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작가님 대단하다 생각한게 강약조절이나 스토리 흐름 관련해서 ㅋㅋㅋ 그때그때 쳐내고 숨겨야 할 이야기는 잘 꿍쳐두시고 반드시 보여줘야 할 이야기를 꿋꿋하게 밀고 나가신게 보이더라.... 이건 본편도 완결나고 외전 연재 중이라 이제서야 라이트 독자일 뿐인... 나한테도 전체적으로 보이는 거 같긴함 ㅋㅋㅋ
단적으로 느낀 게 루벤이라는 캐릭터 관련해서였어.. 개인적으로 난 남궁로판 초반부터 재밌게 읽긴 했지만 BL보다는 판무 소설... 아카데미물 보는 느낌으로 읽었거든 ㅋㅋㅋ 초반엔 L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작품이기도 하고 L이 없어도 몰입이 잘되더라고 ㅇㅁㅇ 그러다보니 대체 수가 누구지..? 하면서 작품소개 다시 읽으러 가고 그랬는데 초반에 수 간간이 등장할 때부터 얘가 수라고..? 이 생각 엄청 많이 함
한마디로 초반까진 루벤이라는 캐릭터의 존재감이 되게 희미했다고 해야하나... ((근데 ㄹㅇ 나만 그렇게 느꼈을 수도ㅋㅋㅋㅋ 개인 감상글로 봐줘))
짝사랑 되게 열심히 하는 가련한 아해군아...... >> 아니 눈치는 빨라도 마냥 얌전한 앤줄 알았는데 확실히 황자님은 황자님이구나..? 1부 끝날 때까지도 딱 이 정도 감상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루벤이 어떤 캐릭터인지 조금씩 풀리니까 ㅋㅋㅋ 지금은 나도 너무 잘 보임... 사실 난 중반까지도 수 캐릭터 = 공을 되게 좋아하고 사랑한다 이 속성이 제일 크게 보여서 거기에 가려진 다른 속성들이 잘 안보였거든 ㅋㅋㅋㅋ 아무래도 공 시점에 주인공 성장물이기도 하고...
조금씩 조금씩 풀리다가 지금은 자연스럽게 수가 어떤 캐릭터인지 파악하게 됐는데 그 과정에 위화감이 안느껴져서 작가님이 되게 공들였다고 느껴짐 사실 나 같이 어떤 캐릭터인지 나중에 깨닫는 경우엔 ㅋㅋㅋ 캐붕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고... 지금 다 아는 상태로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면 아 이래서 이랬구나~ 새롭게 보여서 신기해 물론 루벤이라는 캐릭터가 천지개벽한 수준으로 달라졌다 이건 아니고.. 여전히 미카를 사랑한다는 점이 가장 크게 보이긴 하지만 단색으로만 보였던 캐릭터가 지금은 되게 다채롭게 느껴져 ㅋㅋㅋ
일단 루벤을 예시로 들긴 했지만 미카 시점으론 잘 보이지 않았던 다른 캐릭터들도 그렇고 ㅋㅋㅋㅋ 작가님이 진짜 천천히 빌드업 해서 보여주는 느낌... 인내심 개쩌시나봐;;; 그래도 루벤이면 작품 속 또 하나의 주연 캐릭터인데 말이야... 암튼 정확히 어느 시점부터인진 모르겠는데 언젠가부턴 나도 루벤이 어떤 인물인지 알게됐다는게 새삼 신기했음 ㅋㅋㅋㅋ 분명 남궁로판 처음 읽을 때 수 존재감 되게 희미하네... 라고 생각했던게 나인데.... 지금 되돌아보면 그게 어떻게 가능했나 싶은 수준임 ㅋㅋㅋㅋ 강약조절과 빌드업의 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