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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5월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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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3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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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대출/반납은 되는데 상호대차는 안돼서.....
책 빌리러가려면 버스 환승해야 된단 말임 ㅠㅠㅠ 그래서 한 번 갈때마다 욕심껏 빌려오다 보니 이번 달 좀 오버했다 ㅋㅋㅋㅋ
책이 있으니까 보게 되더라고….

그래도 장르소설 많이 안 봤어! 그러니까 이번달 독서 성공한 독서임! 

- 문학 (26)
명화로 보는 아이네이스 
'명화로 보는' 이 시리즈가 은근히 괜찮더라고.... 
번역 자체는 읽기 쉽게 다듬어진 번역, 
넣어주는 삽화는 가끔 이게 의미가 있나 싶긴 하지만(...) 보는 재미가 있으니까ㅋㅋ (그림있는 책 좋아하는 사람 ㄴㅇㄴ)

딱 아이네이스 내용만 넣은 건 아니고 전후의 다른 이야기들도 소개해 줘. 왜 다듬어졌다고 표현하는지는 보면 알 듯... 이 시리즈 전체가 이런 식이라 호불호가 좀 갈리긴 할 것 같은데 읽기 쉬운 건 확실해. (<아이네이스가> 아니라 <아이네이스 안내서, 본문 포함, 삽화 포함> 뭐 이런 느낌이랄까...)

그래도 혹시 <신곡> 읽고 싶은 사람 있으면 시작하는 책으로 이 책도 괜찮을거야. 특히 신곡은 마땅히 가져올 삽화가 없었는지 도레랑 윌리엄 블레이크 두 화가 그림만 가지고 책 한권 만든 수준인데, 두 그림 좋아하는 나는 그래서 진짜 좋았어ㅋㅋ 이 시리즈 거의 다 본 것 같은데 다들 나쁘진 않지만 남에게 추천한다면 <신곡> 한 권...  
 
☆☆☆ 그리스 로마 고전은 뭐다? 숲 출판사 천병희님 번역이다! ☆☆☆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1~12 ★★
예전에 한창 재밌게 보다가 뒷 부분 번역이 안 끝난 걸 알고 짜게 식었던 책 
나는 펭귄클래식코리아(맞나;;) 버전으로 봤고 완결 났길래 이제 마무리 할때가 됐다 싶어서 봤어! 

워낙 고전 명작이니 내가 뭐라 할 건 아닌데...... 
앞에 네 권 정도 보고 12권 보면 될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중간도 좋아. 좋긴 좋아. 근데 보고 나니 남는 미묘한 찜찜함은......... 

12권도 보면서 이게 재밌는지 아닌지 긴가민가했는데(사실 무슨 책이든 12권쯤 되면 의리로 보는 것..) 
책 내내 소년-청년 사이를 왔다갔다하던 덜 자란, 미숙한 어른이었던 주인공이 12권이 되면 갑자기 노인이 되거든. 이 모든 이야기가 시작할 때의 그 '침대에 누워있던 노인'과 겹쳐지면서 되게 심숭생숭한 기분이 든다 ㅋㅋㅋㅋㅋㅋ 
이왕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시작했다면 중간에 다 건너뛰더라도 12권은 보는게 좋을것 같아.
물론 롤러코스터처럼 격렬하게 내달리는 건 11권(부제부터 막장의 향기가...)


어쨌거나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1권이 최고존엄 입니다
다 읽고 나서도 자꾸 생각나서 1권만 다시 빌려왔어 ㅋㅋ 신선한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다른 출판사 버전으로ㅋㅋ 
악명(?)높은 책이라 엄두가 안나는 덕들도 1권은 꼭 읽어줬으면 좋겠어. 진짜 좋음. 

그나저나 오데뜨 스완이랑 결혼하기 전부터 오데뜨-스완-포르슈빌 삼각관계 만들어놓고 어장질 오지게 하더니, 스완 죽고 결국 오데뜨 포르슈빌 된거 실화냐?ㅠㅠㅠㅠ 스완 진짜 개호구.... 쌩-루 도련님의 의심스러운 성적취향이나 어른이 된 질베르뜨의 모습보다 저게 진짜 충격이었다고.... 와 오데뜨... 


유세명언1/ 풍몽룡 
혹시 중드 보니? 
중국 드라마 보면 찻집 같은데서 사람들 모아놓고 이야기해주는 사람 가끔 나오는데, 딱 그 스타일의 이야기 모음집임 ㅋㅋ 우리가 흔히 아는 선녀와 나무꾼이니 콩쥐팥쥐니 하는 우리 동화있잖아? 그런 느낌의 옛날 이야기인데 중국판 + 어린이용 아니고 어른용 ㅋㅋ 

중국 고전 답게 권선징악에 나름(...) 충실한 것도 마음에 들었고 
이 책은 다음 권 나오는대로 찾아볼 생각. 


좁은문
나름의 이유는 있겠지만 이건 주인공이 잘못 걸렸다고밖에 생각이 안든다....... 


레 미제라블 1~5 ★★★★★★★★★★★★★★★★★★
존나 재밌더라... 
이 유명한 책을 나는 왜 진작 안보고 이제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장 발장이 매우 불쌍했지만, 본인이 행복하게 죽었으니 됐다.... 
코제트랑 마리우스 이시키..... 너넨 진짜 잘 살아야 된다 ㅠㅠㅠㅠㅠ 꼭 부자도 되고 둘이 알콩달콩 꽁냥질도 하고 가끔 장 발장 생각도 해주고, 진짜, 꼭, 잘 살아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장 발장이 코제트 하고 싶은대로 다 하게 해 줬던 거 알지?? 사치도 해 가면서 살아.... 너넨 진짜 그래야 돼... 난 너네가 막 흥청망청 세상이 너무 즐겁기만 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 ㅠㅠㅠㅠㅠ 

읽고나서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 책... 장 발장이 나한텐 어떤 느낌이었냐면 
왜, 기독교에서 아담과 이브과 선악과를 따먹었고 그래서 원죄를 가지고 있다고 하잖아 (기독교 모름)
그래서 뭐 이러저러해서 신에게 구원받아야 한다고 (기독교 모름 22) 
장 발장의 죄가 약간 그런 느낌이었어, 애초에 빵 훔치는 장면은 나오지도 않고 이미 감옥에서 벌을 다 받고 나온 장면에서 시작하거든? 근데 그는 여전히 죄인이야. 
그 이후의 구원과 고난과 속죄의 장면들은, 고난과 구원 그 자체를 위해 '죄인 장 발장'이 만들어진 느낌이랄까.... 
애초에 장 발장이란 인물이 납득할 수 없을 만큼 정직한 인물이기도 하고. (무슨 세상의 모든 죄는 혼자 다 지으신 분 마냥)

미리엘 주교를 통해 한 번 용서 받고도 계속 괴로워하는 건 좀 짠하더라 

그리고 '냉혹한 질베르와 빵한덩이 훔친죄로 평생 죄인이 된 장 발장'이란 구도로 이 책을 알고 잇었는데 아님... 애초에 빵 훔친건 이미 죗값 다 치렀고 (아 물론 그 뒤에 갈취, 신분위조, 탈옥 등등이 있습니다만...)
질베르는 그냥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지나치게 열심히 한 것 뿐이더라. 
장 발장이 자신의 일을 지나치게 열심히 한 것 처럼 

단지 한 사람은 자신의 신념을 증명하는데 성공했고 한 사람은 실패했을 뿐이야.
난 질베르도 좋았어. 장 발장의 정반대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장 발장이랑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이야. 둘이 걷는 길이 좁은 외길이라서 둘 다 지나갈 수는 없었을 뿐이지 ㅠㅠㅠㅠㅠㅠㅠ (뭐..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가 한 명은 중간에 영영 주저 앉았고, 한 명은 우리는 어딘지 모를 목적지까지 걸어 가는데 성공했고) 

왜 장 발장이 진작 멀리 떠나지 않았나에대해서도 생각해봤는데, 
장 발장은 실존하는 인물이아니라 당시 프랑스라는 세계가 가진 부조리의 상징 그자체였던 것 같아. 그러니까 장 발장은 세계 그 자체인 동시에 '원죄의 상징'인거지. 
그 자체로 프랑스가 누군가의 희생을 통해, 누군가를 죄인으로 만드는 것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구원, 아니면 추락이 있을 뿐. 도망 갈 순 없었던 거야. 
어쨌거나 개인 장 발장은 진짜 짠해가지고 ㅠㅠㅠㅠㅠㅠ 정말.. 읽으면서 왜 안 도망가냐, 돈 있는데 왜 멀리 안가냐는 타박을 몇 번이나 했는지..  

데미안 
꿈인지 현실인지, 데미안이 상상속의 인물인지 진짜 친구인지 알 수 없는 몽롱한 분위기가 
'전쟁'이라는 지나치게 현실적이라서 꿈이었으면 좋겠는 결말로 깨지면서 끝나더라. 
유명한 '알과 세계'보다도 그 피비린내나는 결말이 더 인상적이었어. 


수고양이 무어의 인생관 / 호프만
이걸 장르에 넣어야 하나 문학에 넣어야 하나 고민을 좀 해봤는데, 책이 이 정도 묵었으면(??) 문학이 맞는 듯 ㅋㅋ 
기대했던 호프만 식 광기가 좀 부족한 책이었어. 그리고 고양이 무어 생각보다 안 귀엽다........ 되게 짜증나는데 ㅋㅋㅋ 그 짜증을 의도한 것 같아서, 무어한테 휘둘리면서 내가 여기에 휘둘리는구나 싶어서 또 짜증나고... 


GV빌런 고태경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조혜나가 고태경을 바라보는 시선이, 고태경이 조혜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는데, 내가 두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도 천천히 바뀌더라. 이것만 봐도 좋은 책이 아니었을까? 

라마야나 ★★★
엄청 재밌어 ㅋㅋㅋㅋ 이 책 얘기할 때 오디세이아나 일리아스 자꾸 소환하는 이유도 알겠음 
라마라는 영웅의 일대기, 그리스 영웅들이 가끔 너무 속물처럼 굴어서 짜증난다면 라마는 너무 군자처럼 굴어서 짜증남. 오히려 성질 낼 때 인간미 보여서 좋더라 ㅋㅋㅋ 
하여간 세상의 모든 영웅들은 욱하는 성질머리를 가지고 있어야 해. 안 그러면 고난이 진행이 안 됨 ㅋㅋㅋㅋㅋ 


체크메이트 / 요슈타인 가아더 
저자의 여러 책에서 부분부분 골라서 모자이크하듯 한 권으로 묶은 책, 구성이 되게 독특했는데 재밌었어. 
재료로 쓰인 책 중에 세 권 봤는데 (소피의 세계, 빵집과 어쩌고, 마야) 난 오히려 원래 책 세권보다 이 책 체크메이트를 더 재밌게 본 듯 ㅋㅋ 
내가 안 본 책 부분도 재밌게 보긴 했는데 요슈타인 가아더의 책을 진짜 한 권도 안 봤다면 좀 어리둥절하지 않을까? 

끝없는 이야기 / 미하엘 엔데 
내가 제일 사랑하는 책이야 ♥♥♥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 언제 다시 봐도 좋아! 


- 예술 (3)
미술사 연대기 / 이언 자체크 
연표 하나에 일반역사(?)와 미술사를 같이 올리는 독특한 시도, 좋았음! 
처음엔 연표 하나가 몇세기를 의미하는데 뒤로가면 5년 단위로 끊어진다 ㅋㅋㅋ 역사도 따라가야되고 미술사도 따라가야해서 숨가쁘더라.... 
현대 미술에 중요한 작품이 그렇게 많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나덬 르네상스부터 인상주의까지만 좋아하는 사람..)

고전주의와 바로크(라루스 서양미술사 3) 
낭만주의(라루스 서양미술사 4) 
이 책이 우리 도서관에서 검색이 잘 안 돼 ㅋㅋ 
시리즈로 묶여있긴 한데 저자가 다 다르고, '라루스'란 키워드론 검색 결과가 안 나와서 서점 사이트에서 제목 확인하고 검색해야 됨.... 귀찮아서 안 봤는데 도서관 간 김에 보이길래 집어왔다! 
그림이 크고 화려하게 들어있어서 좋아 
중세랑 르네상스까진 텍스트도 엄청 재밌게 봤는데... 이번에 본 두권은 묘하게 힘이 빠진 느낌이야..
물론 그림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한 책임! 


- 장르 (13)
인간의 척도 / 마르코 말발디 ★★★★
재밌었어, 다빈치를 주인공으로 하는 르네상스 추리물. 분위기도 괜찮았고 범죄의 소재(?)도 좋더라. 


궁에는 개꽃이 산다 1~3 
여주인공은 진짜 미친년이고 장단 맞춰주는 남주인공도 미친놈 같음 ㅋㅋㅋㅋㅋ 
근데 그런 것 치곤 또 재밌게 봤어 ㅋㅋㅋㅋ 내가 뭘 봤는지 모르겠네;; 하여간 존나 혼란스러운 책이었음... 

시하와 칸타의 장 / 이영도 ★★★★★★★★
이영도 책인데 말해 뭐해. 
다만 '망해버린 이 세상에 아이를 낳는 건 죄'라던가 '인간은 이렇게 끝나야 해' 같은 표현을 볼 때마다 강제로 다음 세대를 빼앗긴 채 '완벽한 낙원'에서 조용히 죽어가던 아서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이 생각나서 기분이 묘해졌어. 유년기의 끝의 외계인-악마와 시하와 칸타의 장 용, 요정도 뭔가 닮은 듯 아닌듯... 
두 책은 닮은 부분이 전혀 없지만, 이상하게 자꾸 겹쳐보이더라. 
어쨌거나 재밌는 책이었어! 이영도인걸요!


잃어버린 것들의 책 / 존 코널리 
동화를 다시 쓴 판타지. 재밌었어. 존 코널리 판타지가 뭘 골라도 평타는 치더라고.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건 <더 게이트>-<헬즈벨>

13개의 성물 / 아이클 스콧 
수천년이 지나서 조상이 지킴이었다는 이유로 원하지도 않았는데 지킴이가 된 사람은은 대체 무슨 죄.... 
그래도 설정도 나름 잘 짰고 전개나 인물들도 괜찮았어. 아주 재밌진 않았고...... 그냥 흔한 판타지 1 

야시 / 쓰네카와 고타로 ★★
도서방에서 보고 궁금해서 봤다! 좋았어!!! 재밌더라!!!!!! 
내용은 야시가 분위기는 바람의 도시가 더 좋았음
두 편 다 재밌게 봤어 

스캐너 다클리 / 필립 K. 딕 
와... 온갖 오버테크놀러지가 판치는데도 ㅋㅋㅋㅋㅋ 난 역자 후기 보면서 '아, 이거 sf지!' 했음 ㅋㅋㅋㅋㅋㅋㅋ sf느낌은 1도 없고 그냥 60년대 히피문화를 비틀어 본 소설 느낌. 
결말까지 우울하게 구겨진게 좋았다 ㅋㅋ 
근데 이런 소재 자체가 취향이 아니라.... 하여간 어떤 도구로 어떻게 들여다봐도 진짜 어메이징한 시기 ㅋㅋㅋ 

반지의 비밀(캐드펠 11) / 엘리스 피터스 
언제나 한쌍의 연인을 만들고 끝나는 캐드펠 시리즈. 
이번엔 어쩐일인지 다정하게 손잡고 가는 커플의 뒷모습 없이, 연인이 될거란 여지만 남기고 끝났는데 그래봐야 캐드펠 수사님이 그린 큰 그림을 벗어날 수 없다!
두 세권쯤 지나서 우리 결혼했고, 애도 있고 어쩌고 하면서 알려주러 오겠지 ㅋㅋㅋ


중독자의 죽음(해미시 맥베스 15) / M. C. 비턴 
와... 프리실라랑 드디어 헤어졌나 싶어서 잘됐다고 박수쳤는데, 그 후유증이 어마어마하더라 
그냥 얼간이 처럼 구는 것도 아니고 진짜 병신처럼 구는데 차라리 프리실라 다시 만나란 소리가 나올 정도 ㅋㅋㅋㅋㅋ (그 와중에도 마성의 매력은 여전한게 킬포...) 
그래도 프리실라는 아니야, 빨리 다른 좋은 사람을 찾았으면 좋겠다... 

외진 고지대 마을의 경관 해미시의 코지 미스터리 시리즈. 이번 편엔 무려 마약 조직 잠입수사에 해외 출장까지 다녀왔다고!

백마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를 미친듯이 읽던 시기가 있었지…. 
그 시기가 지나고, 자꾸 같은 책을 제목만 바꿔서 슬쩍 재출간하는 거에 몇번 데이고 나니 짜증나서 한동안 안 볼 생각이었는데 책 표지에 '코크 로빈'이 어쩌고 하더라고 ㅋㅋ 
코크 로빈하면 반 다인의 <주교 살인 사건>이 자동으로 떠오르는게 당연하지 않니!!!!!! 

서점에선 꾹 참고 집에와서 검색해보니 역시나 '하쿠마 산장 살인사건'은 이미 '백마 산장 살인 사건'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적 있더라(아니... 제목 바꿔서 재출간할거면 표시라도 제대로 해달라고....) 
전자책 있길래 찾아서 봤고 반 다인의 탐정 파일로밴스와는 전혀 관계 없는 책이었음 
사용된 머더구즈도 그냥 그랬고... 

연금술이란 무엇인가 / 파트릭 뷔렌스테나스 
...이거 점성술 책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금술의 역사라거나, 미신과 학문의 경계 뭐 이런 내용이 아닐까 하고 고른거였는데, 그런거 아님. 

저자가 나는 현자의 돌(!)을 삼켰으며(!) 보이지 않는 흐름을 사용해 사람을 치유할 수 있고(!) 보석을 키워낼 수 있다(!)고 말하는 그런 책.
그래서 이 책 분류를 장르 소설에 넣었어... 내가 판타지 소설을 써도 이렇게는 안 쓰겠다 ㅠㅠ 


- 인문 (12)
지도 위의 인문학 / 사이먼 가필드 ★★★★
지도'의' 인문학. 지도의 역사! 이거 재밌음! 
페이스북의 접속자들의 연결관계를 백지 위에 표시해보니 빛으로 가득한 세계 지도가 떠오르는 뭔가 감동적인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이 다음에 읽은 책 <2062>에서 페이스북은 사람과 사람사이를 그 관계를, 연결된 세계를 마구잡이고 찢어놓고 있더라 뭔가 묘했어 ㅋㅋㅋ <2062>랑은 별개로 이 책은 오직 지도에 관한 책이니까. 
아주 유쾌하고 재밌는 책이야!!!! 
오래된 지도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곰브리치 세계사 
곰브리치는 미술사가 최고에요 
우리 모두 곰브리치의 <서양 미술사>를 봅시다. 그거나 봅시다... 
곰브리치가 묘사한 '몇 천년이나 변하지 않는 이집트'를 볼 때마다 왜 내 기분이 나빠지는건지.. 

총, 균, 쇠 / 재레드 다이아몬드
유명한 책이지. 오랜만에 다시 볼까 해서 빌렸어. 
재밌긴 하지만 아무래도 처음만큼의 감동은 없다 ㅠㅠ 그 동안 비슷한 책들이 너무 늘어나기도 했고. 
그리고 나는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어제까지의 세계>가 제일 좋은 것 같아. 

에볼루션 맨 / 로이 루이스 ★★
진화를 풀어나가는 방법이 독특하고 재밌었어. 
원시 인류의 수만년을 압축해서 한 가족의 서사안에 풀어넣는데, 그저 유쾌 ㅋㅋ 

크리에이티브 / 아구스틴 푸엔테스 
인간의 창조적 순간들이, 지금의 인간을 만들었다 뭐 그런 인류학 책. 

완벽주의자들 / 사이먼 윈체스터 ★★★★
더 정밀한 0.000000000000(…)1 의 세계를 찾아가는 여정. 흥미진진하고 좋았어
얼마전에 읽은 책 중에 '완벽한' 평면은 실재로는 존재할 수 없고 오직 개념으로서만 존재한다, 뭐 그런게 있었는데. 끊임없이 더더더 정밀한 세계로 파고들어가는 이 책을 보고 있자니 언젠가는 상상속의 완전한 평면을 만들어내는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서 재밌었어 ㅋ 

신의 사람들 / 그레이엄 핸콕 
우리 문명 이전에 성세를 누렸던 고대 문명이 있었다는 주장. 
…되게 설득력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로 치면 환단고기 느낌이 아닐까 하는데... 읽는 재미가 있더라 
유명한건 <신의 지문> 쪽 이지 싶은데 오히려 더 재밌게 본건 이 책 <신의 사람들>. 

고대 오리엔트 역사 / 클라아스 빈호프
초초초 건조한 역사책 
남은 기록자료가 거의 없어서 대부분 추측으로 채워야하는데도 판타지가 끼어들 틈 1도 없이 매우 매우 딱딱하게 진행되는 역사책. 
오히려 마지막 부분에 알렉산더 대왕이 등장하면서 그제야 신화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만, 
이 책 부제가 '알렉산더 대왕 이전' 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재밌어질 것 같은데 끝나서 아쉽... 

메소포타미아, 이집트를 중심으로 하는 고대 근동지역의 고대사를 꼼꼼하게 훑어가는 역사서라 관심있는 사람은 봐도 괜찮을 듯. 
나덬 건조한 책 잘 보는데도 이 책은 손꼽히게 딱딱했다는 것만 미리 말해둔다... 

단테 / 박상진 
단테의 전기겸 저자의 여행기 
한 인물의 삶의 궤적을 직접 현지를 여행하면서 따라가는 책. 이 책이 시리즈물로 권수가 꽤 되는데, 내가 이런쪽(?)은 별로 안 좋아해서... 

단테의 책이 <신곡> 한 권은 아니지만, 신곡이 중심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지... 그래도 다른 책들도 간간히 소개 돼. 여행기로 괜찮았는지 아닌지는 판단을 못하겠다. 여행기를 읽어봤어야 비교가 될텐데... 
어쨌든 이 책 읽으면서 '아, 이탈리아 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음. 단테 이야기로는 괜찮았고 

시간의 서 / 위스춘 
24절기에 관한 이야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자연환경과, 그 변화에 이름이 붙게 된 이유를 들려주는 책. 
아무래도 도시에 사는 현대인은 공감하기 힘들고... 
무엇보다 관용구나 인용문이 진짜 낯설더라ㅠㅠ 나름 중국 문화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왕실로 읽는 세계사 / 우야마 다쿠에이

제 5의 기원 / 로버트 켈리 
인류학 책. 
우리가 바로 지금 다섯번째 도약의 어림을 지나고 있다고 말하는 책. 현재보다는 과거의 네 '기원' 부분이 재밌었어. 흔하다면 흔한 인류학책이긴 한데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았음 


- 사회 (2)
유토피아 실험 / 딜런 에번스
인류가 멸망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관한 실험이 아님. 
공동체를 만드는 그런 실험이 얼마나 위험하고, 얼마나 불가능한 것인지에 관한 기록. 그럭저럭 재밌었어.

다만 나는 세계가 멸망한다면, 살아남는 5%가 아니라 멸망의 시작과 동시에 죽어버린 95%의 한 사람이 되고 싶어.
문명없는 세계라니, 그냥 안 살고 싶다... 

경제학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 / 조너선 앨드리드 
'경제적'이란 단어는 마치 반드시 지켜야 할 금언과도 같아서 가끔은 '도덕적'이란 말과 동의어처럼 느껴지기도 해. 
모든 문제의 해결책에 '경제적'이란 말이 끼얹어지면 옳은 것 처럼 느껴지잖아? 
그런데 사실 경제학 자체는 순수한 이론도 아니고, 중립적이지도 않지... 

오랜만에 읽은 사회과학쪽 책이어서 그런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되더라구.
그렇다고 책이 굉장히 신선한 관점과 날카로운 통찰을 담고있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고. 
적당히 한 번 쯤 볼만은 했어. 

- 과학 (10) 
생명의 위대한 역사 / 데이비드 애튼버러 
생명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삽화가 화려해서 좋았어! (엄청 무거웠어!!!)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편집해서 낸거라고 하더라고. 원작 다큐멘터리도 있긴 한데 IP우회에 회원가입까지 해야되더라.. 궁금했지만 깔끔하게 포기하고 책으로 만족하기로 ㅠㅠ 

어쩐지 미술에서 뇌과학이 보인다 / 에릭 캔델 
추상미술이 우리의 깊은 곳을 건드리는 이유....일까? 
좀 지루했어 

명왕성 연대기 / 닐 디그래스 타이슨 
'그...맞아 내가 명왕성을 행성에서 제외했어, 그러니까 내가 왜 그랬냐면 말이야.... 아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니까...'
라는 한 권짜리 변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제외되는게 당연하지 않은가 싶은데 '불쌍한 명왕성을 쫓아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엄청 많았나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욕 진짜 오지게 먹었나 보다 싶어서 좀 불쌍하기도 하고 그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 / 에드 용
우리 몸은 치열하게 살아가는 다양한 미생물들로 구성된 하나의 생태계. 
제목만 보면 아동용 '우리 몸은 이렇게 생겼어요' 같은 안내서일 것 같은데 되게 진지하고 내용도 풍부한 책이었어. 제목 왜 저렇게 지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틀린 제목은 아닌데, 뭔가 책을 고르게 되는 제목은 아니었던 것 같아. 
나도 읽을 생각 없었는데 빌 브라이슨의 <바디>에서 보고 찾아 읽음.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 카를로 로벨리 
철학과 물리학의 경계에 선 책. 
우리 세계에 대해 알아가면 알아갈 수록, 우리가 아는게 없다는 것만 알게 되는 듯한 물리학의 세계. 그 세계를 탐구하고 있는 물리학자가 한없이 작아진 인간의 눈으로 본 세상을 우리에게도 소개 해 줘. 
다른 책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보다는 물리학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책이야.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는 진짜 철학책 같았고 ㅋㅋ 이건 그래도 물리학 책에 철학적 깨달음(?)을 더한 느낌 

기묘한 과학책 / 쿠라레 
판타지의 다양한 설정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해보려 함. 대부분은 농담이 되고 말지만 ㅋ (일본 책이라 소재가 대부분 일본 만화...)
<뱀파이어>를 위한 (내가 본 것 중) 가장 신선한 설정은 <블라인드 사이트>라는 sf소설에 나온다. 
<기묘한 과학책>과는 전혀 관계가 없지만, 블라인드 사이트가 내가 좋아하는 소설이라 얘기해 보고 싶었어.. 

퀀텀, 만화로 배우는 양자역학과 상대성 이론 / 로랑 셰페르
만화로 봐도 텍스트로 봐도 알 수 없는건 똑같은 양자물리의 세계… 

2062, 호모사피엔스의 멸종 / 토비 월시 
인공지능 이야기. 요즘 이상하게 인공지능 관련 책을 자꾸 보게 되는데 모든 책의 결론이 '완성된 인공지능의 모양은 인간이 어떻게 만드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더라. 

근데 우리의 진화는 뭐 의도된 설계도를 따랐나? 결국 완성된 인공지능의 모습은 우리의 의도와 관계 없이 자연스런 진화의 흐름을 타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궁금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더 위험한 과학책 / 랜들 먼로 ★★★
<위험한 과학책>이랑 똑같은 책인데 왜 이게 더 재밌는지 모르겠어 ㅋㅋㅋㅋㅋㅋ 
두 책 다 좋음, 그림체 진짜 취향 저격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날마다 천체물리 / 닐 디그래스 타이슨 
대중 과학서를 많이 쓰는 작가인데..... 진짜 이상하게 나랑 농담코드가 안맞아 ㅋㅋㅋㅋㅋ
묘하게 재미가 없음..... ((((나덬 개인 취향의 문제))))


csLWF.jpg


도서관 하루에 두 번 다녀온 날.JPG 
이거 빌려온 게 이번 주중이었어서, 어차피 6월 중에 상호대차 열릴텐데 왜 이런 미친짓을?? 이라며 빌려오면서도 어이없었는데... 
도서관 휴관 공지 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빌려왔다며 나 자신을 열심히 칭찬해 주고 있다ㅋㅋㅋㅋㅋㅋㅋ 
독후감을 4월(…) 부터 밀려서, 5월 남은 날은 독후감이나쓰고 이 책들은 6월 시작하면 봐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집에 책이 있으면 안 돼........ 

나 독후감 진짜 어뜨카지... 4월에 본건 벌써 봤는지 안봤는지 기억 흐릿한것도 있는데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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