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면 일단 묵히는 편이라 최근작 없음
* 하차/극불호 작품은 안 쓰고 호작에 불호포인트 정도는 씀
1. 연못 속의 다로
자극적인 현대물 n개를 하차하고... 동양풍 + 길지 않음 + 폭력적이지 않음 조건을 만족하는 소설 선택
제국의 황자수가 변방의 소국 왕 공이랑 결혼하는 이야기
좀 평화로운 소설을 읽고 싶어서 삼삼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수가 지켜야 하는 비밀 덕에 서스펜스가 있었고 그게 드러나는 갈등도 잘 그려져서 의외로 흥미진진하게 읽음
공이 찐찐찐찐ㅉ찐 다정공이고(혹시 몰라 강조) 그래서 더 좋았음
공이 다스리는 나라는 진짜 변방에 있고, 수도가 따로 없다는 서술로 미루어 보아 규모 면에서 도시국가 수준이 아닐까 싶음 그래서 왕이 백성들하고 밭 매고 감자 캐고 차 덖고 리얼 노동을 함 그런 이야기가 계속 나와서 특이하고 재밌었음
짧은 분량 안에서도 운명을 뛰어넘는 사랑을 그려내려고 한 게 호감 포인트였음 소설 안에서 내려진 결론은 솔직히 마음에 들진 않지만..
수와 여동생의 관계성도 재밌었음
2. 빛나는 것
양궁부X양아치 고딩-재회물
가정사 때문에 순탄치 못한 인생을 살고 있는 두 사람이 서로가 동류임을 발견하고 가까워지고 뭐 이러는 이야기부터 시작함
대사로 직접 전달되지 않는 행동 묘사라든지 감정선이 세밀하고 자연스러워서 정말정말 좋았음
고딩 시절이 너무 취향이었다 보니 상대적으로 재회 후는 이야기가 심심하게 느껴졌음 서사도 반복되고..
마지막으로 각자의 꿈/욕구를 찾아나서는 결말은 좋았음
3. 밀롱가
뱀파이어물. 초반이 좀 공 캐릭터가 밋밋한 느낌이어서 좀 지루했는데 2권부터 그웬공 성격이 슬슬 나와서 재밌어졌음
그치만 뱀파이어 설정을 뇌빼고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음 뱀파이어의 왕이니 귀족이니 평민이니, 누가 유럽의 왕이니 아메리카의 왕이니 뭐니... 계속 유치하게 느껴졌음..
공은 상당한 권력가라 뭐든 직접 나서서 처리할 필요가 없고 수는 그런 공이 싸고돌기 때문에 사건이 일어나도 공수 주변인이 말을 전할 뿐이지 공수가 크게 휘말려들지 않기 때문에 초중반부까지 이야기가 정적이고 긴장감이 없음
수가 학대당하고 커서 문물을 잘 모르고 킬러가 되었다는 점에서 가면무가 생각났음 그 외는 당연히 다르긴 함
전체적으로 막 재미없지도 않았지만 썩 재밌지도 않았는데 외전은 로코가 돼서 웃으면서 재밌게 읽음
4. 피와 달
설정과 소재가 자세해서 흥미로웠음! 1권까진 그거에 비해서 문장이 아쉽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2권부터는 괜찮아졌다
후회공 광공 절세미인수 상당히 클래식한 키워드들 조합인데 또 수 캐릭터는 트렌디했음 강단 있고.. 근데 공은 진짜 인간구작이심 키워드뿐만이 아니고 말투나 행동이나 진짜 다 구작 느낌 남(p)
마수와의 전쟁을 벌이는데도 공수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이야기의 스케일이 작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 부분은 개인적 취향으로 몹시 아쉬웠으나 5권에서 이야기가 커져서 만족스러웠음
그건 그렇고 이 소설 단말마를 안 틀리고 제대로 써줘서 감동받음(ㅈㅅ 단말마병 있어서 단말마에 집착하는 편)
5. 러프 컷
연예계물이 보고 싶어서 묵은지 중 유일한 연예계물 개봉
피디공 무명배우수고 공이 수 끌어줘서 수 라이징됨
방송국피디지만 공이니까 잘생기고 키도 크고 몸도 좋고 돈도 많고 인맥도 좋고 이러저러한 좋은 설정이 다 들어간 게 좀 웃겼음 생각해보니 웃길 일은 아니네 당연한 이치네
문장도 좋고 캐릭터도 나쁘지 않고 큰 갈등도 없고 짧기도 해서 읽기 좋았음
잔잔함과 심심함 사이 어딘가
6. 데드 오브 윈터
진짜.. 왜들 이러시는 거예요..ㅜ 라고 오백번 생각함
미치겠다
7. 오늘도 지구는 안녕하신가요(판중)
작중에서 외계인이라 일컫는, 타인으로부터 유리된 공수가 서로의 유일한 이해자(내지는 구원자)인 소꿉친구 사이였다가 수가 열등감 때문에 공 밀어내고 후에 재회해서 이러저러한 전개가 되는 이야기... 요약 개못하네 나 ㅠ
판중된지 한참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아마 문장이 예뻐서 샀던 것 같음 그리고 그 부분에서 아주아주 만족
정말 한 문장 한 문장 힘이 들어가 있어서 누군가는 보다가 정신사납다 싶을 수도 있고 과하다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난 취향이라 좋았음 ㅎ
문장이 아주 수사적인 대신에 상황/사건 전개 서술이 모호해서 보다가 중간중간 엥? 무슨 뜻이지? 하고 나중에야 아 이런 뜻이었구나 생각하기도 했음
공수 캐릭터는 전형적이라면 전형적인데 감정 묘사와 관계 발전을 공들여 써서 즐겁게 읽음 결말은 좀 얼렁뚱땅 같긴 했지만
이 작가님 다른 소설도 읽어보고 싶은데 애석하게도 다 판중된지 오래고 신작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