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가능한 올챙이들의 순환고리와 반딧불이의 춤 속으로 돌아온 카야는 언어가 없는 야생의 세계로 더 깊이 파고들었다. 한창 냇물을 건너는데 발밑에서 허망하게 쑥 빠져버리는 징검돌처럼 누구도 못 믿을 세상에서 자연만큼은 한결같았다.
- 델리아 오언스, <가재가 노래하는 곳> p.267
제일 좋았던 구절 하나만 옮겨적고 가
난 이제 내가 집중력이 다 사라져서
책을 완독하는 게 너무 어려워졌구나, 했었어
이것저것 읽겠다고 집적거린 책은 많은데
다 읽기까지가 너무 오랜 기간이 걸리고
그래서 그전에 지쳐버려서 놓아버린 게 너무 많았거든
엄청 오랜만에 짧은 시간 내에 다 읽어버린 책을 만나서 기쁘다
<연을 쫓는 아이> 이후 처음이야 나한테는
너무 외로운 카야의 삶이 가여워서 마음이 아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