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원 진짜 뒤에서 모든 걸 하나하나 조종하는 컨트롤프릭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관대하다ㅋㅋㅋㅋㅋㅋ 진짜 질린다 이 정도 수준의 감상까지 각오하고 읽어서 그런 것도 없지 않다고 봄. 다 읽고 나니까 고정원이 진짜 개얼빠새끼에 조인휘한테 걍 첨부터 폴인럽했다는 것밖엔 남지 않았음... 걍 첫눈에 반했는데 인휘가 첨부터 조빱처럼 다녔으면 김강우랑 어울릴 일도 없이 고정원이 첫날부터 끼고 다녔을 듯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진짜 얼마나 취향이었으면 그딴 허세가 흐린눈이 된다는거임...? 중간에 고정원시점에서 조인휘한테 성욕 느끼는 거 자체를 수치스러워하는 거 개웃겼음 그치 본인이 생각해도 말이 안 되긴 해?
나름 납득충이라 본편이랑 외전 흠 그렇군~ 재밌군 생각보다 슴슴하군 이러고 읽다가 기상외전이 진짜 만족스러웠음. 본편은 처음부터 이미 조인휘를 꼬시기로 결심하고 정제된 고정원이었는데 기상에서 날것의 고정원이 나오고 조인휘는 줏대있게 날것의 고정원 거부하니까 긴장감 넘치더라. 기상이 메인이고 앞이 에피타이저라는 생각까지 듦.
아 근데 인휘 허세 후 이제 넘겼다 빠이 이러다가 갑자기 훅 튀어나올 때 내상 많이 입음. 각오하고 있을 때는 대충 사선읽기 가능했는데 몰입하고 읽을 때는 진짜 튕겨나와서 다시 펼지 말지 심각하게 고민함 특히 2권 고정원 시점에서 제일 심했어 여기 넘기니까 그뒤부터는 없더라ㅎ 근데 나 걍 본편 첨부터 끝까지 다 공 시점으로 보고싶음 대충 상상은 가는데 그래도 그 내면 묘사가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