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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한국역사 관련도서 추천 (附. 추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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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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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에 어느 덕 글을 보고 한번 써야 하겠다-는 전공자로서의 사명감(?!)에 새해부터 시작해 봄.

  수준은 난이도에 따라 쉬움/어려움 2단계로 나눠볼게. 

  '쉬움'은 고등학교~대학교 일반 교양 정도의 난이도

  '어려움'은 대학교 심화 교양~전공 정도의 난이도로 나누어 봄. (어쩌다보니 중간도 있ㅇ...)

  '그럼 이만 각설하고 시작!


  1. 통사류 : 한국사 전반을 훑어볼만한 책들이야.

  

  강종훈, 송호정 외,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전5권), 웅진지식하우스, 2011 (쉬움)

  근래에 나온 통사류 책 가운데에는 가장 괜찮지 않은가 싶음. 무엇보다 각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했다는 것이 좋음. 일반적으로 통사류 책들은 한 개인이 쓴 경우가 많은데 (서울대에서 나온 『한국사특강』아 고려대에서 나온 『한국사』 등은 제외.) 이게 볼륨은 적긴 하지만 아무래도 자기 전공외의 내용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거든. 5권이라는 볼륨이 좀 크다고 여겨질 수도 있는데 도판자료가 풍부해서 그런거니까 겁은 먹지 않아도 될거 같아.


  한명기 외, 『쟁점 한국사』(전3권), 창비, 2017. (쉬움/어려움)

  한국사에 대한 여러가지 쟁점을 중심으로 구성된 책. 위에 책보다는 좀 더 난이도가 있어. 난이도는 '쉬움'과 '어려움'의 중간단계로 봐도 무방할 듯. 각권이 전근대/근대/현대-로 구성되어 있고, 역시 원로급 학자에서부터 중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공자들이 집필에 참여했어.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한국사에 대한 틀을 알고 나서 읽는걸 추천함. (참고로 이러한 구성의 책 중에 2009년, 역사비평사에서 나온 『쟁점으로 읽는 한국사』도 나름 괜찮긴 함.)


  한국역사연구회시대사총서 (전10권, 푸른역사, 2018) (어려움)

  한국고대사/고려시대사/조선시대사/한국근대사/한국현대사- 까지 총 5개 분야마다 2권씩. 푸른역사에서 출판했고, 한국사 관련 학회 중 가장 큰 규모의 단체인 한국역사연구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해서 장기 프로젝트로 준비한 책. 역시 주로 쟁점을 위주로 서술되어 있는데 위 책 보다는 좀 더 분량이 되기도 하고 내용도 어려운 편. 쭉쭉 단계별로 읽어보면 좋을거 같긴 한데 여기까지는 각자 개인의 관심 정도에 따라서 읽느냐 마느냐-를 정할 수 있을 것 같아.

  

   그 외-

   한국 역사에서 통사류 저작물은 상당히 많아. 그 중 볼륨이 작은 것도 많긴 한데, 오히려 볼륨이 작으면 작을 수록 어려움. 볼륨이 작은 통사류 저작들은 대다수가 1990년대까지 저술된 것들인데 저자가 저자인지라 도판자료는 거짓말 좀 보태서 지도 제외하면 없다고 봐야 함. 지도도 풍부하게 들어가는 예가 거의 없고. 이 면에서 벗어난게 『다시 찾는 우리역사』(한영우, 경세원, 2017 제2전면개정판) 정도인데 실제로 공시생들한테는 최고의 교과서로 손꼽히는 책이기도 함. 근데 개인적으로는 고대사 파트를 그렇게 추천할 수 없고, 후반부 파트도 한영우 선생님 한창 때 학설 (한영우 선생님은 1938년생...) 을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어서 역시 추천하기 어려운 면이 있음. 차라리 이것보다는 좀 더 옛날 시선이긴 하지만 전공자들이 다양하게 참여한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 제1권이 더 낫다고 봄.(근데 그게 더 어렵다는게 함정.)


  이제부터 각 시대사-로 들어가겠음.


  2. 고대사, 고려사 : 여기는 중간이 별로 없어서 그냥 난이도 '쉬움'에 들어가는 것들을 중심으로 한번에 말하도록 할게. 이 이상을 말하게 되면 예비 전문가 영역으로 가야 해서 ㅠㅠㅠ


  한국역사연구회, 『한국고대사 산책』, 역사비평사, 2017. (쉬움)

  한국 고대사에 대한 여러 쟁점들에 대해 역시 한국역사연구회 소속의 중견 연구자들이 집필에 참여한 책. 대개 통사류의 쟁점 위주 서적들이 좀 어려운데 반해 이건 상당히 쉬운 편. 물론 참여하신 분들 연령대가 이제 중장년층이셔서 좀 재미가 없을 수도 있는데, 관련해서 젊은 학자들의 보다 더 도발적인 언어를 보고 싶다면 『욕망 너머의 한국 고대사』(서해문집, 2018)을 추천.


  임용한, 『한국고대전쟁사』 (전3권), 혜안, 2012. (쉬움)

  잉용한 쌤은 원체 필력도 좋으시고 전쟁사 방면에 관한한 국내 최고의 전장, 전황 묘사를 하시는 분인지라 전쟁을 중심으로 한국고대사를 보는데 이만한 책도 드물다고 보임. 물론 고대사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문제가 있긴 한데 그런 면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임.


  한국역사연구회, 『삼국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청년사, 2005 (쉬움)

  제목에 비해 문장은 좀 어려울 수도 있음 (...) 한국 고대, 특히 삼국시대의 구체적인 생활상을 주요 테마로 잡고 있는 책. 대학 교양에서 고대사 하는 경우에는 거의 필수로 읽고 넘어가는 책 중에 하나였던 걸로 기억. 근데 또 이 정도는 고등학교 때 이미 읽고 넘어온느 친구들도 많았음. 


  이승한, 『고려무인이야기』 (전4권), 푸른역사, 2019.

  최근 복간된 책. 사실 고려시대사 전공하고 싶어하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한 때 고가로 거래되었을 정도로 유명하고 내용도 좋은 책임. 책에서 보이듯 무신정변부터 다루고 있는데 고려 중기 역사에서 나름 각광 받는 시기이다보니 흥미롭게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책임.


  한국역사연구회,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청년사, 2005. (쉬움)

  위에 삼국시대-랑 같음.


  한국중세사학회, 『21세기에 다시 보는 고려시대의 역사』, 혜안, 2018. (어려움)

  21세기형 고려시대사 교과서-를 표방한 책이라고 볼 수 있음. 아무래도 좀 어려운 측연이 좀 있는데 그래도 과거에 나온 고려시대사 개설서(박용운, 『고려시대사』, 일지사, 2008) 보다는 훨씬 쉬운 편. 일단 지금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선생님들이신지라 문장 자체에서 거부감이 들 정도의 어려움이라던지 국한문 혼용의 압박 같은건 없어. 다만 주제가 주제인지라 조금 난이도가 있는건 사실.


  고려시대사연구회, 『삶이 즐거웠던 고려시대 사람들』, 신서원, 2006. (쉬움)

  위에 고려시대 사람들-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쪽이 좀 더 재미있었던거 같아. 주제가 좀 더 대놓고 생활상 적인 측면이 강해서 그런것도 있는듯.


  3. 조선사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조선사 (...) 내가 이쪽 전공이라... 최대한 비전공자에게 친절하도록 적어보았음.


  강문식 외, 『민음한국사 조선편』 (전5권), 2015 (쉬움)

  일단 뭐든 최신을 취하는 것이 애매할 때는 답이될 수 있음. 역시 중견 연구자 선생님들이 집필에 참여하셨고, 세기별로 조선시대사를 정리한 책. 연표, 도판자료 좋고 조금 빈약한 감이 없지 않지만 비교사적으로 생각할 거리도 주는 좋은 책. 원래 민음한국사는 민음사에서 21세기 새로운 한국통사를 쓰겠다고 기획한건데 생각보다 오래 깜깜 무소식이네..


  오항녕, 『조선의 힘』, 역사비평사, 2010. (어려움)

  오항녕 선생님은 조선시대에 대해 대단히 우호적인 시각이 돋보이는 분이라 좀 거부감이 있을 수 있음. 하지만 필력이 좋고 실제로 결과론적으로 생각할 때 놓치는 부분들에 대해서 짚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한번 가져줬으면-하는 책. 근데 좀 어려워. 아무래도 이념, 사상에 대해 다루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 듯. 이 분야에서 깊이 있으면서도 쉽게 글을 쓰시는 분으로는 이경구 선생님이 계심. 『17세기 조선 지식인 지도』/『조선, 철학의 왕국』과 이 책을 같이 읽으면 참 좋은데.. 어떻게 더 설명할 방법이 없네.


  정구선, 『조선 왕들, 금주령을 내리다.』, 팬덤북스, 2014. (쉬움)

  조선시대는 거의 농업을 기간산업으로 유지하기 위해 500년을 투자한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역설적으로 술 문화가 굉장히 발달했음. 금주령과 술 문화가 같이 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그 면에 대해서 재미있게 다룬 책.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도시로 읽는 조선』, 글항아리, 2019. (어려움)

  조선의 도시 몇군데를 골라서 그 변모과정을 적은 책인데 조선이라고 하는 나라가 성립되고 또 망해가는 과정에 비추어 본 것이 참 재미난 책.


  이성무, 『조선왕조사』, 책미래, 2018. (쉬움)

  조선왕조사에 대해서 이야기 책 서술하듯 쭉 서술한 책. 사료도 간간히 들어가 있고- 저자는 평생 조선시대사를 연구하다 몇년 전에 돌아가신 원로 역사학자인데 원로 역사학자의 조선시대사 통사-로서는 이 책이 가장 읽기 편하다고 봄. 물론 아무래도 옛날 분이라 문체가 옛스러운건 감수 해야 함. 그래도 이 책은 돌아가시기 직전인지 그 직후인지 약간의 손을 본 판이라 그래도 편할 것임.(나는 동방미디어에서 나온 1998년본을 갖고 있긴 해서 대놓고 비교는 못해봤네.)


   조선시대사는 가급적 전공자들의 책을 읽어보길 추천해. 여기서 말하는 전공자-라 함은 정상적을 석/박사과정을 거쳐서 현재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말해. 취미로 역사하시면서 다른 일하시던 분이 나중에 공부해서 대학원 가서 학위 받는 경우도 있긴 한데 사실 그 경우에는 거의 '자기가 보고 싶은 조선시대사'를 그리려고 하는 병폐가 좀 있어. 그런 경우 대다수는 좀 상태가 안좋은 경우가 많고.(사실 이 면은 한국사 전반적으로 벌어지는 문제이긴 함.) 그래서 여기도 무조건 연구자이 집필에 참여한 책으로 골랐음. 이 외에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전2권, 청년사, 2005)도 좋은 책임.


  4. 근현대사


  역사학연구소, 『함께 보는 한국근현대사』, 서해문집, 2016. (쉬움)

  나는 04년판을 갖고 있어서 이걸 기준으로 얘기하자면 한국근현대사에 대한 좌, 우의 시각을 고루 살펴볼 수 있는 컴팩트한 책. 이걸로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기초를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봐. 이걸로 기초를 마련하면 『한국 근현대사 강의』(한국근현대사학회, 한울아카데미, 2018)를 같이 읽어도 좋다고 봄. 난이도는 두 책이 엇비슷한데 '강의'가 좀 더 어려운 편.


  이준식, 『일제강점기 사회와 문화 : 식민지 조선의 삶과 근대』, 역사비평사, 2014 (어려움)

  영화사-를 중심으로 일제 강점기 사회, 문화사를 쭉 훑어보는 책. 이준식 선생님이 이쪽으로 공부를 하신 분이라 역시 깊이있는 서술이 특징. '근대'가 '식민지'라는 정치적 상황에서 어떻게 한국사에 강제적으로 이식되었으며, 그렇게 맞이하게 된 한국 근대사의 명암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라고 봐.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 외,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 (전2권), 휴머니스트, 2012. (어려움)

  개인적으로는 어렵더라도 한번은 꼭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근대-라는 것이 한/중/일에 각각 다른 양상으로 다가왔고 서로는 굉장히 밀접한 관련을 맺고 근대를 이행하여갔기 때문인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아주 최적의 책이라고 볼 수 있음. 대개 세계사적 흐름에서 본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책들이 나온게 없잖아 있긴 한데 좀 수박겉핥기에 지나지 않고 이렇게 심층적이면서도 개설적으로 둘러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


  김인걸, 『한국 현대사 강의』, 돌베개, 1998.  (어려움)

  위에 함께보는-을 다 읽으면 현대사 파트는 이 책과 함께 읽는걸 추천. 당시 있었던 일과 참고자료를 타임라인에 맞춰서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이 책을 쓰신 김인걸 선생님은 원래 조선시대사 전공자신데 이쪽으로도 조예가 후덜덜 하신 분.)


  서중석,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웅진지식하우스, 2013. (쉬움)

  서중석 선생님은 한국 현대사로 박사를 딴 1호 역사학자셔. 해방정국에서는 최고 권위자 중 한분이시기도 한데 한국 현대사의 복잡함을 이해하는데 사진과 그림만한게 없다고 봄. 볼륨도 한권이라 적당하고 단순한 사진자료 뿐 아니라 통계 도표도 나와서 교과서적인 지식을 좀 더 심화시킬 수 있는 책이라고 봄. 이걸 다 봤다면 1월에 완간된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시리즈도 좋다고 봐. 단 현대사 이야기-는 분량이 20권으로 어마무시함. (...)



  헥헥.. 일단 가볍게 정리해본거야. 급하게 기억에 의존해서 쓴거라 오타, 내용 부정확 있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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