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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셰즈) 다 봤다 그냥 셰즈 아 라 헨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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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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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뜻 다 보고 나서도 몰라서 찾아봤는데 뜻 알고나니 더 미치겠어 하... '여왕의 의자' 외젠에 대한 황제의 사랑이 듬뿍 담긴 제목이잖아ㅠㅠ

 

원래 작품 정보 알고 보는 거 안 좋아해서 황제공이고 수가 멋있다만 알고 봤는데 처음부터 제대로 된 판타지라 내용 자체에 빠져듦

자기만의 세계관이 확고하고 그걸 독자한테 빠져들게 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아 란마루님은 원래도 좋아했지만 한 번 더 반함 사랑해 란마루

판타지 잘 안 보고 프랑스 쪽 잘 몰라서 관련용어들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그래도 장면 묘사나 배경설명이 탁월해서 정통 판타지 보는 것마냥 몰입해서 봤어

등장인물들 너무 많고 복잡한 정치적 상황이나 역사 이런 것들 많이 나와서 두뇌 수준 메릭 같은(그래도 이렇게 등신 같고 포악하진 않다고 생각..) 나는 좀 힘들었는데 그걸 견디면서 볼 정도로 재밌었음

 

다만 좀 아쉬운 게 있다면 둘의 사랑은 확고하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황제는 감정적 묘사가 많았던 반면 외젠은 감정적 묘사가 너무 적어서 그게 좀 아쉬웠어

마지막 외젠의 편지가 정말 강력하긴 했지만 한 번이고 그전에 보여줬던 묘사들도 무뚝뚝한 외젠 성격때문인지 미진하게 느껴져서 개인적으로는 외젠의 감정도 좀 더 보여줬더라면 어땠을까 싶었음 그렇지만 그 한 방이 진짜 강력하긴 했다 '멀리있는 그대에게 당신의 사랑이' 크 한 방 있는 남자 외젠 로테르 드 샤스탕 

 

근데 그것도 내가 공편애적이라 아쉬웠던 것 같음 ㅋㅋㅋ 공이 좀 더 수를 사랑하고 집착하는 걸 좋아하지만 또 혼자 너무 안달내는 것 같으면 안 좋아하는데, 아니 본투비 황제라 킹갓제너럴이성적이고냉철하고똑똑하고짐이곧제국이고한수앞을봤다고?흥나는그수앞의앞의앞의앞의수까지읽고있었지 이런 애가 사랑 처음 해본다고 뭔 우리 옆집 이제 막 사춘기 돌입한 코 흘리던 철수마냥 안달복달하고 앞뒤 안 가리고 감정적으로 행동해서 더 대비돼 보여서 그랬던 것 같아 ㅋㅋㅋㅋ 그러니까 이건 다 황제 탓이다

 

사실 나는 좀 더 강압적이고 공이 압도적인 걸 좋아해서 내 취향보다는 살짝 간이 약했지만 이렇게 세계관이 온전하고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이야기라면 그때부터 취향은 문제가 되지 않잖아 그저 받아들일 뿐 읽는 게 느려서 일주일 동안 읽었는데 장맛비가 아닌 아주 셰즈로 흠뻑 젖은 한 주를 보낸 느낌이야

그런데 이 이야기가 이렇게 끝나다니 받아들일 수 없어ㅠㅠ 사실 이 작품의 가장 아쉬운 건 공수 감정선도 내 취향이랑 살짝 다른 것도 아닌 부족한 후일담과 여백이야ㅠㅠㅠ

 

 

아니 메릭 새끼 왜 이렇게 편하고 쉽게 죽어? 적어도 자기 엄마가 루이즈 죽인 거 알고 억떡케!! 어머니가!!! 아니 당신은 어머니도 아냐!!!!! 이러면서 꼴값 떠는 꼴 좀 보이고 죽어야 하는 거 아냐? 그렇게 서로 죽고 못 살던 꼴값 모자 둘이 반목하고 대공주도 망신 당하는 거 나오고

 

아니 그래서 동부 귀족들 처리 어떻게 됐어? 그 미친놈들 난 또 그렇게 멋없게 강등 당했으면 얌전히 있어야지 끈질기게 지들끼리 작당모의하고 수장 오스카가 뭐 있는 듯 우수에 차있길래 숨겨진 사연이라도 있는 줄 알았더니 명분은 개뿔 개멋없어 그저 권력! 그저 이익!;; 얘네도 망신 당하고 처리 되는 거 봤어야 하는데

 

아니 그리고 오스카....... 진짜 뭣도 없어서 나중 가서 식긴 했지만 그래도 외젠과 과거 서사 맛도리였다고 살아는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지만 얘가 마음정리 어떻게 했을지 황제가 과연 내버려둘까 싶어서 뒷얘기 궁금해

 

아니 친모 살아 있긴 하지만 안 메로디스 공주랑 외젠 분위기 완죤 유사부녀 느낌 아니냐 외젠이 숙녀 취급해주고 나중에는 목숨도 구해줬는데 차기 황제될 게 유력한 1황자 시즈베르랑 셋이 서로 알콩달콩 하는 거 한 번쯤 나올 법 하지 않아? 자식들이랑 자기들 구해줘서 황후들도 외젠이랑 분위기 유해져서 서로 티 타임 갖는 거 한 번쯤 나올 법 한데???

 

아니 진짜 짐이 곧 제국이나 외젠 앞에서는 한낱 바람 앞의 등불처럼 흔들리지 황제님은 도대체 어떻게 해서 국법까지 바꾸고 국혼을 쟁취했는가 주변 분위기 등등 넘넘 궁금한데 란마루 내아내 조금만 더 써줄 수 있어??

 

아니 외젠 황후 자리 꿰차고 복귀 할 때 해군성 분위기 말이 아니었을텐데 분명 기어오르는 새끼들 있었겠지 이런 놈들 외젠이 어떻게 갈!! 했는지도 너무 궁금하고

 

아니 그 고단했던 여정 끝에 부부가 된 황제황후 알콩달콩 장면 왜 이렇게 없어..... 이게 말이 되냐고...... 이거 법적으로 문제 있지 않아? 무슨 너네끼리만행복하면다냐우리에게도좀더보여줘라법 제1조 3항 위반이었던 것 같은데....

 

등등등 보고 싶은 게 아르노 계약 한 외젠이 받을 지분만큼 있는데 이건 너무 하잖아요....ㅠㅠ 나중에라도 진짜 외전 나왔으면 좋겠어 제발 란마루 내 평생 소원

 

 

하 진짜 간만에 내용도 재미도 필력도 꽉 찬 소설 보니까 충만해져서 너무 기분이가 좋다

그런데 이렇게 글을 쓰면서 한 번도 황제 이름을 한 번도 안 썼네 히익 되게 내가 황제한테 애정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는 느낌적인 느낌느낌

어느집 애는 이름만 불러도 사람 목을 뚫어놓지만 내맘대로 이름 부르는데 왠지 황제는 이름 부르기가 좀.. 그래.. 일단 이름이 너무 길어서 풀네임도 잘 기억 못 하는 것도 있지만 제가 황제폐하 이름을 함부로 불러도 되나요?의 느낌과 에브로인... 너무 어색쓰 이게 다 외젠이 다정하게 폐하 이름 부르는 장면이 별로 없어서 그래

역시 문제는 에브로인과 외젠 탓이다 내가 에브로인과 친해질 수 있게 란마루님이 외전 내주셨으면 🙏

 

아무튼 란마루 셰즈 짱짱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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