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가 31화에서 박철진 = 메꿀 수 없는 구멍을 남기고 이재현과 같이 사라져버린 자기 취향 500% 첫사랑이라고 언급하는데 이 ‘사라진’ 사건이 어느 시점인지가 아직 명확하지 않음. 중~고등학교 사이라고 보이기는 함.
민우는 재현이가 자기랑 철진일 이간질했다고 오해하고 있고, 재현이는 철진이가 자길 민우에게서 떼어놓으려 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왜 두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앞으로 밝혀질 부분.
민우랑 철진인 중학교는 같은데 고등학교는 다름. 민우가 수용이한테 재현이와의 관계를 설명할 때 “유치원 초중학교를 같이 다녔다”고 말하기도 하고 애초에 철진이 베프인 수용일 몰랐으니까. 즉 재현 수용 철진이 같은 고등학교고 민우가 다른 학교.
그런데 수용이네 친구 무리의 복학생이 철진이를 칼로 찌른 사건은 또 민우가 알고 있단 말이지. 재현이는 그 사건을 “박철진이 자기 사람(수용) 옆에서 맘에 안 드는 놈(복학생)을 떼어내기 위해 벌인 일”로 생각했고, 수용이는 이 일의 비하인드를 전해 들었음. 뭐가 많이 엉켜있는 사건 같음.
일단 민우가 철진이 피보는 것에 예민한 이유가 이 사건과 관계가 있지 않나 싶음. 이 사건으로 인해 민우가 철진이가 다치는 것에 예민해진 건지, 아니면 민우가 ‘피’에 예민하단 걸 철진이가 알게된 건지. 아직 밝혀진 부분이 적지만.
대학으로 넘어오면 철진인 한국대, 민우는 우수대라 대학은 다르지만 일단 대학 때까지 카톡 연락을 주고 받고는 있음.
두 사람이 재현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톡이긴 한데 정확히 언제인지는 명확하지 않음. 민우(재수)랑 재현(현역)이 1학년 때인지 최근인지 알 수 없음.
한 가지 의혹은 28화에서 평범이가 민우랑 사는 집에 귀가했을 때 식탁에 2인분의 파스타가 놓여 있음. 평범이는 이걸 보고 누가 왔다 갔나? 생각함. 이때 민우는 집에서 혼자 울고 있고 평범인 민우 방에서 철진이 사진을 봄. 이때에 왔다 간 사람, 혹은 기다렸는데 못 만난 사람이 철진이이지 않을까 생각함. 후자일 가능성이 더 높은 듯.
이날 이후에 민우는 폴라로이드 카메라(청게 시절 철진이가 상품으로 타서 준 그것)를 버리고, (드디어) 카톡을 차단했다고 함.
85화에서 철진이랑 성택이가 마주쳤을 때 철진이가 “나랑 대화한 걸 내 허락도 없이 임민우한테 보여줘서 내가 곤란해졌다.”고 하는 걸 보면 성택이가 그 G-talk 대화를 깐 것/28화를 기점으로 그래도 꾸준히 이어져 온 둘 사이가 완전 단절에 돌입하지 않았나 싶음.
이후 철진이는 웨이트부 김xx한테 민우를 불러내 달라던가 계속 시도하다가 결국 평범이랑 술 마시는 핑계로 직접 민우를 만나러 오지 않았나.. 이때 ‘오랜만’이라고 하는 걸 보면 연락은 꾸준했을지언정 직접 못 만난지가 꽤 된 느낌이긴 해. 고작 한두 달은 아닌 듯한. 그런데 민우 쪽에서 자기 연락을 차단해버리니 철진이가 급해져서 모습을 드러낸 느낌.
얘네 얘기가 너무 궁금해서 진짜 1화부터 161화까지 맨날 뒤적거리다가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