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의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거린 한 달.
도서관이 3월을 통으로 쉴 줄이야. 우리 지역 도서관은 2월 말부터 쉬기 시작했으니 이러다 금방 두 달 되겠어ㅠㅠ
이 주 쯤 이북 잡고 끙끙거리다 그냥 놔 버리고, 새로 영업당한 드라마나 잔뜩 보고 왔어 ㅋ 그러다 월말에 다시 불 붙어서 보고.
이북자체도 익숙하지 않은데, 도서관 뷰어는 왜 이렇게 번거롭고 도서관마다 다른 걸 쓰는거야????????? 어수선해서 진짜 대 환장.
예전에 예스24 북클럽 세달동안 책 달랑 세 권 읽고 전자책은 내 길이 아니라며, 안전이별했는데!
도서관 계속 휴관할 것 같으면 뭐라도 하나 끊어야 하는 걸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코로나 제발 해체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장르
로그메일 ★★★★★★★★
3월에 본 스릴러(?) 중에 제일 재밌었어. 이걸 스릴러라고 해야 할지 일종의 스파이물이라고 봐야 할 지 좀 헷갈리는데,
스파이물 안 좋아하는데도 정신 없이 읽은 걸 보니 그냥 책이 재밌는 듯.
리디머 (종이책)
해리 홀레 시리즈는 언제나 옳지. 역시나 재밌었다!
나인폭스 갬빗
세계관에 익숙해질 만 하니 끝나버리는 sf.
역법 그러니까 우리가 날짜를 세는 법이 질서이며, 조화이고 무기로 사용되는데…. 설정 재밌긴 했는데 좀 어려웠어 ㅠㅠ
그래도 남주(???) 여주(???) 둘 다 제법 매력적이야.
sf장르 좋아하는데 이 정도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함. 근데 진입 문턱이 너무 높더라.
설정이 어려운 만큼 크고 촘촘해서 시리즈로 몇 권 더 이어줬으면 좋겠어. 책 되게 재밌어.
....근데 역법 설정 진짜 너무 하드해....
천재소독비 14 (종이책)
지루해. 지겨운 정 같은 것도 없고, 그냥 보던거라 관성으로 본다. 이나마도 도서관 문 닫으면서 기약이 없네 ㅎ
Outlander
타입슬립 판타지물. 초 중반 내내 지루하다 후반에 휘몰아 치는데, 어우야... 열린 중세(?)
이 책을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드라마가 있더라. 뒷 부분이 궁금해지면 드라마로 볼 생각. 검색해봤는데 남녀주 비주얼이 되게 좋더라고ㅋㅋㅋㅋㅋㅋ
양들의 침묵
진짜 '한니발 렉터'란 누구인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대존잼. 렉터 박사 존나 매력적이야....
한니발 라이징에서, 어색하고 풋풋하긴 한데 매력은 조또 없는 소년 한니발을 보면서 얜 뭘까 싶었는데, 자라면서 사람이 완전히 바뀌었음.
한니발 렉터는 한니발 렉터야.
범죄자에게 가슴이 두근거린건 뤼팽 이후로 처음이다...
디오게네스 변주곡 (종이책)
나 찬호께이 별로 안 좋아해, 근데 이상하게 서점 갈 때마다 신간이랑 딱 마주치네?
유명한 추리물도 읽어보고 다른 단편집도 읽어보고 그랬는데 찬호께이 책 중엔 이게 제일 내 취향이었어.
엄청 재밌게 읽었다!!
앙리 픽 미스터리
어... 동화처럼 시작해서 스릴러로 끝나.
나는 그렇게 느꼈다ㅋㅋㅋㅋㅋ 앙리 픽 미스터리의 주인공인 '커플'이 앞으로 스릴러를 찍지 않을까 하는...
그걸 빼면 그냥 감성적인 소설 이라고 해야 하는 걸까. 추리도 아닌 것이, 판타지도 아닌 것이 되게 일상물 같은데 살짝 소란스럽고 감동도 있고 사랑도 있고 그런 소설 있잖아?
나는 원래 그런거 안 읽어서 뭐라고 표현해야 되는 지 모르겠네.
약간 기욤 뮈소 스타일 같기도 하고? (기욤 뮈소 딱 한 권 밖에 안 읽어봄...)
가면병동 /
재밌어! 후반부가 좀 약한 느낌은 있는데 책 자체가 두껍지 않아서 나름대로 끝까지 긴장감있게 달렸어!
열세 번째 배심원
주인공이 내 취향이 아닌데도(전직 사기꾼 현직 정의의 용사-변호사) 재밌게 봤어ㅋㅋ
주인공인 에디 플린이 사람이 참 좋더라.. 사람만 좋은거 아니고 능력도 있으니까 괜찮아. 근데 얘도 어지간히 굴러다닐st.
요즘 이상하게 '주인공이 너무 상처 받는 건 잘 못보겠어ㅠㅠ' 라고 생각했는데, 시리즈 중에 이거 한 권만 달랑 번역됐더라 ㅋㅋ 괜한 고민...
단델라이언 / 가와이 간지
이것도 재밌었다. 이건 정말 일본 추리 소설 느낌 낙낙함
분위기라던가 사연 만드는 거라던가 케릭터라던가.
우리 히메군은 내가 찜했음. 존나 귀여워
블루베리 머핀 살인사건
가벼운 코지 미스터리. 내가 본 코지 미스터리 중에서도 손꼽히게 가벼움. 여주인공의 어장 관리가 좀 당혹스러움.
내가 좋아하는 해미시 맥베스의 해미시는 마성의 남자지만 귀여우면 귀여웠지 저런 식은 아니었는데, 한나는 좀 기분 나쁜 타입이었어;;
-인문
1493 / 찰스 만 (종이책) ★★★★★★★★★★★★
콜럼버스적 대 전환.
갑작스럽게 부딪친 두 세계가 어떻게 격변했는지 추적해보는 뭐 그런 책인데
그런거 모르겠고 그냥 보자. 존잼임. 글을 진짜 재밌게 잘 써. 소설 보듯 넋놓고 보다보면 16세기가 손 끝에서 출렁거린다.
문구의 모험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사무용품의 역사를 제법 충실히 추적하는 책. 취미의 영역을 살짝 넘어선 느낌.
솔직히 조금 지루해
초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위기 (종이책)
도시 국가 '공화제' 피렌체가 '군주국' 밀라노에 의해 위협받고, 벼랑 끝에 몰리고, 마치 신이 내린 기적 같은 (우연에 의한) 승리를 겪으면서 피렌체 지식인들의 사상과 신념이 어떻게 변해갔는지, 그 변화가 결국 어떤 문(=르네상스)을 열어젖히게 되었는지에 관한 내용인데.
재미는 없다.
책의 주인공은 브루니의 피렌체 찬가.
열심히 읽으면 읽히긴 하는데, 내가 대체 <대화>의 저작년도가 언제인지를 이렇게까지 자세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자꾸 샘솟는 건 막을 수 없어.
평면의 역사
에벗의 <플랫랜드> 같은 깜찍한 책을 기대하면 곤란해....
현실에는 절대 존재 할 수 없는 개념으로서의 평면, 역사와 문화 속에 '상징'으로 자리잡은 평면, 현실 속의 평면을 오가며 모든 평면에 관한 이야기를 줄줄 늘어놓는다.
재미.... 재미 없었어.
근데 이 책을 읽은 즈음이 내가 막 이북을 처음으로 빌려보기 시작한 때가 집중을 못해서 지루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고ㅠㅠ
보석 천 개의 유혹 ★★
빛나는 보석을 늘어놓고 에메랄드의 특성이라던가 루비의 빛깔에 따른 값어치 이런 걸 논하는 책이 아니라, 예상 밖의 진지한 역사서야.
보석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긴 하지만 아무리 화려해도 보석이 주인공인 이야기는 없더라. 결국 사람과 욕망과 전쟁에 관한 책.
의외로 흥미 진진하고 재밌어.
기원 전후 천년사, 인간 문명의 방향을 설계하다
횡축 역사. 그러니까 과거의 특정한 시기의 특정한 문명이 아니라 특정한 시기의 여러지역의 문명들을 교차해서 보여주는 역사 책.
책 제목대로 고대사를 다루고, 나쁘진 않았음. 재밌는 부분도 종종 있었고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강의 ★
내가 사랑해, 레비-스트로스♡. 인류학이란 무엇인가에 관해 가르쳐주는 책이라 더 좋았다. 늘 놓치고 있던 기본을 비로소 알게 된 기분.
다만 일본에서 한 강의를 지면으로 엮은 책이라는 건 미리 알고 봐야 해. 가끔 당황할 수 있다 ㅋㅋ 레비-스트로스 넘나 일본잘알....
일상의 유혹, 기호품의 역사
비추. 너무 흥미 본위야. 제목부터 흥미 위주의 책이지만 이건 좀 심하더라. 진짜 글을 막 갈겼어...
종교 개혁의 역사 ★★★★★ / 카우프만
종교 개혁에 관심 1도 없는 내가 겁나 재밌게 읽었습니다... 집안싸움 매우 흥미진진...
난 책을 읽으면서 루터가 이렇게 까지 칭송 받을 인물인가 싶었는데, 오히려 이 책이 균형을 잘 잡은 책이고 보통은 더더 많이 찬양한다더라?
종교알못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감. 그냥 그 분위기나 전개 자체가 재밌었어. 아주 멀리 떨어진 제 3자라 소설 보듯 봐서 그런가...
나쁜 짓들의 역사 / 로버트 에반스 ★★★
귀여워 귀여워 귀여워!
나쁜 짓들의 역사라고 하는데 마약, 성문제 기타 등등 사이에 술이 차지한 비중 무슨 일이야...
그냥 주당 인 것 같아. 이 책에 소개되는 말도 안되는 술들을 어떻게든 전부 만들어 봄.
슼에 '남자들이 일찍 죽는 이유.jpg'라고 올라올 법한 그런 재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마뱀 독(!)을 받아서 살라맨더 위스키를 기어이 주조하고 그걸 시음까지하는 장면에선 진짜 이 노무 시키 소리가 절로 나온다. 내 혈육이었으면 등짝에 스매싱 여러번 날아갔다 ㅋㅋ
빅 히스토리 / 신시아 브라운
되게 낡은 느낌이 나는 빅히스토리.
같은 주제의 다른 책 많으니까 그냥 다른 책 읽는 걸 추천해…
처음 읽는 바다 세계사
바다와 인간의 상호작용의 역사. 재밌었다!
날씨가 만든 그날의 세계사
제목 그대로얌... 별거 없어... 그리고 서구권 작가들 진짜 나폴레옹 너무 좋아하는 듯.
가끔 '서프라이즈'가 히틀러를 사랑하는 거랑, 서양사 저자들이 나폴레옹을 사랑하는 거랑 비슷한 재질인 것 같아....
웅. 이번 달에 너무 자주 본 느낌이라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
엘리트 제국의 몰락 / 미하엘 하르트만
엘리트란 이름표를 단 기득권 세력을 제법 충실하게 분석하고 예측도 내놓는데, 어딜 봐도 몰락과는 거리가 멀잖아요?
이건 제목이 대놓고 낚시질..
텅 빈 지구 / 대럴 브리커 ★
역 멜서스. 인구 증가가 아니라 인구 감소가 만들어낸 파멸적인 미래 예측!
인데, 뭐... 멜서스가 예측 한 것보다 인구가 더 늘었어도 우리는 복작복작 그럭저럭 잘 살고 있으니 인구가 줄어도 어떻게든 살아내지 않을까, 하는 기묘한 낙관론만 생긴다.
책의 주장은 그게 아닌데 ㅋㅋㅋ 사실 뭐 현실적인 대책을 내놓은 것도 아니고. 인구가 줄고 있다는 예측과 불길한 미래에 대한 예언만 줄창해대니까 그래서 어쩌라고 싶어.
근데 또 책은 재밌어 ㅋㅋㅋㅋ 가지고 오는 사례들이 꽤 흥미롭다. 나는 삐딱하게 봤지만 재밌는 책이라고 생각해
로마에서 24시간 살아보기 / 필립 마티작
제목 그대로의 책. 몇 가지 사소한 차이를 빼고는 현대인의 삶과 별 다를 바 없더라.... +로마인의 기술력에 찬사를.
진짜 대단하긴 대단해.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직업/계층군의 사람으로 하루를 오롯이 재구성할 수 있을 만큼 기록이 남아 있다는 것도 근사한 일인 것 같아!
중세의 한 가운데를 지나왔는데...
빵과 서커스-2,000년을 견뎌낸 로마 유산의 증언 / 나카가와 요시타카
이건 부제까지 꼭 적어줘야 함.
빵과 서커스는 없고 '2,000년을 견뎌낸 로마 유산'만 있거든...
게다가 그 유산을 아주 길고 지루하게 나열해 준다.
의식의 강/ 올리버 색스 ★★★
우리가 세상을 지각하는 방법에 관한 짧고 아름다운 책
-예술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6 (종이책) ★★★★★★★
난처한 시리즈는 항상 옳다. 6권은 예술 작품 만큼이나 상업 이야기도 비중이 컸어. 그래도 재밌었음!
난처한 클래식 시리즈도 진짜 좋아.
이것만 알면 옛 그림이 재밌다 ★
옛 그림의 종류, 도구, 재료, 방법, 화파 기타 등등 모든 것에 관한 127개 항목... 거의 표제어 나열 수준이긴 한데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찍어주기도 하고
무엇보다 모든 항목에 그림이 하나 씩 붙어 있어. 그것만으로도 볼 가치는 충분한듯?
코로나 좀 괜찮아지면 이 책 들고 국립 중앙 박물관 다녀올거야 ㅎㅎ
누가 누구를 베꼈을까?
표절 스캔들x 세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교감하는 화가들과 그 그림이야기.
그러니까 주제별로 묶은 그림 책(…)
그래도 꽤 다양한 방법으로 엮는다. 나름대로 재밌었어.
모네가 사랑한 정원
정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모네의 그림과 모네의 인생.
대부분의 모네를 다룬 책은 굴곡지게 진행되는 모네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가 이상하게 지베르니에만 가면 멈춰버리곤 한다. 그 때부턴 모네는 희미해지고 정원과 일본식 다리와 수련 연작만 남곤 하는데,
이 책은 주제가 정원임에도 오히려 모네의 노년의 삶과 그 주변의 소란스러움을 놓치지 않아서 좋았어. 물론 아름다운 정원 그림들도 근사했고.
미술사 아는 척 하기
노잼도 이런 노잼이 없다
5일만에 끝내는 클래식 음악사
재미 없어
-과학
믹스처-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한 고대 DNA의 대답 (종이책)
제목 그대로의 책인데 진짜 '최신'이란 느낌이 물씬 풍겨. 완전 생생해...
우리가 완전히 뒤죽박죽이라는 결론을 내리는 것 까지 재밌음 ㅋㅋㅋ
그러면서도 인종적으로 유전적 차이가 분명히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시해. 이 부분은 과학이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더 많아 보여서 어떻게 될지 궁금
모든 것의 기원 / 데이비드 버코비치 ★★★
이런게 빅 히스토리지! 우주의 기원부터 인류까지. 근사한 대장정. 짧은 책인데도 묵직했어. 어디인지는 모르겠는데 감동도 몇 스푼 정도 첨가된 것 같다….
화성인도 읽는 우주여행 가이드북
우주를 여행하려는 모든 사람을 위한 섬세한 안내서. 준비할 것 주의할 것, 우주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 우주 여행 후 우리가 겪게 된 후유증까지 상세히 짚어주는데,
어쩐지 더 이상 우주 여행이 하고 싶지 않아졌어!!!!! 세상에 이렇게 위험한 일이 또 있을까?? 이불 밖도 위험한데 지구 밖이야 더 말할 것도 없지. 난 방구석에서 이불 뒤집어 쓰고 책이나 볼래...
-문학
어느 인생/기 드 모파상
언제나 불행은 길고, 삶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행복은 짧고 찰나만 빛난다. 이렇게 우울한 인생이라니-.
불안의 책 / 페소아 (종이책)
내가 쓴 것 같은 몇 개의 문장이 있다. 물론 나는 이렇게 잘 쓸 수도 없고 이런 문장만으로 책 한 권을 채울 수도 없다. 난 이렇게까지 쓸쓸한 사람은 아니야.
열등감과 자의식과잉의 환상(환장 아니고 환상 맞음)의 콜라보.
이 책을 읽고 나니 이 책의 주인공 처럼 저렇게(?) 살지 말고 나는 좀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엄청 기묘한 책이었어.
천일야화 / 앙투안 갈랑 엮음 (합본판? 특별판?) (종이책)
책이 예쁘잖아여... 너무 예쁘잖아여 ㅠㅠㅠㅠㅠ
그래서 봤는데, 언제 봤는지 천일야화 전집을 본 적이 있나보더라... 다 아는 내용이야;; 전에 나왔떤 전집이 여섯권인가 그렇던데 어떻게 본 기억은 싹 날아가고 내용만 남아 있냐...
우리가 다 아는 그 천일야화임. 알리바바 있고 신밧드 있고 알라딘도 있고. 알라딘 영화보다 훨씬 얼간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 톨스토이
...솔직히 난 이거 재미없었어.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죽음은 오롯이 홀로 맞이해야 한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혼자가 되는 순간이 있다.
그리고 어쩌면 그게 톨스토이에겐 구원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르겠다… 고 혼자 생각 해 봄. 그래서 톨스토이의 책이 죽음이 끊임없이 소환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도쿄 타워 / 릴리 프랭키
장르 소설인 줄 알았어 ㅋㅋㅋㅋㅋㅋ 뭐지 이 팍팍한 인생이야기는 ㅠㅠㅠ (책 고를 때 아무생각 없는 사람 ㄴㅇㄴ)
아무래도 문학이 맞는 것 같아서 ㅋㅋ 문학 카테에 넣어 봄.
그냥 누군가의 긴 삶이야. 예쁜 구석은 하나도 없이 못나기만 했지만 그 굴곡진 모양새도 가끔은 빛을 받아 반짝일 때가 있다는. 그런데 그렇게 빛나봐야 일그러진 깡통 같은 인생이라는 뭐 그런거. 매우 우울하고, 가끔 짜증도 나고. 어쨌거나 나는 안 좋아하는 그럼 책임 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다 때려부수는 판타지가 좋아요 ㅠㅠ
한 권으로 끝내는 셰익스피어 (종이책)
지난달에 본 셰익스피어보다 페이지수가 두 배길래 기대했는데... 각 작품에서 잘린 부분은 그대로고 대신 수록된 작품수가 늘었더라ㅋ
익숙해졌는지 이것도 읽을 만 했어. 역시 내 원픽은 여전히 햄릿, 그 다음은 맥베스.
홀리데이 로맨스 / 찰스 디킨스
어떤 아이들의 꿈이 아니라 어떤 어른들의 꿈.
진짜 아이라면 절대 꿀 수 없는 꿈을, 어린 시절을 그리워 하는 어른은 꿀 수 있다. 그런데 어른이 억지로 꾸는 아이의 꿈이 재밌을까?
찰스 디킨스 진짜 좋아하는데 이 책은 그냥 그랬어...
화면으로 책 보는 거 진짜 낯설더라. 집중이 안되요 ㅠㅠ
이번 달도 어플로 별점을 주긴 줬는데 내가 주면서도 애매한 기분....
내가 뭘 봤는지 모르겠다 싶은 그런 책도 좀 있었고.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 같긴 하지만 종이책이 그립다.
코로나 언제 꺼지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