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깊고 널리 사랑받지만 그만큼 장벽 높은 분야인데
그래서인지 그 폐쇄된 천재들의 세계에서 두 사람이 어떻게 엮이는지가 흥미로운 것 가틈
내용은 과거 어떤 사건으로 인해 힘순찐 천재 피아니스트 수가 콩쿨 참가하면서 경연 합주를 맡은 지휘자 공이랑 엮임
초반부가 내 기준 좀 지루하고 외국인 많이 나와서 여러번 하차하다가 순식간에 다 읽었다
공은 수랑 띠동갑인 군필 도둑놈이라 딱딱 그 자체야
근데 솔직하고 말랑말랑한 수한테 호로롣 감겨놓고 입덕부정 씨게 함ㅋㅋㅋㅋ
수는 초반 오해 장면 때만 말을 왜 저렇게 하지 하고 답답햇는데 내가 초반부를 대충 읽어서 설명이 나왓는지는 모르겠음 근데 사연 알고나니 납득했어
무슨무슨 작곡가의 몇 악장이니 이래도 잘 몰라서 연주 묘사가 많았으면 좀 더 천재인 능력수 모먼트를 즐겼겠지만ㅜㅜ 으른공인게 좋았어
작중에 나오는 곡 때문에 그릉가 수는 눈송이 같고 공은 매섭게 몰아치는 칼바람같음 대신 수한테는 멀리 나아가도록 힘을 실어주는..
예술 관련 직종이면 직업 외의 소통 부분에서 예민하고 감성적인 캐릭터가 될 때가 많고 개인적으로 그게 불호인데 딱딱 구분 짓기도 하고.. 수 덕분에 완만하고 둥글둥글해지는 것 같음
직업적으로 귀가 성감대인 것말고는 쓰읍.. 지휘자 공이라 통제욕 있는 것도 좋은데 나이 헛으로 먹은 건 아닌지 중간중간 조언을 할때마다 나도 위로되는 느낌이엇어
공에게도 먼가 가정사 관련 문제가 있는 듯한데 그래서 더 기대됨
이제껏 자기 세계나 해석을 확장해준 공이 갈피를 잃었을 때 방향키를 넘겨받은 수의 진면모가 어떨지
글 자체가 함박눈이 내린 새벽 같이 고요하고 포근해
첫 노블 나와서 지금 딱 시작하기 좋다고 삐삐칩니다 같이 달리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