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 기사는 찬란한 태양을 갈망하게 되는 법이라던 스승의 목소리가 강렬한 색감으로 마음 이곳저곳을 수놓는다.
허나 이 감정은 연군인가, 연정인가?
만일 그것을 구별할 수 없다면 나는 정말로 당신을 주군으로 섬기고자 하는 것이 맞을까. 어쩌면 그저 당신에게 눈이 멀어버린 것일까 봐 겁이 났다.
확실히 할 수 있는 것은 무엇도 존재하지 않았으나, 한 가지만은 확신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저 당신이 걸어갈 그 길 위에 함께이고 싶다.
이렇게 보니 더 이상 가쉰 엔스를 얼간이라고 손가락질할 수 있을 만한 처지가 되지 못했다.
마린케이는 그렇게 샤를 소피아 엔스를 위한 검이 되기로 맹세했다. 고서 속의 가쉰 황제를 닮은, 단 한 명의 엔스를 위해서.
더블 피 (Double P) 2권 | 도화로운 저
누구 나랑 같이 마린케이 앓아줄 소떡이 없나 너네 묵은지에 더블피 없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