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세가 현우진 라이벌일 수 있는 이유는 성질머리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읽는 내내 생각함. 인쓰릴 읽으면서 현우진과 대비되는 청렴한 이미지로 각인 되어서 사랑도 순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김한세는 리페일 공 그 자체였음. 스포, 설정 내용 다 알고 봤는데도 쫀득쫀득 쫄깃쫄깃 해서 정말 잘 읽었음.
2. 패션 4권, 5권, 6권 (유우지)
- 서사 쌓는다고 하는 초반권들부터 태이는 태이둥절하겠지만 쌍방 느낌 확 나서 재밌었는데 4권부터 도파민 파티라서 진짜 행복한 독서를 함.
3. 비비 유어 러브 (다스티)
- 믿고 읽는 작가의 작품이어서 미보도 안 하고 전권 구입 했는데 감정선 등에서 아쉬운 지점을 많이 느꼈음. 만약 다스티의 소설이 아니었다면 2권 정도에서 하차했을 것 같음. 나에게는 불호 지점이 뚜렷한 작품인데 분량이 나름 있는 작품이다보니 읽다가 인물들에 정이 든 케이스.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한 점은 정말 좋았음.
4. 여름에게 물어봐 (가염버터)
- 연재 때 본편은 다 읽어서 외전만 챙겨 읽음. 그저 행복한 후일담 외전이 아니라 관계 역전 된 상황에서 관계가 느린 속도로 발전 하는 모습을 담는데 이 작품이랑 어울린다고 느껴지는 전개라서 좋았음.
5. 훼손 (Leefail)
- 초반에 도파민 극치로 느낀 후 공 캐릭터 때문에 3권 본편 종료 후부터 잠깐 접어 둠. 공과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으로서 반면교사로 배운 것은 그 사람의 삶의 배경, 맥락, 현재 서있는 지점이 어떠하든 간에 더 나이든 사람으로서 어린 사람에게 ‘나이값’ 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 하는 것. 동자승을 ‘훼손’하는 인물에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할지언정 한 인간의 적나라한 이기심, 열등감을 마주하는 게 불편하게 느껴졌음. 이 감정도 작가가 의도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음.
6. 노가다 로맨스 (은인)
- 뽕빨로 읽기엔 서사가 있고 서사를 읽어 내기에는 그냥 뽕빨. 내용은 괜찮았는데 오타나 비문이 자주 눈에 띄어서 거슬렸음. 그래도 11월에 출간되는 외전 사읽을 생각이 드는 걸 보면 괜찮게 읽은 것 같음.
7. 이토록 지리하고 멸렬한 1권 (서효)
- 문장이 아름다운 작품. 개인적으로 에드워드 호퍼 그림을 이용해서 글 전개하는 방식이 다소 고루하다고 느껴졌는데 이 작품이 밀고 나가고자 하는 감정선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갈 수록 들었음. 지금도 읽는 중인데 애매한 자기연민이 아니라 모든 감정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이 너무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