의 책📚 59 22.01.14 60,2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609 후기 오늘 국제도서전 다녀와따 1 06.27 465
608 후기 <아무튼 외국어>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만한 책 6 06.27 559
607 후기 도서전 그저그랫던 후기 ㅠ 12 06.27 1,051
606 후기 첫 도서전 후기! 3 06.26 1,001
605 후기 카를로 로벨리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후기 3 06.26 268
604 후기 불호 후기 써도 되나.. 소설 곰탕 1-2권 불호 후기 3 06.25 531
603 후기 완전한 행복 뒷북 후기 7 06.23 603
602 후기 아무튼 메모 다 읽었는데 이거 정말 호불호 갈릴 책이네 4 06.22 1,128
601 후기 모든 순간의 물리학 술술 읽히네 2 06.22 780
600 후기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후기 4 06.20 745
599 후기 프로젝트 헤일메리 재밌어.. 짱추천 4 06.11 661
598 후기 매우 스포) 이것은 어느 늑대 이야기다 1 06.10 473
597 후기 정확한 사랑의 실험 2 06.08 551
596 후기 이반 일리치의 죽음 : 직장인이면 뼈에 사무치게 동감된다 3 06.06 688
595 후기 『이처럼 사소한 것들』 나한텐 좀 어렵다 3 06.05 908
594 후기 스노볼 드라이브 다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2 05.31 736
593 후기 그리스인들은 신화를 믿었는가? 어려운데 심오해 3 05.30 787
592 후기 <사람, 장소, 환대> 심봤다 1 05.28 880
591 후기 과학알못, 과포자가 <프로젝트 헤일메리> 인생책 삼은 후기 (스포) 2 05.26 606
590 후기 누군가 시마다 소지의 기발한 발상 을 소개해줘서 읽었는데 3 05.24 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