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보고 그냥 생각하게 된 건데
강압적인 것, ㄱㄱ도 그냥 취향의 영역인 걸까?
bl 보다 보면 ㄱㄱ이 스토리상 나오는 경우도 있잖아
어쨌든 분명히 수가 원치는 않고 동의는 없었던
근데 사실 나부터도 스토리상 자연스럽게 나오면 '아 공이 그만큼 수를 좋아하는구나' 정도로 인식하고 넘기기도 하고
오히려 그런 게 읽으면서 더 좋다고 느낄 때도 있어 뭔가 그럴 만큼 더 사랑하는 걸로 느껴져서...?
근데 현실로 이걸 가져오면 당연히 거부감 들고 혐오감 들고 끔찍하거든
나나 누군가가 그런 걸 당한다고 생각하면 상상도 하기 싫지
bl에서의 ㄱㄱ과 현실에서의 ㄱㄱ을 내가 이렇게 다르게 느끼는 이유는 대체 뭘까?
bl에서의 ㄱㄱ은 어차피 이 둘은 사랑하는 사이가 될 게 전제돼 있고
그래서 아주 최소한의 동의(그래도 수 캐릭터 내면 기저에서는 적어도 상대의 외모나 전체적인 존재에 대해서 어쨌든 '가능' 하다고 불을 켜놨다든가...?)가 있다고 내가 보고 있어서 그럴까?
스토리상 공은 수에 대해 그냥 ㄱㄱ만 하려는 게 아니고 '사랑' 하는 마음이 깔려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일까?
스스로가 모순적으로 느껴지는데 bl과 현실에서 내가 ㄱㄱ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받아들이는 게 왜 이렇게 다른지 납득할 설명이 안 돼...
아 그냥 내가 ㄱㄱ 선호라는 빻취를 가지고 있구나 하고 단순하게 넘기면 되는 걸까...?
그렇다면 난 왜 이런 선호를 갖게 된 건데?? 그냥 어릴 때부터 그런 드라마 등의 창작물에 노출되며 자라서 문제를 못 느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