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작년 이맘 때 .. 트위터의 팬아트를 보고서 부티워크에 대한 호기심이 잔뜩 생겼지만 핍찔이라 두렵다는 글을 쓰고
댓글로 소떡이에게 1권 소매넣기 당하고선
비포로 기나긴 부웤과 풀블룸을 모으고도 마음의 준비를 몇 개월 더하고 약 1년 만에 읽게 된 후기
((소매넣기 해준 소떡아 고마워))
일단 bsdm과 성적굴림을 못보는 핍찔인데 그래도 끝까지 중도포기 없이 읽을 수 있었어!
나, 생각보다 핍찔이가 아니었을지도?
그런데 그럴 수 있었던 건 좀 내가 비겁할 수도 있지만
신우에게 가장 힘들었을 20살의 그 6개월이 실시간으로 내가 읽는 시점과 함께 흘러간게 아니라
이미 그 시기가 10년이 지나있었고, 신우의 회상과 설명으로 지나가서 버틸 수 있었던 거 같아
그 끔찍한 시간들이 있었지만 내가 읽고 있는 '지금'의 신우는 그래도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가고 있었으니까
아마 강태언을 다시 만나지 않았다면, 신우는 그렇게 아픔에 대해 외면하고 묻어둔채 그냥 또 그렇게 살아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
((그래서 풀블룸 마지막의 마지막에 다시금 그 클럽에서의 일들이 실시간으로 벌어질 때 그 부분은 도저히 못 읽겠떠라ㅠㅠㅠ))
강태언이 후회공이 아니라서 아쉬워하는 후기도 많이 봤는데
어쩌면 강태언이 대놓고 내가 잘못했어!!! 하고 외치는 후회공 스타일이 아닌게 캐붕 안되고 나았던 거 같아
만약 갑자기 모든걸 후회하고 했으면 더 미웠을 꺼 같거든 ㅠㅠㅠㅠㅠㅠㅠ
풀블룸에서 끝에 최악으로 구르는 신우를 보면서 작가님 꼭 그렇게까지 하셨어야했나요ㅠㅠ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걸 제외하고는 풀블룸의 상황들도 신우가 과거를 묻어두는게 아니라 과거와 함께
그 말도 안되는 상황에 자신을 던진 태언이에 대한 마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필요했던 거 같아서 좋았어
풀블룸의 외전은 자꾸 생각나서 앞으로도 자주 열어볼 듯ㅋㅋㅋㅋㅋ
태언이가 집에 오면 현관 앞에서 기다리는 신우나
현관을 들어오면서 항상 신우를 껴안은채 방으로 들어가는 태언이나 이제 앞으로 행복하기만을 바랄뿐!
그렇지만 평생 강태언이 고요한을 경계하길 바라며, 고요한과 설인형 이신우의 우정을 응원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진짜 많고 한데 글을 못 쓰는 관계로 후기에는 못 쓰고
가끔 생각나면 달려와서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