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잇, 히아아앙, 해앵……!
한층 거센 날갯짓을 하는 호박벌의 여섯 다리가 허공에서 대롱대롱 흔들렸다. 시선으로 호박벌을 좇던 승연의 눈이 슬며시 커졌다.
“태언 씨, 진짜 용맹하다.”
비꼬는 건가?
느닷없이 던져진 용맹하다는 칭찬에 호박벌이 지레 발끈했다.
당장이라도 승연의 얼굴 주변을 날아다니며 위협하고 싶었으나 포동포동한 몸에 비해 한없이 작은 날개 때문에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분주히 시선을 움직이며 자신을 응시하는 승연의 얼굴은 똑똑히 볼 수 있었는데, 실로 순수하게 감탄하는 표정이었다. 그러니까, 방금 승연이 건넨 말은 진심이라는 뜻이었다.
용맹하다니…….
호박벌로서는 난생처음 들어 보는 칭찬이었다. 소동물이라는 태생으로 인한 자격지심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은근한 자신감이었다.
호박벌이 한층 거세게 날갯짓했다. 마치 용맹함을 자랑하듯이.
꿀내 나는 사랑 2권 | 아비오 저
끄아아아 호태언 세상에서 제일 용맹한 호박벌수인!!!!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