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구나."
발트란은 세상을 물들이는 석양을 바라보며 담백한 소감을 말했다. 그리고 이라이를 돌아보며 웃었다.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을 만큼 아름다워."
이라이는 저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가 도로 입을 다물었다. 저도 모르게 아름다운 것은 노을도 무엇도 아닌 당신이라고 말할 뻔했던 것이다.
발트란이 눈앞에 있으니 별들을 떠안은 채 춤추듯 내려오는 어스름도, 경계를 찾을 수 없는 보라색과 선홍색, 살구색과 자홍색도, 황금빛으로 불타오르는 마지막 햇살 한 줄기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라이의 눈에는 그저 자신을 보고 미소 짓는 발트란의 모습만이 보였다.
이 추운 겨울에 사막으로 달려가고 싶게 만드는 갓작이야 얘네 둘이 진짜 미친 사랑을 한다구!!!
작가님 둘이 물빨할하는 외전 하나만 더 주셔도 좋겠지만 사실 본편 12+외전 1권으로 넘 완벽하게 끝나서 더 바라지 말아야겠지..(아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