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그놈공) 녹음 내용 진짜 배신감 들 만함
480 7
2024.12.01 00:49
480 7

민우가 평범이 좋아할 때 어땠는지 생각해보면 성택이가 위험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그걸 평범이한테 알리는 게 평범이한테 궁극적으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으면서도 평범이가 상처 받을까봐 도저히 말 못하겠다고 하잖아. 

 

철진이한테 흔들렸던 순간도 철진이가 '네가 힘들어 하는 거 보기 싫어서 그랬어.'라고 말했을 때, 민우가 싫어하는 햇볕 쬐지 말라고 자리 바꿔 줬을 때임. 반대로 철진이한테 '와 씨발' 했을 땐 고소공포증 알면서도 창가로 끌고 갔을 때지.

 

민우가 생각하는 사랑은 상대가 아프지 않게 다치지 않게 힘들지 않게 지켜주고 싶은 마음인데 재현이가 녹음했던 당시에 재현-철진 대화 내용이 진짜 배신감 버튼 그 자체임.

 

재현 : 너는 애초에 김평범이랑 선배가 가망없다는 거 알고 있었지? 그래서 이런 자리에 온다는 임민우 말리지도 않고 선배가 조급해하도록 희망주고 부추겼던 거야?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야. 선배를 좋아하는 게 아니었어? 아니면, 그 끝에 임민우가 차이는 순간을 기다리기라도 해? (중략) 넌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슬픈 게 좋은가 보네.

철진 : 슬프고 기쁘고 과정은 중요하지 않아. 난 어떻게든 임민우가 알았으면 해. 내가 말해도 도통 믿질 않잖아. 그럼 직접 경험을 해서라도 본인 자리를 깨달아야지.

 

민우가 얼마나 상처를 받든 말든 여기가 니 자리다 알려주겠다고 평범이한테 개쎄게 차일 판 꾸려놨다 생각 들 거 아냐. 술 마시고 힘들어하는 거 매일 데리러 온 거까지 기만이고 조롱처럼 느껴졌을 것. 심지어 재현이 카톡 온 타이밍이 기가 막힌데 내내 철진이 밀어내다가 겨우 조금 마음 흔들릴 때ㅠㅠㅠㅠㅠㅠㅠ

 

사람은 누구나 자길 통해 세상을 보잖아. 민우에게 사랑은 상처 주지 않는 게 사랑인데 박철진은 임민우가 상처 받든 말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말하니 민우 입장에선 쟬 믿을 수가 없지. 또 속았구나 생각만 들지.

 

근데 저 말을 또 철진이 입장에서 보면 완전한 사랑 고백이기도 함. 박철진에게 사랑은 그 자리에 있어주는 거잖아. 임민우가 기쁘건 슬프건 다른 누굴 좋아하건 박철진이 생각하는 '예전과 같이' 있어주면 된다는 거임. 

 

수용이랑 가족 얘기할 때 보면 "그 마음을 아니까 시간이 지나면 다 이해하게 돼. 감정은 시간만 지나면 희미해지는 거잖아. 순간의 서운함 때문에 더 큰 것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되는 것 같아." 같은 소리 하잖아. 그니까 얘한텐 슬프고 기쁘고 이런 것보단 그 자리를 지켜주는 게 더 중요한 거야. 둘이 생각하는 사랑 자체가 완전히 다르고 서로 그걸 모르고 이해도 못하고........ 이런 점이 둘 다 사랑 앞에 어리고 미숙하게 느껴져..... 각자 자기가 생각하는 최선의 방식으로 사랑한 건데 여기에 완벽한 불통이 더해져 지금 오해와 애증으로 얼룩진 관계 됐잖어 ㅠㅠㅠㅠ

 

생각할 수록 마음 괴로운데 그래서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ㅠㅠ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AHC☀] 올 여름을 위해 폭삭 쟁였수다😎 선케어 맛집 AHC의 ‘블랙 선크림’ 체험 이벤트 🖤 391 01:30 14,49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28,7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01,33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02,87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635,697
공지 알림/결과 [BL소설/웹툰]에서 진행한 이벤트 한눈에 보기(2024. 6. 18. 업데이트)♥ 24 24.03.26 102,022
공지 알림/결과 BL소설/웹툰방 이용 공지 26 24.02.16 107,357
공지 알림/결과 BL소설/웹툰방 ⭐️ 인구 조사 하는 글 ٩(๑❛ᴗ❛๑)۶⭐️ 1409 24.02.16 105,8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93166 잡담 ㅇㅅㅂ 심심한덬들 21:15 3
193165 잡담 하씌 솥방에 쓸거 케톡에 씀 패션연성보다가 개터짐 21:14 11
193164 잡담 난 채윤사나 이욱찬 같은 공들이 좋더라 수를 만난다고 해서 그 개차반같은(?) 성격 안없어지고 그대로인겈ㅋㅋㅋㅋㅋ 1 21:09 18
193163 잡담 최애한달) 아 공한테서 자꾸 털 날려요ㅋㅋㅋㅋㅋ 2 21:01 65
193162 잡담 패션) 크리스가 일레이보다 약했던가? 5 21:01 64
193161 잡담 사규) 끄아아아아 어떡해!! 어떡해!! 송이가 말했다!! 20:56 22
193160 잡담 일벨 만화 한정판 다시 열어준다구??? 그렇다면 5 20:55 54
193159 잡담 최성빈 진짜 타고난 웃수저 1 20:54 64
193158 잡담 귀여운 내 새꾸 6 20:52 121
193157 잡담 헤연프 커뮤반응 끝까지 자주 나옴? 2 20:51 82
193156 잡담 최애한달) ㅁㅊㅁㅊ 공 눈치 무슨일이야 20:47 68
193155 잡담 갓기최현 개웃기네 20:44 46
193154 잡담 ㅇㅂㅇ 이럴수가 홈플에서 명란돌자반 원뿔원할때 사서 쟁여둔거 뜯어서 냉장고에 묵혀둔 밥 꺼내서 전자렌지 돌려서 김자반 넣고 비벼서 마요네즈를!!! 3 20:43 84
193153 잡담 홍실퀘스트 어제거 이제보구옴 1 20:38 70
193152 잡담 첫데플) 아니 수 ㄹㅇ T네 개웃겨 2 20:36 39
193151 잡담 (개로서 BL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쾌거를 이뤘지만, 놀랍게도 등장하는 장면은 극히 적다.) 20:30 103
193150 잡담 유우지님 블레스유 이거 공이 언제 자각해? 2 20:29 38
193149 잡담 ㅇㅂㅇ 팔마2 50퍼 남았을때부터 이틀 안 키고 슬립모드로 냅뒀더니 방전돼써..... 11 20:19 193
193148 잡담 존경사형 질문!! 3 20:13 67
193147 잡담 토주 웹툰 있길래 찍먹했는데 ㅂㅎ 2 20:13 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