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ㅏ 읽었던건 5월이었는데 오늘 대상 받았다구해서 기록해놨던 후기 솥방에 옮겨적어봄 ㅎㅎ
후기를 가장한 그냥 앓는 글 ㅋㅋㅋㅋ 구구절절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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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와중에도 열심히 읽어서 본편 완독했다....! 정말 개큰벨태기였는데 극복하게 해준 내 인생작가 그루 사랑해... 평생 충성.....🫡
리뷰에도 많이 나와있지만 이 소설을 한 키워드로 요약하자면 '폭력적인 헌신'이다
영소는 진짜 독하다 독해..ㅠ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윤재를 향한 맹목적인 헌신을 하는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상대방의 이해도, 자신의 안위도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거
표현하지 않은 마음은 오해를 낳고 깨진 마음의 파편에 양쪽 다 상처를 입으며 두사람 다 아픈 시간을 보내게 되는게 정말 마음이 너ㅜ무너무너무 아팠음..
영소의 사랑은 너무나도 폭력적이고 맹목적이라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가리고 마음을 다치게까지 만들지만, 결국에는 그 사랑으로 운명을 거스르고 행복해진다는게 이 소설의 묘미...!
나 사실 인간찬가를 좋아해서 악의와 욕심이 가득한 소설 속 인물들에게 정말 환멸이 났다 징그러운 인간들의 욕심 때문에 평생을 고통받아야 했던 영소가 너무 안쓰러웠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소의 사랑은 윤재의 운명을 비틀었고, 할머니의 사랑은 영소를 지켜냈으니 증오를 이겨낸 사랑은 정말 위대하지 않은가...!
8년이라는 긴 시간을 엇갈려 마침내 닿은 두 사람이라서, 그 8년의 시간동안 윤재를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영소의 삶을 생각하면 진심으로 두 사람이 함께 오래오래 평안하기를 바라게 된다
너무 영소의 사랑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는데 윤재 역시 미친 사랑꾼임… 난 항상 그루님 글 보고나면 공 편에 서게 되는데 이것도 그랬음
사랑하는 사람의 세계를 끝까지 이해하지 못하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와중에도 그 사람의 전부를 사랑한다는게 정말 어마어마한 사랑으로 느껴졌다
뒤로갈수록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고 폭발했다가 해소되는 전개라 감정물적인 느낌이 많이 들지만, 초반에 태아령이나 인플루언서 에피소드들은 사건물적인 묘미도 엄청나서 나는 초반 부분도 너무 재미있었다
약간 초반부- 사건물 / 후반부 -감정물 이런식으로 장르가 한 번 꺾이는 느낌? 둘 다 재미있음 진짜로
뭐라하지 그루님이 쓰는 소설과 등장인물들의 사랑은 항상 읽을때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처럼 괴로운데 결국 나는 그 아픔에 중독되고 머릿속에 오래오래 남는 여운이 깊게 남는 것 같다
이상 과몰입 시작한 오타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