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성무경 진짜... 진짜진짜 너무 찐사랑 그 자체잖아 게다가 어른공임
자기처럼 살게하기 싫다고 넌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라고 하면서도
홍주가 돈에 얽매이지 않으니까 자기 필요로 하지 않을까봐 맨날 전전긍긍하는 거 맛도리임
특히 홍주 보청기 주문하기 전에 일부러 안들리는 귀쪽으로 약한 마음 속삭이고 있던 거 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찐사랑이라 내가 죽겠음
거기에 홍주가 반지 사주니까 반지 기스나면 안된다고 한쪽만 장갑끼고 다니는 미친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요소가 다 있었어
돈 많고 능력 쩔고 무력도 쩔고 삶에 크게 재미 못느끼고 연애에 뜻도 없고 밑바닥부터 올라왔고 폭력도 아무렇지 않게 쓰는데
누구보다 예리하고 계획적인 능력공이
오로지 수 하나 때문에 계획도 어그러트리고 큰 돈 잃어도 아까워하지 않고
그 마음 하나 얻겠다고 끙끙 앓는 거 너무 좋았어
홍주도 트라우마가 계속 남아서
알콩달콩 달달한 일상에도 가끔 악몽 꿔서 과거에 맞던 기억으로 되돌아가 울고
그걸 다시 무경이 발견해서 홍주야 꿈이야 하고 깨워주고 안아주는 거 이것도 맛도리 으엉엉
특히 홍주가 진짜 바닥에서 구르고 매일 맞고 힘들게 살았는데도 애가 너무 순하고 착해서 그게 너무 좋았어
무경 시점에서 왜 독백하잖아
자기 그렇게 걱정해주는 사람도 홍주가 처음이라는 식으로 몇번이나
자기 걱정하는 문자 보내고 늘 본인 걱정해주는 거 보면서 가슴 통증 느끼고 애틋해하는 것도 너무 좋았다
으아 진짜 너무너무너무 재밌게 읽었어
이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내용 다 알고 무경 시점 다 알고 또 읽으면 싹 다 달리 보일 거 같아
독사가 한편이었던 거랑 모든 게 다 판대로 돌아갔단 건 짐작하고 읽었는데도 너무 재밌었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