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
“넌 안 돼.”
그의 엄격한 목소리에 마린케이는 불손히 미간을 찌푸렸다.
오랜만에 보는 그 삐딱한 얼굴에 샤를은 자연스레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그가 간신히 말을 이었다.
“다치면 안 된다고. 그러다 내 마음이 찢어지기라도 하면 어떡해?”
어떤 추파를 날려대든 절대 귀 기울여 듣지 않는 성정의 마린케이는 무뚝뚝하게 답했다.
“전 안 그러겠습니까?”
“…….”
“난 아닐 것 같냐고요. 이 망할 새끼야.”
그 순간 샤를은 좀처럼 표정 관리를 하지 못하며 입을 다물었다.
이내 주섬주섬 심장 쪽 옷깃을 부여잡은 그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내려 가슴팍을 바라보았다.
더블 피 (Double P) 3권 (완결) | 도화로운 저
진지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연애는 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