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심리라면 화살을 맞은 게 왕자 입장에서는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을 만한 큰 일인데...
황제 입장에서는 왕자를 놓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테니 당연히 다리에 쏠 수밖에 없었고
또 달리는 왕자의 다리를 쏠 수 있었다는 게
황제의 무예 실력을 보여주는 포인트였던 것 같아서 혼자 감탄했어
근데 사랑하는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게 일반적인 심리라면 할 수 없는 일일 테니 황제가 예사 심리는 분명히 아닌데...
사랑하는 사람이 다치는 게 싫은 것보다
다치게 해서 절대 자신을 안 떠나겠다는 답을 듣고 싶은 게 우선일 테고 다리를 쏴서라도 제 옆에 있게 하겠다는 집착이 더 심하다는 뜻이니...
이게 물론 그만큼 사랑하는구나! 느끼게 하는 부분이긴 한데...
왕자 입장에서는 자기를 다치게 한 사람을 그리고 다친 상태에서 범한 사람에게 굉장한 트라우마와 혐오감이 남을 거 같거든...
정신이 완전히 나간 듯한 모습이 그걸 잘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음... 진짜 개인적인 뻘소리이긴 한데 내가 bl을 많이 안 접해봐서 그런지 아니면 성적 성향이 많이 노멀한 편이라 그런지;;
이번 화에서 다치게 하고 범하는 그 부분을... 그래서 더 재밌다고 느끼는 덬들도 물론 많겠지만
나는 그 부분에서 별로 큰 섹시함을 느끼지 못했거든... (왜 그 부분이 섹시한지 그래서 이해하고 싶기도 해...!)
뭐 다치게 해서라도 넌 내 것이 되어야 한다? 이런 부분이 느껴져서 섹시한 걸까?
나는 왕자의 심리에 이입하게 돼서 위에 쓴 것처럼 트라우마와 더 강한 혐오감만 남을 것이란 생각이 주로 들더라구
여기서 어떻게 쌍방이 될 것인가가 물론 재미 포인트라 더 기대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얘기할 곳이 없어서 주저리주저리 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